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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4000년 만에 귀환한 대마도사 - 낙하산

by 얼음렌즈 2019.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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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 : 낙하산

 

장르 : 판타지

진행 상황 : 총 552화 (1부 - 221화 완, 외전 - 331화 연재중) /연재중

소개글 :
웨스트로드 아카데미의 열등생.
블레이크 가문의 수치.
괴로운 삶을 이기지 못해 죽음을 선택한 프레이 블레이크의 몸에
새로운 영혼이 깃든다.

"뭐야. 이 몸뚱이는? 하나부터 열까지 손봐야겠군."

대마도사 루카스 트로우맨.
열등생 프레이 블레이크의 육체로 복수의 기회를 얻다.

 

 

 

4000년 만에 귀환한 대마도사

 

 

 

 

줄거리 :
데미갓에 대적하던 대마도사 루카스 트로우맨. 그는 데미갓의 로드와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무저갱이라는 공간에 갇힌다.

4000년이 지나고 나서야 간신히 균열이 생긴 무저갱을 탈출한 루카스는 프레이 블레이크라는 소년의 몸에 영혼이 깃들게 된다.

새로운 몸을 갖게 된 루카스는 4000년 만에 다시금 데미갓을 없애기 위한 투쟁을 시작한다.

 

 

 


장점 :
먼저 데미갓을 없애겠다는 분명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주인공이 이상한 삽질을 하고 다니지 않는게 제일 큰 장점입니다.

흔히 이런 귀환물을 보면 주인공이 어떤 목적은 있지만 그걸 이루기 전에 꼭 일단 몸 상태 고치고, 만약 가문이 힘들면 좀 도와주고, 아카데미 같은 곳을 다닌다면 갑자기 성적 좀 내주고 하는 식으로 초반부 분량 낭비를 합니다.

물론 그런게 또 어떻게 보면 귀환물 판타지의 재미 중 하나긴 한데 다들 너무 비슷비슷해서 별 특징이 없어졌다는게 단점이죠.

그런데 이 소설은 주인공이 몸 상태를 고치면서 과거의 마법 경지를 되찾는 것 말고는 다른건 전혀 안합니다.
그리고 그마저도 비교적 짧고 간결하게 후딱 끝내서 시원하더군요.

가문을 돕거나, 아카데미에서 잘 나간다거나, 무슨 공작가나 왕가 여식과 썸을 탄다거나 하는게 하나도 없어서 초반부 전개가 깔끔하고 소설 진행의 방향성이 확실하죠.

거기에 주인공의 성격도 가문이나 연애같은건 하나도 신경 안쓰는데다 딱히 친절하지도 없어서 전형적인 복수귀형 주인공이라 신선했습니다. 요새는 오히려 이런 주인공을 보기가 힘든데 말이죠.

두번째로 소설의 핵심적인 떡밥을 1부 전체에 걸쳐서 서서히 해소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되게 답답하게 여겨질 수 있겠지만 그 떡밥이 데미갓과 세계의 진실, 동료의 배신, 10성 경지의 마법, 신의 존재 등 소설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것들인 만큼 오히려 이렇게 해소를 하는 편이 나은것 같더군요.

왜냐하면 저런 세계의 진실에 관련된 내용은 후반부에 주인공이 인간을 초월한 존재가 되어 신을 만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데, 상식적으로 신적 존재나 알 법한 내용을 일개 인간이 바로 아는게 더 말이 안되지요.

 

 

 


단점 :
주인공이 인간 세력을 규합해서 데미갓에게 대적하려 하기 때문에 분란의 여지가 있는 놈들도 바로 쳐내는게 아니라 어느 정도 뜸을 들입니다.

무턱대고 죽인다면 인간을 억압하는 데미갓과 다를 바가 없어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독자 입장에선 좀 답답한게 사실이죠.

또한 데미갓이 워낙 강대한 존재들이다 보니 동료들이 대부분 별로 쓸모가 없어서 후반부로 갈 수록 비중이 없어집니다.

서클을 포함해서 주인공에게 협력하는 인간들은 기껏해야 전투 외적인 조력 정도나 가능하지 실질적으로 데미갓과의 전투에 도움이 되는 조력자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중반부 이후부터는 거의 주인공 혼자 짱먹고 돌아다니며 데미갓과 싸우죠.

사실 따지고 보면 초월적 존재인 데미갓에게 유효타를 주는 인간이 있는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긴 하지만 어쨌든 등장인물들이 대다수가 버려지는게 좀 아쉽더군요.

 

 

 

 


총평 :
처음엔 제목 보고 흔히 있는 무난한 귀환물 판타지인가 싶었습니다만 읽어보니 조금은 다르더군요.

특히나 극후반부에서 신이 주인공에게 수많은 다른 우주가 있고, 데미갓조차 갖고 노는 강대한 존재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줄 때 소설 고유의 설정이 드러나서 신선했습니다.

다만 다른 우주 얘기는 1부가 아닌 외전에서 나오기에 아직 읽어보질 않아서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이 신의 대행자격 존재가 되어서 우주를 넘나드는 여정을 떠나면서 끝나는 열린 결말이 괜찮았습니다만 이렇게 외전이 주르륵 나와있으니 1부 결말의 여운이 쫌 퇴색되는 감이 없잖아 있네요.

그래도 간만에 재밌게 본 독특한 설정을 가진 귀환물 판타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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