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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마도전생기 - codezero

by 얼음렌즈 2020.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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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 : codezero

작가의 다른 작품 : 질풍패도(완), 풍운전신(완)

장르 : 무협

진행 상황 : 총 159화 /연재중

소개글 :
한평생 자유를 꿈꿨지만, 한순간 자유를 놓쳤다.

눈앞에서 놓쳐 버린 자유에 절망을 안고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뭐지, 이 화려한 방은? 뭐야, 이 젊은 몸뚱이는?”

묘하게 불안하네.

에이, 설마 그쪽 동네는 아니겠지?

“신교불패(神敎不敗), 만마앙복(萬魔仰伏). 삼공자님의 쾌유를 경하드리옵니다.”

“……신 뭐?”

정파연합의 비밀병기 천하진, 천마신교 삼공자 서량으로 전생하다.

“튀어야 돼!”

 

 

 

 

마도전생기

 

 

 


줄거리 :
정파 연합 의천맹 맹주가 비밀리에 키운 살수이자 천하십대고수인 살왕 천하진.

그는 자유의지가 없는 살수의 삶을 벗어나고자 오랫동안 준비하고 탈출을 시도하나 곧 의천맹과 또다른 강호 세력 철혈성에 쫓기며 결국 죽게 된다.

그리고 눈을 뜬 천하진은 자신이 의천맹, 철혈성과 같이 무림을 삼분하고 있는 세력인 천마신교의 삼공자가 되어있음을 알게 된다.

천하진은 다시 얻은 삶을 이용해 천마신교를 비밀리에 탈출해서 자유롭게 살 계획을 세우게 된다.

 

 

 


장점 :
전작부터 이어지던 codezero작가님만의 급박한 상황 묘사와 전투씬이 특징입니다.

전투 상황에서 주인공의 시점과 다른 사람의 시점을 따로 묘사하기 때문에 단체로 치고받고 하는 와중에도 각자의 전투가 어떤 양상으로 흘러가는지를 잘 나눠서 보여주죠.

이런 특징적인 상황 묘사 덕분에 위기에 몰린 아군과 그들을 구하기 위해 아슬아슬한 순간에 딱 도착한 주인공이라는 극적인 클리셰를 잘 연출해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주로 이런 전투 상황을 상세하고 길게 묘사하기 때문에 독자 입장에선 머릿속에 그 장면을 떠올리기가 더 쉽고 몰입도 잘 됩니다.

특히 각 인물들의 속마음이나 그 상황에 맞는 배경지식 설명 등을 통해 독자는 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보다 더 잘 알 수 있게 되죠.


또한 전작에서도 계속 그래왔듯이 전반적으로 막힘없이 시원하게 이어지는 스토리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하지도 않고 적당한 선에서 주인공이 호쾌하게 적들을 때려눕히는게 보는 재미가 있더군요.

 

 

 


단점 :
먼저 전작에서도 느꼈던 점인데, 개인적으로 이 작가님은 꽁트나 말장난이 참 재미가 없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비교적 자주 그런 꽁트를 연출하는데 어떻게 보면 좀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남발하는 느낌이 들었죠.

차라리 굳이 그런 꽁트 없이 재미 좀 빼고 진지하게 가는게 나은 듯한 경우도 꽤 많이 보였습니다.


두 번째로 전투 묘사를 상세하고 길게 묘사하는 바람에 역으로 지루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의 전투는 몰라도 그 외 인물들의 전투는 초중반까지는 좀 자세히 보다가 그 이후부터는 적당히 쓱 넘기고 마무리 부분부터 다시 읽게 되더군요.

장점에서 설명한 속마음과 전투 상황 묘사가 경우에 따라서는 과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바람에 그냥 대충 흘려읽었습니다.

사실 저런 묘사는 그 순간의 전투를 위한 설명인 경우가 대다수기 때문에 굳이 세세히 읽지 않더라도 결과만 안다면 스토리를 이해하는데는 충분해서 뭔가 필요 이상으로 묘사가 늘어진다 싶으면 그냥 쭉쭉 넘겼습니다.


세 번째로 초중반부까지의 주인공의 심리상태와 행적이 좀 모순적이어서 읽는 사람에 따라 답답할 수 있습니다.

먼저 주인공은 자유롭게 살고 싶어하기에 아무리 천마의 제자인 삼공자가 되었다 할지라도 천마신교를 탈출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무공도 아직 약하고 신분도 높은 그가 쉽게 천마신교를 벗어나는건 불가능에 가깝기에, 일단 무력을 키우고 외출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자유로워질때쯤 기회를 봐서 탈출하려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도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이런저런 사건에 계속해서 엮이는 주인공이 이해가 안되고 답답할 수가 있죠.

다만 이건 중반부 이후에 주인공이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천마신교라는 세력을 이용해서라도 의천맹과 철혈성에게 복수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서 어느 정도 납득 가능해집니다.

그동안 은근히 여기저기 엮이던 것도 타의에 의해서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주인공 본인이 현재 무공 수준으로는 탈출해봐야 의미가 없다는걸 무의식중에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그래도 조금은 앞뒤가 맞죠.

그리고 자신의 진짜 마음을 알고 난 이후 주인공은 부하를 늘리거나 배신의 기미가 보이는 천마신교 휘하 세력을 치는 등 아주 공격적이고 과감한 행보를 취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천마의 후계자가 되는 것에 관심이 없고 꺼렸다면 지금은 필요하다면 후계자가 되겠다는 생각인 거죠. 


네 번째로 주인공의 말투와 행동거지가 좀 경박합니다.

주인공은 이전에는 살왕으로 불리는 천하십대고수의 일인인 초고수였으며 나이는 60에 가깝습니다.

아무리 의천맹 맹주의 하수인에 불과한 삶이었다지만 그 정도 무공과 수양을 쌓으며 세월을 보냈는데도 죽기 전이나 삼공자가 된 후나 말투가 10~20대 청년 양아치와 똑같습니다.

주인공의 행동도 좀 막나가는 경향이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납득은 가능한데, 진짜 말투는 아무리 살수였다고 해도 50년을 넘게 산 연륜이 있는데 저렇다는건 제 입장에선 좀 이해가 안되더군요.

 차라리 주인공이 경박한 20대 양아치였으면 그러려니 하겠습니다만 천하십대고수였던 초고수가 욕설을 시도때도 없이 내뱉으며 시답잖은 드잡이질이나 하는게 어색하고 이상해 보였습니다.

 

 

 

 


총평 :
여러가지 단점은 있지만 그래도 충분히 감수하고 볼만한 무협이라고 생각합니다.

codezero 작가님 전작들은 전부 뭔가 볼만한데 몇 가지 단점들이 너무 두드러져서 더이상은 못보겠다고 느꼈는데, 이 작품은 반대로 두드러진 몇 가지 단점들이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볼만한 것 같더군요.

묘사는 길지만 호쾌하고 시원시원한 전투 장면이 특징이기 때문에 막힘없이 시원한 전개에 치고받고 하는 무협 좋아하시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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