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 : 요비
작가의 다른 작품 : 서바이벌로 세계 최강(완), 백 년 만에 귀환 : 잃어버린 명예(완), 도둑놈에서 고수까지(완)
장르 : 무협
진행 상황 : 총 111화 /연재중
소개글 :
세상에서 소외된 아이.
그 아이가 세상을 집어 삼킨다.
괴물이 된 아이의 독행기
줄거리 :
아버지의 노름빚 은자 20냥을 대신해 어린 나이에 일월신교에 팔려간 주인공.
그곳에서 수많은 고문과 훈련을 받은 그는 간자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개방의 제자가 된다.
방사해라는 이름으로 개방의 제자가 된 그는 그저 간자로만 지내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방해가 되는 자는 무자비하게 죽이고 무공을 수련해 강해지고자 결심한다.
장점 :
일단 이 소설의 제목이 '절대악인'인데, 막상 주인공의 행보를 보면 절대적인 악인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게 특징입니다.
물론 정파 협객 1처럼 구는건 아니고 기본적으로 사람을 무자비하게 죽이며 필요한 경우 차도살인이나 독살도 서슴지 않는 악랄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자신에게 애정을 주고 보듬어줬던 개방 항주 분타의 분타주와 간부들, 동기들에겐 친애와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줄 정도로 따뜻한 심성 또한 존재하죠.
또한 개방의 인물들 뿐만 아니라 일월신교에서 만나 같이 생사를 넘나들었던 사람들과도 관계를 맺고 적들과 싸워나갈 정도로 정이 있습니다.
다만 주인공은 처음부터 부모에게 버려진 후 곧바로 고문받으며 간자로서 키워졌기에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인생이 너무 험난합니다.
그 외에도 간자임을 발각당할 위기에 처하거나, 남궁세가 인물과의 비무에서 이겼는데 분타 소속이라 비겁한 수를 썼다는 누명을 쓰고 쫓기는 처지가 되며, 도망친 일월신교에서도 무공을 어거지로 익히게 되거나 권력다툼에 말려들어 죽다가 살아나는 등 온갖 역경과 고초를 겪죠.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은 살기 위해 남을 죽이고 여기저기 떠돌아야 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주인공이 천성적으로 사람 죽이는데 거리낌이 없는 싸이코패스 기질이 있다곤 해도 그 행적 전체가 '절대악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면모가 있긴 하지만 주인공은 분명히 은혜와 정이 있으며, 받은 것을 잊지 않고 갚기도 하는 그런 인물이죠.
오히려 주인공의 삶에 악영향을 끼친 인물들 중에 남궁세가, 제갈세가, 개방 본타 등 정파의 인물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목에서 말하는 진짜 '절대악인'은 과연 누구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무튼 비인간적인 잔혹한 면과 그저 살기위해 피의 길을 걸어야만 했던 안타까운 인생여정, 그 과정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과의 인간적인 교류 등등 주인공의 여러가지 면모를 굉장히 입체적으로 잘 묘사한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주인공이 위급한 상황에 처하는걸 굉장히 긴박감있게 잘 묘사합니다.
남궁세가 자제와의 결투 때, 수채의 수적들과 싸우고 연달아 살수와 싸웠을 때, 개방에서 도망쳐서 일월신교로 가는 여정, 일월신교에서 각 세력의 권력다툼에 끼었을 때 등등 소설이 전반적으로 주인공의 고난과 역경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굉장히 다양한 상황에서 주인공에게 위기가 닥칩니다.
그렇다보니 주인공이 그런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살아남는 전개에서 긴장감이 끝까지 끌어올려졌다가 해소되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죠.
단점 :
제가 본 부분까지는 굳이 단점으로 짚을 만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굳이 꼽자면 '절대악인'이라는 거창한 제목만큼 주인공이 악당인건 아니라는 점인데, 사실 제목이야 어쨌든 소설이 전개되면서 주인공을 굉장히 입체적으로 조명했기에 이런 사소한 부분은 별로 상관없지 않을까 싶네요.
총평 :
처음에 제목만 봤을 때는 전에 리뷰글을 작성했던 '중생지마교교주'처럼 악랄하고 독심을 품은 주인공이 나오나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니 이건 악인이라기보단 그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친 평범한 인간이더군요.
물론 소설 내에서 지속적으로 주인공의 비인간적이고 잔혹한 면모를 대놓고 서술하며 보여주지만, 그걸 감안해도 전체적인 행적은 '절대악인'이랄 정도까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아무튼 작가님이 의도했는지는 몰라도 주인공이 가진 비인간적이면서도 인간적인 모순된 두 성격은 굉장히 입체적이어서 아주 인상깊었습니다.
'리뷰 > 소설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파제일인의 막내 제자 - 금의행 (0) | 2020.05.17 |
---|---|
천년방사 - 달한 (0) | 2020.05.10 |
무당패왕 - 윤신현 (0) | 2020.05.03 |
중생지마교교주 리뷰 - 봉칠월(封七月) (2) | 2020.04.26 |
검에 비친 달을 보다 - 유진성 (0) | 2020.04.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