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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황궁마존 - 소조

by 얼음렌즈 2019.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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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소조

장르 : 무협

진행 상황 : 총 249화/완

소개글 :
대체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자고 일어났더니 내가 황제라니.

배교의 이혼대법인가? 아니면 전진이 남겼다는 차혼술법? 혹시 집마성 내부의 배신자나 정파의 술책일까.

힘이 없어 신하에게 협박을 당하고, 권력이 없어 무시를 당했던 황제는 이제 없다. 강호를 발아래 꿇렸던 그가 이번엔 황궁을 뒤집는다.

 

 

 

 

황궁마존

 

 

 

줄거리 :
무림의 단체인 집마성의 성주인 마존은 어느날 자고 일어나니 황궁의 허수아비 황제가 되어버린다.

설상가상으로 마존이 몸을 차지한 황제는 육체는 나약하고, 무공은 하나도 익히지 못했고, 신하에게 무시를 당하는 그런 비참한 처지.

마존은 이런 상황에 굴하지 않고 육체를 개선하고 무공을 익혀 다시금 고수가 되어 황궁을 휘어잡고자 결심한다.

 

 

 


장점 :
흔히 있는 '절세고수의 약골 빙의기' 류의 무협입니다.
천하에서 손꼽히는 고수인 마존이 유약하고 신하에게 무시를 당하는 황제가 되죠.

개인적으론 그냥 딱 '아닛 우리 황제님이 저런 고수였다니!', '유약한줄 알았더니 저런 카리스마가!' 같은 주변의 반응을 통한 사이다 전개가 장점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저런 흔해빠진 클리셰 사이다 외엔 단 하나도 장점으로 봐줄만한 부분이 없었습니다.

 

 

 


단점 :
첫 번째로 전개가 너무 느립니다.

9권 분량까지 소설 상에서는 약 한 달정도 흘렀을 정도로 전개가 느립니다.
그냥 느리기만 하면 모르겠는데 잡담 등의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은 내용으로 과하게 분량을 잡아먹으면서 느릿하니까 너무 답답합니다.

두 번째로 주인공의 행동이 너무 이상합니다.

아무리 절세고수의 정신을 갖고 있다지만 현재 몸은 허약한데, 무공을 익히면서 몸에 너무 무리를 줍니다.

예를 들어 무공도 아직 약하고 신체는 더 약한데 자기 몸 안돌보고 무턱대고 싸워서 병상에 드러눕기를 반복하죠. 보다가 어이가 없어집니다.
모든 상황이 직접 몸 버리면서 굳이 나설 필요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말이죠.

세 번째로 너무 작위적인 상황전개가 나옵니다.

먼저 황궁에 숨어있던 마존 시절의 자신과 관련이 있던 고수가 주인공의 눈빛이나 말투 같은 것에 지레 겁먹고 너무 빠르게 복종해버립니다.

상식적으로 황궁에서 정체를 안들킬 정도로 잘 숨어있던 고수가 무공도 변변찮고 육체도 허약한 황제가 마존과 좀 비슷한 느낌을 줬다고 해서 바로 벌벌 떠는게 말이 안되죠. 이건 좀 더 개연성있게 묘사를 했어야 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또한 황궁의 인물들과 오해를 쌓는 상황을 너무 작위적이고 어처구니 없게 이끌어냅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좀 더 자연스럽게 내용을 전개했으면 싶었죠.

 

 

 

 


총평 :
간만에 사실상 단점밖에 없는 소설을 읽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이렇게나 실망스러운 소설은 정말 어쩌다가 하나 있는데 이게 바로 그 어쩌다가 하나가 아닌가 싶더군요.

위에 이런저런 단점을 써놓긴 했지만 사실 총체적으로 별로였습니다.

정말 리뷰를 할까 말까 고민되는 소설이었지만 어쨌든 비평뿐이라도 리뷰를 하는게 낫다고 생각이 들어서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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