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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중생지마교교주 리뷰 - 봉칠월(封七月)

by 얼음렌즈 2020.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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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지마교교주 작가 : 봉칠월(封七月), 번역 : 황용

 

중생지마교교주 작가의 다른 작품 : 시스템 강호지존(완)

장르 : 무협

진행 상황 : 21.05.23 기준 총 1152화 /연재중

 

중생지마교교주 보는 곳(연재처) :

1. 네이버 시리즈 https://series.naver.com/novel/detail.nhn?productNo=4803149

 

2.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170770

 

3. 카카오페이지 https://page.kakao.com/home?seriesId=54512649


중생지마교교주 소개글 :
의외의 죽음을 맞이한 초휴, 그는 자신이 우연히 게임 속, 미처 공개되지 못한 세 번째 버전의 최종 보스인 마교교주로 환생했다는 것을 깨닫다.

무수한 무협 세계관이 녹아 있는 게임 속 세계로 차원이동한 그는 산처럼 쌓여있는 백골을 즈려밟으며 마도천하를 이룩하여 전설을 다시 쓸것인가?


"내 이름은 초휴, 모든 것을 쉬게 만드는 휴다."

 

 

 

 

중생지마교교주

 

 

 

 

 

※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중생지마교교주의 줄거리 :

 

현대인인 주인공 임엽은 어느날 우연히 무협 게임 '대강호'의 최종 보스인 마교 교주 초휴가 되는데, 그것도 마교 교주가 되기 한참 전 허약하던 시절의 초휴가 된다.

게임 줄거리를 알고 있는 주인공은 스토리처럼 패배하지 않기 위해 게임에 등장하는 기연들을 챙겨서 강해지는 한편 적들을 가차없이 쳐내며 무림의 정상에 서고자 결심한다.

 

 

 

 

중생지마교교주의 장점 :

일단 요새 한국 무협계에 흔히 등장하는 천마 내지는 마교 교주랑은 차원이 다른 진짜배기 천마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물론 작중에 주인공이 천마라는 표현이 있는건 아니지만 보편적인 '마교 교주=천마'라는 클리셰를 대입해 봤을때 굳이 천마라는 별호가 없더라도 주인공이 '극악무도한 마도무인'이라는 점에서는 정말 단어가 딱 어울리는 성격과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사실 요사이 웹 연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대부분의 한국 무협 중에서 천마를 포함한 마인 컨셉의 주인공이 대부분 하는 짓이 똑같아서 식상하던 느낌이 있었죠.

말만 천마니 혈마니 하지 실제로 환생이나 빙의를 한 이후로 정말 '마인'처럼 행동하는 주인공은 극히 드물어서 그럴거면 대체 왜 천마 설정을 써먹나 하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죠.

그런 '가짜 천마'가 판치는 와중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 소설의 주인공은 그야말로 잔혹하고 비열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의 통수를 쳐대는 바람에 사방 팔방에 원한이 한가득인 그런 참된 마인(?)입니다.

비록 주인공은 일반인이었지만 초휴가 되면서 그의 성격과 기억이 전해져서 소설 처음부터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패고 죽이며 막나갑니다.

얼마나 막나가는지 자기 입지가 위험해지자 결국 자기 가문을 멸문시키기도 하고, 영약을 얻기 위해 사람을 죽여대고 강탈하며, 언변으로 다른 한 가문의 내부를 분열시켜 결국 자기들끼리 상잔하게 해서 또 그 가문을 몰살시키는 등 온갖 잔인하고 악랄한 짓을 일삼죠.

나쁜 짓은 많이 했지만 그래도 주인공 본인은 '먼저 날 건들면 죽인다'는 마인드라 그동안 해온 짓거리들 중에선 자기방어가 목적이었던 것들도 많습니다. 다만 똑같이 상대를 죽일 뿐이죠.


두번째로 무협 게임 기반이라는 설정 덕분에 스토리나 세세한 설정 등이 비교적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습니다.

