※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 : 금의행
작가의 다른 작품 : 제국의 군인(완), 용사는 개뿔, 트롤 받아라(완)
장르 : 무협
진행 상황 : 총 229화 /완결
소개글 :
사파제일인이자 사무련의 련주인 광무제의 열두 번째 제자.
광무제가 폐관 수련에 들어가자 암수를 뻗어오는 사형제들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사무련을 떠나서 고향으로 돌아간다.
줄거리 :
어렸을 때 영문도 모른 채 납치당해 한 가문에 팔아넘겨진 후 비참한 삶을 살던 주인공 장유진.
그는 어느 날 탈출을 시도하지만 곧 들킬 위기에 처하고, 그런 그를 지켜보던 사무련 련주인 사파제일인 광무제의 눈에 띄어 그의 제자가 된다.
6년 뒤, 광무제가 폐관수련에 들어가자마자 출신이 미천한 장유진을 향한 사형제들의 공격은 노골적으로 변하고, 세력이 없는 그는 사무련을 잠시 벗어나 정파의 영역에 숨어들어 그곳에서 정파의 인물들과 이런저런 인연을 맺게 된다.
장점 :
먼저 제목에서부터 사파 인물이라고 한 만큼 주인공이 확실하고 자비없는 손속을 가진게 특징입니다.
자신이 팔려갔던 정파의 가문, 자신과 적대관계인 사형 벽천후의 가문, 정의회 본단, 새로 만드는 사무련 지부 주변의 문파 등 수많은 단체를 공격해서 자비없이 몰살시킵니다.
무공 또한 광무제의 무공인 혈사공이라는 피를 이용한 사공으로써 적들을 잔혹하게 죽이는데 꽤나 유용하죠.
혈사공은 쓸 수록 점차 광기에 잠식된다는 단점은 있지만 위력은 강력해서 17~18세의 나이에 이미 후기지수들은 뛰어넘을 정도인 주인공의 천재성과 더불어 소설 초반부부터 주인공이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밑바탕이 되어줍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자면 실력있는 주인공이 막나가는 시원한 전개가 소설의 주된 내용이죠.
두 번째로 주인공과 스토리 전체에 걸친 흑막인 환천궁과의 암투가 흥미진진합니다.
이 환천궁은 결과적으로 보자면 주인공이 비참하게 살던 어린 시절부터 광무제의 제자인 현 시점까지 전부 영향을 줬으며, 주고 있는 단체입니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환천궁이 정파, 사파 할 것 없이 온 사방에 자신들의 수족들을 심어놔서 무림을 암중에서 뒤흔들 정도로 규모가 거대하기 때문이죠.
대표적으로 환천궁 때문에 정파는 기존의 무림맹만 있던 상태에서 정의회라는 새로운 단체가 생기며 반으로 분열되었고, 사파인 사무련은 대호법과 여러 장로들이 환천궁의 뜻대로 사무련을 장악하려고 움직였다가 주인공에게 저지당해 결국 대거 처단당해 사무련의 전력이 대폭 깎이게 됩니다.
직접적인 세력은 둘째치고 연계된 단체들만 움직인 걸로도 이렇게 무림 전체가 위태로울 정도지요.
주인공 장유진은 자기 편이라곤 왕윤이라는 무인 하나밖에 없었지만 무림행을 하며 개방, 황보세가, 모용세가, 화산 등의 정파 인물들과 낭왕이라는 최정상급 무인, 오래전 멸문당한 혈교의 세 장로 등 점차 자기 세력을 늘려갑니다.
거기에 사무련 내의 무인들도 자기 편으로 포섭하며 세력을 키운 주인공은 정파와 사파에 숨어있던 환천궁 세력을 대거 끄집어내서 정리할 정도로 성장하게 되죠.
거기에 세력 뿐만 아니라 본인의 무공 역시 얼마나 더 강해져서 환천궁과 싸우게 될지 기대됩니다.
단점 :
일단 주인공이 어려서 그런건지 딱 사춘기 특유의 치기 어린 모습을 종종 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은 존대를 아무한테도 안 쓰고 전부 반말로 일관합니다. 심지어 사부인 광무제에게도 그렇죠.
사실 반말이야 별로 중요하진 않긴 한데 주인공의 언행을 보면 버릇 없는 사춘기 소년이 떠올라서 무게가 없고 경박하게 보이더군요.
또한 소설 초반부에서 주인공이 정파의 영역으로 잠시 피신했을때 변장도 안하고, 가명도 안쓰고 성질대로 나가다가 정파의 인물들과 엮이게 됩니다.
결과적으로야 좋은 인연이 되었다지만 상식적으로 숨어다니는 입장에서 이렇게 안일하게 돌아다닌다는게 참 어처구니가 없었죠.
그리고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데 장보도 사건에 끼어들어서 괜히 내상을 입어서 무공을 제대로 펼치기 힘들게 되는 것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주인공이 획득한 그림을 보자마자 무공이 혼선을 일으켜 내상을 입게 되는 스토리인데, 솔직히 주인공의 멍청한 짓 보다도 이런 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 약체화 전개가 더 이상하게 보였습니다.
두 번째로 주인공이 싸우면서 굳이 필요하지도 않는 폼 잡는 대사를 해댑니다.
예를 들어 한 전투에서
적들 : (주인공을 보며) 얕보지 마라!
주인공 : 얕보지 않는다고 달라져?
라고 하거나,
주인공 : (본 적이 있는 적의 무공을 상대하며) 그거, 이미 봤던 거야.
라고 하거나,
주인공 : (적을 죽인 다음) 너희들은 재미없네.
라고 하는 등 그냥 한 전투 장면을 아무거나 갖다 썼는데도 오그라드는 대사가 한가득입니다.
물론 이건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폼 잡는 대사가 필요 이상으로 많다고 느꼈습니다.
총평 :
주인공의 언동이 좀 유치한 감은 있지만 대체적으로 주인공이 적들을 시원하게 때려부수고 죽이는 재미가 있는 소설입니다.
일단 스토리나 자잘한 설정은 그렇다 쳐도 특히 주인공의 저 대사들은 작가님의 의도한건지 솔직히 좀 과한 느낌이 들었죠.
적당히 한 두마디 정도만 하는 정도라면 별로 신경도 안 썼을텐데 매 전투씬마다 저런 대사들 몇 마디씩 하니까 제발 입 좀 다물고 싸웠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대체적으로 몰입도도 괜찮고 스토리도 재밌어서 주인공이 유치하고 오그라들게 행동하는 것 빼면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리뷰 > 소설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검문도 - 주홍지 (0) | 2020.06.12 |
---|---|
전직지존 - 장영훈 (0) | 2020.05.31 |
천년방사 - 달한 (0) | 2020.05.10 |
절대악인 - 요비 (2) | 2020.05.08 |
무당패왕 - 윤신현 (0) | 2020.05.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