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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학사신공 - 왕위

by 얼음렌즈 2019.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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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 : 왕위


장르 : 무협(선협)

진행 상황 : 총 1578화/연재중

소개글 :
평범한 산골 소년이 뜻밖에 강호 문파의 기명제자(記名弟子)로 발을 들이게 된다.

어느 날 우연히, 신체의 잠재된 능력을 극대화하는 약재들을 만들 수 있는 신기의 병(甁)을 얻는다.

여러 단약으로 신체를 육성한 한립은, 최고의 법술과 도술을 연마하여 자신에게 위해되는 문파와 도인들의 계략에 맞서 싸워, 당당히 천하를 발 밑에 두게 될 수 있을 것인가?

 

 

 

 

학사신공

 

 

 

줄거리 :
칠현문이라는 문파에 입문한 주인공 한립. 그는 우연히 한 장로의 눈에 띄어 그의 제자가 되어 어떤 무공을 수련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 그 무공은 수도사를 위한 공법이었고, 장로는 그 공법을 수련시킨 한립의 몸을 강탈해 자신의 영혼을 넣을 흉계를 갖고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공법을 수련해서 장로를 죽인 한립은 문파를 나와 본격적으로 수도사가 되어서 수행의 길을 걷게 된다.

 

 

 


장점 :
일반적인 무협과는 조금 다른 선협 소설입니다. 전에 소개했던 일념영원과 같은 부류죠.
그래서 온갖 새로운 설정과 엄청나게 거대한 세계관 등이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일반 무협지에서 무공 경지를 절정, 초절정 등으로 나누듯이 여기서는 수행의 경지를 연기, 축기, 결단, 원영, 화신 등 고유의 단어로 나눕니다. 각 경지는 초, 중, 후기로 소분류되죠.
또한 요수, 영계, 통천령보 등 갖가지 흥미로운 설정이 한가득입니다.

소설 내적으로는 한립의 모험이 주된 스토리라인입니다. 수행을 위해 수련하고, 보물찾기 하고, 싸움도 하는데 결국 따지고 보니 '모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무협과는 다른 방식의 수도사들의 전투도 인상깊습니다.
주인공의 경우 72개의 비검으로 검진을 펼치고, 오색 화염을 다루고, 꼭두각시도 부리는 등 온갖 법술을 다루죠.

 

 

 


단점 :
파워 인플레이션이 좀 심합니다. 주인공이 쎄질 수록 더 쎈 놈들이 점점 더 많이 튀어나옵니다.

인간계에선 대략 원영의 경지부터는 굉장히 수가 적어진다는 설정인데, 주인공이 결단기일땐 소수의 원영 수사들에게 쫓기더니 원영기가 되니까 원영 중, 후기가 나와서 주인공을 쫓습니다.
그러다가 원영 중기를 넘어서니까 원영 후기 수사들이 떼거지로 나오거나 원영 후기도 가볍게 씹어먹는 괴물들이 나옵니다.

영계로 간 이후에도 비슷하긴 한데 여긴 원래부터 더 쎈 놈들이 무더기로 있었으니 그래도 그러려니 하긴 합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주인공이 좀 쎄진다 싶으면 더 쎈놈들이 계속 튀어나오고, 주인공은 맨날 쫓기고 도망다니고 하니까 좀 답답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보물에 너무 집착합니다.

아무리 엄청 희귀한 보물이라 그렇다지만 지금까지 통수는 있는대로 맞아온 주인공이 분명히 선택권이 있는 상황에서도 결국 보물에 혹해서 보물찾기에 참여하는 상황들을 보면 너무 작위적인 위험상황 연출과 기연 몰아주기 같더군요.

보면 대체로 보물찾기 제의한 놈이 처음부터 통수칠 생각을 하고 있어서 본색을 드러내거나, 아니면 보물찾기 하는 와중에 예상치 못한 무슨 일이 생겨서 위험에 빠지는 패턴이죠.

더 쎈 놈한테 협박당해서 어쩔 수 없이 참여하는 경우가 아니면 이런건 뭔가 위험한 낌새를 감지할 때도 됐으련만 비슷한 패턴이 여러번 반복됩니다.

 

 

 

 


총평 :
원래는 범인수선전(凡人修仙传)이라는 제목의 중국 소설인데 한국에 번역되어서 연재중인 소설입니다.

저는 일념영원을 먼저 보고 학사신공을 봤는데, 둘다 재미는 있었지만 학사신공은 상기한 단점들 때문에 좀 아쉬웠습니다.

물론 주인공이 엄청 강력해지고 어지간한 적들은 씹어먹긴 합니다만 그래도 더 쎈 놈들은 항상 있는지라 쎄졌다는게 체감이 잘 안되더군요.

경지만 바뀌지 상황 묘사가 항상 비슷한 패턴이라 많이 아쉬웠습니다. 비록 화신기가 되고는 인간계에서 적수가 아예 없었지만 그것도 잠깐이고 영계로 가고 나서 도로 똑같아집니다.

그래도 전투씬 많고, 독특한 고유 설정에 대한 묘사가 아주 다양하고 많아서 읽는게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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