예를 들어 설정상 고대의 문파나 고수가 남긴 유산인 비전함이라는게 있는데, 이건 그야말로 현대 게임의 랜덤박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전함 안에는 무공이 있을 수도 있고 영약이 있을 수도 있고 뭐 별거 없을 수도 있고 그야말로 랜덤입니다.

물론 주인공은 게임의 설정과 지식을 이용해서 당첨이 들어있는 비전함을 잘 골라서 챙겨먹죠.

그리고 주인공의 움직임 역시 게임 스토리와 설정을 들먹이며 적절하게 개연성을 부여해가며 묘사합니다.

예를 들어 용기금군과 동제라는 국가의 황실, 살수단체 백호당의 관계를 게임 설정으로 이미 알고 있던 주인공은 위급상황때 용기금군 행세를 하며 황실을 들먹여 백호당을 이용해 위기를 벗어납니다.

만약 게임이 아니었거나 설정을 몰랐다면 저런 타개책이 나오는게 오히려 말이 안되겠지만, 주인공이 '게임 설정'을 '알고 있었기에' 이런 식으로 상황을 모면하게끔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진행되죠.

또한 무공에 등급이 있고 여러 무인들의 서열을 매겨놓는데, 이 역시 현실이라면 말이 안되는 부분이 있지만 게임 기반인 세계관이기에 어느 정도 감안을 하면 적당한 양념 정도로 봐줄 수 있죠.

 


세번째로 전투묘사가 굉장히 박진감 넘칩니다.

사실 전투묘사를 잘하는 소설이야 많습니다만 이 소설은 거기에 더해 사람이 온갖 방식으로 죽어나가는 걸 아주 자세하게 묘사합니다.

머리가 어떻게 되고 뼈가 어떻게 되고 피가 어떻게 흐르고... 보다 보면 너무 자세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죠.

그래도 이 덕분에 이 소설 고유의 재미가 더 살아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중생지마교교주의 단점 :

첫번째로 배경설정이나 각 인물의 사정 등 이런저런 설명이 꽤나 많고 깁니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크게 중요하지 않으니 설명이 길어져서 지루해지면 적당히 쭉쭉 넘기고 읽더라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인물설정 같은 경우 이런저런 등장인물들이 있지만 보통은 주인공에게 뒷통수 쎄게 맞고 골로 가는 역할이기 때문에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되죠.

한번에 몰아서 본다면 쭉쭉 넘기면서 무리없이 볼 수 있겠지만 연재본을 다 따라잡고 그 후로 조금씩 보게 된다면 이 '설명충'은 분명히 스토리 몰입에 방해되고 독서의 흐름을 끊는데 큰 기여를 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원문부터 그런건지 번역을 이렇게 한건지 '절친'이나 '관종'이라는 단어가 아주 가끔 등장한게 좀 어색합니다.

저런 신조어는 시대적으로 안맞으니 적당히 '절친'은 '지기'나 '벗', '관종'은 그냥 '관심종자' 정도로 바꿔서 하는게 더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싶네요.

 

 

 

 

 

총평 :

그야말로 마교 교주에 어울리는 극악무도한 마인이 등장하는 무협 소설입니다.

위에서도 한참 썼지만 요사이 나오는 무협지 중에서 천마니 뭐니 하면서 정말 막나가는 경우는 거의 못봤습니다.

천마래놓고 막상 보면 정파 인물과 별로 다를 바 없어서 그냥 천마라는 이름값과 주인공이 무게 잡는데 개연성을 부여하는 정도로만 쓰는 것 같아서 참 아쉬웠죠.

중국 소설이라 그런지 무공 경지도 표현과 구분이 다르거나 하는 등 약간 한국식 무협과는 차이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별 문제 없이 술술 읽혔고, 특히나 주인공의 피도 눈물도 없는 악랄한 짓거리에 감탄이 나왔습니다.

설명이 많다는 단점은 있지만 극악무도한 주인공의 진수를 보고 싶다면 고민의 여지 없이 바로 이 소설을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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