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번 리뷰는 엑스맨 뉴 시리즈에서 이어지는 후속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입니다. 구 엑스맨 트릴로지의 3편에서 나왔던 다크 피닉스 버전 진 그레이가 중심인물이 되죠.
스토리를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먼저 위험에 처한 우주비행사들을 구하기 위해 출동한 엑스맨들 중 진 그레이가 그들을 구하다가 우주적인 힘에 휩쓸리게 됩니다. 그 이후 진 그레이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지며 자기 자신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서 이런저런 사고를 일으키게 되죠.
이런 진 그레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엑스맨들이 움직이고, 정부는 엑스맨에 대한 신뢰를 잃어서 군대를 동원하고, 심지어 외계인들까지 나타나 진 그레이가 가진 힘을 노리고 달려들어서 아수라장이 펼쳐집니다.
일단 단순하게 평가하자면, 심각하게 완성도가 떨어지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토리, 캐릭터, 배경 설정 등 전부 문제입니다. 그래도 아포칼립스 까지는 재밌게 봤는데 어쩌다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영화가 이런 망작으로 나온건지 한숨이 나올 정도더군요.
1. 지겹게 뻔한 스토리
'힘을 얻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주인공이 사고를 치고, 그런 주인공을 주변 인물들이 잘 달래서 결국 정신을 차리고 적을 물리친다'는 정말 흔하고 뻔한 스토리입니다.
이러한 스토리라인 자체는 문제될게 없겠지만 후술할 여러가지 단점과 섞이니 더욱 안좋은 쪽으로 부각이 되네요.
2. 붕괴된 캐릭터성
마치 조울증에 걸린 듯 오락가락하는 진 그레이, 명예욕에 타락한 찰스 자비에, 갑자기 사태를 찰스 탓으로 떠넘기는 행크, 진을 죽이려다가 갑자기 보호하는 매그니토, 뭐하는 애들인지 도대체 감도 안잡히는 외계인들 등 멀쩡한걸 따져보는게 빠를 정도로 온갖 캐릭터들이 죄다 이상합니다.
그나마 매그니토 같이 일부 캐릭터는 정황상 행동과 심리 변화가 이해는 가는 경우가 있지만, 이것 역시 급변하게 된 이유가 명확하게 나오질 않아서 그냥 봐서는 갑자기 왜 저러지? 하는 느낌이 듭니다.
3. 전작과의 설정충돌
울버린의 활약으로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결말에서 찰스 자비에와 진 그레이는 학교에 여전히 남아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다크 피닉스의 결말에선 찰스는 은퇴하고, 진 그레이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어쨌든 세상을 떠나버립니다. 시간순으로 영화를 배열하면 명백히 설정충돌이죠.
더군다나 진 그레이가 죽었던 구 트릴로지의 결말을 기껏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로 개연성 있게 잘 바꿔놨더니 또 이딴 식으로 결말을 내버려서 거기에 대한 황당함과 분노도 생기더군요.
총평하자면 액션, CG도 별볼일 없고 스토리, 캐릭터, 설정 등 모든게 형편없어서 이름만 엑스맨이지 별로 엑스맨 영화라고 취급해주고 싶지 않은 엑스맨 : 다크 피닉스였습니다. 엑스맨의 팬이라면 안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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