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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장씨세가 호위무사 - 조형근

by 얼음렌즈 2019.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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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 : 조형근

작가의 다른 작품 : 검제(완), 포효강호(완)

장르 : 무협

진행 상황 : 총 360화(외전 포함)/완

 

소개글 :

하북 서남쪽, 심주현에 위치한 세가.

이백 년 전에는 성도를 비롯 서남쪽 중요 거점을 장악했던 곳이었으나 점점 가세가 기울다 오늘날 성도에 세력을 떨치고 있는 석가장에게 공격을 당한다. 이에 장씨세가는 재력을 이용해 고수들을 초빙한다.

그사이 선친 때부터 가주를 보좌했던 황 노인은 과거 은정을 베풀었던 한 사내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를 만나러 가는데…… .

 

 

 

 

장씨세가 호위무사 네이버 웹연재본 표지

 

 

 

 

줄거리 :
살수 집단 은자림을 상대하기 위해 창설된 무림맹 산하 천중단의 조장 광휘(유역진). 그는 은자림과의 결전 이후 5년간 종적을 감춘다.

한편 석가장의 노골적인 수작 때문에 장씨세가는 위기에 처하고, 이 상황에서 광휘는 전에 자신을 도와줬던 장씨세가 황 노인의 부탁으로 장씨세가의 호위무사가 된다.

그러나 석가장의 뒤에는 더 거대한 음모와 배후가 존재하는데... 

 

 

 


장점 :
전체적으로 과거의 최강자인 주인공이 힘을 숨기고 호위를 하는 내용입니다.

거의 살인병기로 살아온 주인공은 트라우마를 안고 있고, 장씨세가에서 호위를 하면서 점차 트라우마와 과거에서 벗어나 정신적인 안정과 성장을 하게 되죠.

무뚝뚝한 주인공이 한번 손을 쓰면 적들을 싹 쓸어버리는 반전매력(?)과 선 고구마 후 사이다스러운 전개가 특징입니다.

 

 

 


단점 :

먼저 무공 수위와 배분에 대한 설정이 좀 애매합니다.

주인공이 과거 천중단 시절 무림 최강 수준이었고, 주변인들 말로는 전설적인 십대고수보다 훨씬 강하다, 금의위 수백을 혼자 뚫는다 뭐 그렇게 엄청 띄워주지만 정작 주인공의 현재 무위는 그정도 수준이 절대 아닙니다.

아무리 5년간 무공을 쉬었고 트라우마 같은게 있다지만 수백을 뚫는다는 고수가 백대고수도 아닌 팽가 무사들 5~6명하고 싸우다가 뒤에서 날아오는 화살에 죽을뻔 했다고 하질 않나, 사파 고수들 몇 십명과 싸우면서 엄청 지치고 다치질 않나... 묘사가 뒤죽박죽입니다.

금의위 수백명을 단신으로 뚫는다는 그 묘사 하나만 봐도 혼자서 최소 100단위 이상과 무리없이 싸울 수 있다는 얘긴데 고작 사파 몇 십명하고 싸우면서 빌빌거리니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트라우마 때문에 가끔씩 심마에 빠져 이성을 잃고 주변을 무차별 공격하는데, 이렇게나 강한 주인공을 십대고수도 아닌 애들끼리 어찌어찌 막아내고 제압합니다.
천중단 시절에야 다른 단원들도 고수들이니까 그렇다 치지만 지금은 그들보다 훨씬 약한 친구들만 있었는데도 막더군요.

그리고 주인공 배분이 무슨 전대 가주급 배분이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하기엔 주인공이 고작 서른 초반이라 너무 어립니다.

잠적하기 전인 5년 전엔 스물 후반일텐데 상식적으로 스물 후반의 무인을 현 가주급이나 현 장로급 배분이라고 하진 않는데 말이죠.

다만 추측하기로는 천중단에 정파의 장로나 노고수들이 소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같은 대원이니까 배분도 대략 비슷해졌다고 쳐서 그런 식으로 묘사를 한 게 아닌가 싶더군요.
물론 그렇다고 해도 같은 대원 출신인 단리형이 현역 맹주인 점을 감안하면 전대 가주급 보다는 그냥 장로급 배분이라고만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

두 번째로 고구마 전개가 필연적입니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은 장씨세가를 호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인질감이나 무공이 약한 인물들이 주변에 포진해 있습니다.

그 덕분에 필연적으로 주변 인물이 주인공의 짐덩어리가 되거나, 주인공이 없을때 적들이 습격하거나 하는 전개가 나옵니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스토리죠.

세 번째로 주인공의 비중이 좀 적습니다.

일단 주인공이 과묵한 성격이다보니 말이 없어서 소설의 시점을 계속 붙잡고 있기엔 재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비중을 분산시켜 주인공 대신 주변인물들을 꽤 자주 등장시켜 스토리를 진행하죠.
주인공의 과거도 과묵한 주인공이 독백을 하기도 하지만 주로 이런 식으로 주변인물들을 통해 묘사합니다.

물론 이건 읽는 사람에 따라 괜찮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중반부 지나서 주인공이 잠시 장씨세가를 떠나 무공수련을 하는 때에 주인공보다는 주변인물 얘기만 주구장창 나오는거 보고 너무 과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총평 :
네이버 웹툰으로도 연재되고 있을 만큼 많은 인기를 가진 소설입니다.

은거한 과거의 최강자, 정신적 트라우마, 힘을 숨긴 호위무사 등의 설정을 적절히 섞었지만 살짝씩 아쉬운 부분들이 보였습니다.

단점들이 있긴 하지만 취향에 따라서는 큰 문제 없이 스무스하게 넘어갈 만한 정도이기도 해서 이런 설정의 무협을 좋아하신다면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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