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포켓몬스터 실사영화 명탐정 피카츄입니다.
어렸을 때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으로만 접했던 포켓몬스터가 영화로 나온다니 어떤 느낌일지 정말 궁금해서 봤죠.
개인적으로 피카츄가 쥐이긴 하지만 털이 부숭부숭 나있으니까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줄거리 :
포켓몬이 없는 말단 보험 조사원인 주인공 팀. 그는 아버지가 차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라임시티에 간다.
아버지의 유품을 수습하기 위해 그의 집에 간 팀은 말하는 피카츄를 만나고, 아버지의 죽음이 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같이 조사를 시작한다.
팀과 피카츄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점차 아버지의 사고에 얽힌 숨겨졌던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장점 :
아무래도 포켓몬스터를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만화가 아닌 영화로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여러 포켓몬들을 실사화해서 표현한게 일부는 징그럽기도 하고 일부는 귀엽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장점은 이게 끝이 아닌가 싶긴 합니다.
단점 :
스토리가 별 특징이 없고 군데군데 허술한 설정이 많습니다.
먼저 나쁜 녀석들인줄 알았던 뮤츠와 로저가 사실은 그리 나쁘지 않았고 착한 사람인줄 알았던 하워드가 진짜 악당이라는 반전은 영화 내에서는 가장 큰 분기점이긴 하지만 이미 이런 류의 반전 영화가 꽤나 많기에 놀람이 별로 크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제가 리뷰했던 '맨 인 블랙 : 인터내셔널'이 딱 이런 반전을 보여줬죠.
그래도 영화 내적으로만 봤을 때 세세한 설정을 제외한 스토리의 흐름 자체만큼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여기저기 허술한 설정이 생각보다 눈에 많이 띄는게 큰 문제죠. 몇 가지를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 외부인인 팀이 루시를 만나기 위해 방송국 내부 스튜디오에 자연스럽게 들어가 있다는 것.
두 번째로 폐쇄했다지만 엄청 중요한 연구소를 외부 철망만 뚫고 들어가면 아무나 곧바로 내부를 헤집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경비 인력이 아예 없다는 것과 거기에 아직도 포켓몬과 연구 기록 등 자료가 많이 남아있다는 것.
세 번째로 최강의 포켓몬이라는 뮤츠가 반항도 제대로 못하고 너무 쉽게 잡혀버리는 것.
네 번째로 머리에 쓴 장치만 벗겼더니 곧바로 하워드와 뮤츠의 동기화가 풀려버릴 정도로 본체에 대한 방비가 허술하다는 것.
찾아보면 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이러한 허술한 설정들이 그나마 나쁘지 않던 스토리를 더 나빠 보이게 만듭니다.
총평 :
스토리 보다는 포켓몬을 실사화 하면 어떻게 생겼을까에 주안점을 두고 보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여러 단점들 때문에 스토리는 총체적으로 그리 잘 만들었다고 하기는 어렵네요.
특히 머리의 장치를 벗기는 것 만으로 하워드와 뮤츠의 동기화를 풀땐 너무 허술한 설정에 황당할 정도였습니다.
포켓몬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이 영화를 보시겠다면 스토리나 세세한 설정보다는 추억이나 감성, 애정으로 보셔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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