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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비검문도 - 주홍지

by 얼음렌즈 2020.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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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 : 주홍지

작가의 다른 작품 : 성진변(완)

장르 : 무협(선협)

진행 상황 : 총 577화 /완

소개글 :
운풍자(雲瘋子) 진운(秦雲) 광릉으로 돌아오다!

일인 수행자이자 천재 검선(劍仙)인 진운은 6년간 천하를 주유하며 수행에 성취를 이루고 고향인 광릉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는 어렸을 적 대요마 수신에게 붙잡혀간 여동생을 생각하며 분골쇄신을 거듭하여 수행했고 드디어 복수의 때가 다가왔음을 직감한다.

하지만 그때 광릉의 군수가 그에게 먹으면 환골탈태가 가능한 천년빙옥과를 가져다 달라며 큰 제안을 하는데…….

천년에 한 번만 열매를 맺는다는 천년빙옥과와 그의 여동생을 대신한 복수. 진운은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한다.

대요마, 대요괴가 들끓는 이 시대. 운풍자 진운의 정의로운 칼날이 날카롭게 빛난다.

 

 

 

 

 

비검문도

 

 

 

 

줄거리 :
검선 진운의 대도(大道)를 향한 수행과 요마 퇴치기.

 

 

 


장점 :
주인공 진운은 희귀하지만 강력한 검선의 수행길을 선택했기에 초반부터 범상치 않은 실력을 뽐냅니다.

특히 세상을 떠돌 때 북방의 전장에서 3년을 있었기에 비록 나이도 어리고 수행 경력도 짧지만 전장의 경험 덕분에 동급 수행자를 뛰어넘는 강력함을 자랑하죠.

전체적으로 가족과 함께 살며 수행을 하는 진운에게 위기가 닥쳐오고, 그걸 진운이 해결하며 한 단계 성장하는 내용이 반복됩니다.

중간중간 어떤 비동이나 차원 등등 보물찾기를 할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위기가 오고 그걸 해결하는 스토리죠.

그래서 적당히 반복적인 위기감과 갈등관계를 고조시켜서 독자들에게 긴장감을 주고, 그걸 보다 강해진 주인공이 해결하면서 안도감을 주는 전형적인 권선징악과 해피엔딩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본 다른 선협들과는 다르게 이 소설은 가족관계와 인간적인 사랑에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제가 봤던 선협들은 주인공이 인간적인 관계를 거의 안 맺거나, 맺더라도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아서 결국 주인공 개인의 수행과 성장에 초점을 두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처음부터 주인공이 가족에게 돌아온 후로 계속 같이 머물며 수행하고, 자신과 그들에게 닥친 위기를 해결하는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또한 주인공이 대도를 깨닫는 과정에서 자신이 인간에 대한 자애와 사랑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고 경지를 이루기도 하죠.

아무튼 이런 식으로 수행자가 인간적인 관계와 감정을 통해서 성장하는 건 처음이었지만 나름대로 색다른 재미가 있더군요.

어떻게 보면 도를 이루는 것은 개인의 수행만이 정답은 아니라는걸 소설 전체를 통해서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단점 :
주인공이 가족과 같이 지내다보니 아무래도 요마나 요괴, 마신 등의 적들이 주인공의 가족들을 노리는 스토리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수행자가 아닌 일반인인 가족들에게 누명을 씌우거나, 아내와 아이를 납치하거나, 주인공의 세계에 있는 보물을 노리고 계속해서 수작을 부리거나 하는 식으로 끊임없이 나쁜 녀석들이 튀어나오죠.

그렇다보니 보는 사람에 따라선 참 암걸리고 어디서 이딴 놈들이 자꾸 튀어나오는지 슬슬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특히나 이 소설 자체가 마치 드래곤볼처럼 누굴 쓰러뜨리니 어찌어찌해서 또 쓰러뜨릴 녀석이 등장하는 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다보니 이 역시 은근히 보다보면 짜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됩니다.

물론 주인공이 점차 강해져서 웬만한 적들은 한 방에 썰어버리곤 합니다만 나중으로 갈 수록 적이 도망을 잘 가거나, 엄청 잘 숨거나, 아니면 무슨무슨 제약 때문에 섣불리 건드릴 수가 없거나 하는 식으로 엄청 성가시게 등장합니다.

이런저런 설정을 감안하더라도 자꾸 이런 의도적인 전개가 반복되는건 제 입장에선 단점으로 보이더군요.

 

 

 

 


총평 :
제가 본 선협 소설들 중에서 처음으로 완결이 난 선협 소설입니다.

적을 쓰러뜨리니까 또 뭔가 튀어나오는 전개는 비록 단점으로 꼽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소설의 긴장감과 흐름의 완급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이 부분이 취향을 좀 탈 수는 있어도 선협을 좋아한다면 무난하게 읽을 만한 설정과 스토리인 것 같더군요.

사족이지만 이 선협들은 하나같이 주인공이 경지는 낮지만 비범한 뭔가가 있어서 자신보다 더 높은 경지의 고수들과도 맞먹는게 유행인것 같았습니다.

 

물론 중반부 넘어가면 주인공이 압도적으로 강해져서 어지간한 적들은 단번에 쓸어버릴 수 있게 되기는 합니다만 주인공이 비범하다는걸 강조하려는 건지 아무튼 그런 경향이 있더군요.

만약 주인공이 경지를 번개처럼 올려버리면 스토리가 꼬이니까 그렇게 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 굳이 더 강한 녀석들하고만 싸움 붙일게 아니라 비슷한 수준의 적들을 매칭시킬 수는 없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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