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줄거리 :
무토와 고질라의 싸움으로 인해 아들을 잃은 엠마 박사는 괴수들을 통제할 수 있는 주파수를 발생시키는 장치인 오르카를 완성시켰고, 이를 이용해 극렬 환경주의자들과 협력해서 괴수들을 깨울 계획을 세운다.
그들은 괴수 연구 기관 모나크의 기지를 습격해서 기도라를 깨우는데 성공하지만, 기도라는 그들의 통제를 벗어나 다른 괴수들을 더 깨우고 멋대로 행동을 시작한다.
잠에서 깨어나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 괴수들을 저지하기 위해 고질라 역시 행동을 개시하고, 괴수 대결전이 시작된다.
장점 :
일단 2014년에 개봉한 고질라보다는 등장하는 괴수의 숫자와 종류가 훨씬 많아집니다. 이 영화는 애초에 괴수들 때문에 보는 거니까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고질라를 필두로 기도라, 로단, 모스라까지 4마리 주연 괴수들에 더해서 마지막에 고질라에게 인사하려고 얼굴만 잠깐 비추는 다른 괴수들 등 많이도 등장합니다.
다만 실질적으로 나오는 괴수는 메인인 고질라와 기도라고, 그나마 로단과 모스라가 보조해주는 정도긴 합니다.
또 전작보다는 괴수의 분량이 늘어났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괴수가 움직이는 것과 메인 괴수끼리의 대결 등 볼거리가 많아졌죠.
특히 메인 괴수들인 고질라와 기도라의 대결이 확실한 박력감과 임팩트를 줍니다.
고질라가 얼마 나오지도 않았던 전작에 비하면 확실히 분량이 늘어서 좋았습니다.
단점 :
스토리는 관심 없고 괴수끼리 싸우는걸 보려고 왔는데 쓸데없이 이상한 스토리와 신파극을 끼워넣느라 괴수 분량이 너무 적습니다.
그냥 기도라는 깨어날 때가 돼서 깨어났고, 그 기도라가 나머지 괴수들을 깨우는 바람에 괴수 대격돌이 일어났다는 식으로 적당히 얼버무려도 될 것을 굳이 인간이 무슨 장치를 만들고 인간들 없애서 지구를 살리겠다며 괴수를 깨운다고 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스토리를 끼워넣습니다.
전작에 비해서 분량이 늘었다 뿐이지 여전히 영화 런타임 내에서는 분량이 적습니다. 관심도 없는 인간들의 신파극 때문에 말이죠.
또한 설정도 허술한게 꽤 많습니다.
먼저 아무리 핵심 요인인 박사의 딸이라지만 최중요 기밀 시설인 괴수 격리소에 그냥 소녀가 자연스럽게 드나드는게 어이가 없고, 괴수들이 단세포 생물도 아니고 주파수 하나 쏜다고 고분고분해지는 것도 근거가 부족해 보입니다.
그리고 극렬 환경주의자라는 놈이 괴수의 유전자를 팔아서 돈을 벌어 무장 단체를 만들고 괴수들을 깨워 인간들을 멸망시키려고 하는데 이것도 참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하는 짓이 그냥 테러리스트더군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이상한 설정의 인간 악역을 만들었을까요? 킹 기도라 만으로는 부족해 보였나?
게다가 괴수들끼리 싸우는 와중에도 틈만 나면 카메라를 인간들에게 돌려서 자꾸만 맥이 끊기게 만듭니다.
괴수들 싸우는걸 보려고 이 영화를 보는건데 왜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일부러 망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총평 :
전작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단점이 많이 보이는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였습니다.
2014년 개봉한 고질라는 비교적 괜찮은 퀄리티로 팬들에게서 호평을 받았지만 인간들 이야기에 너무 비중을 많이 할애하고 정작 주인공인 고질라는 얼마 등장하지도 않은 것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았죠.
그러면 당연히 2편 격인 킹 오브 몬스터에서는 개선을 해서 인간들 비중은 줄이고 괴수들 비중은 늘려야 정상인데 별로 나아진게 없습니다. 허술한 설정은 덤이고요.
그나마 다행인건 영상미는 어느 정도 있었다는 겁니다.
킹 기도라와 고질라, 그 외 괴수들 등 전작보다는 볼거리도 다양했고 격돌도 화려해서 좋았습니다. 번개 뿜고 방사열선 뿜고 꽤나 화려합니다.
괴수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스토리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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