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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무위투쟁록 - 가우리

by 얼음렌즈 2019.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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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 : 가우리

작가의 다른 작품 : 강철의 열제(완), 무위전쟁록(연재중)

장르 : 무협

진행 상황 : 총 271화/완결

소개글 :
평범한 삶을 원한 400년 묵은 인간 장무위의 좌충우돌 강호 유람기.

 

 

 

무위투쟁록 단행본 표지

 

1부 무위투쟁록, 2부 무위전쟁록 웹연재본 표지 

 

 

줄거리 :
산 속 동굴에 우연히 갇혀 400년을 살게 된 장무위의 싸락골 정착기. 동굴에서 영약을 퍼먹고 살아서 엄청난 내력을 갖게 된 장무위는 평범하게 살아가고자 하지만 강호의 일에 계속해서 얽히게 된다.

 

 


장점 :
주인공은 무공이라고는 징집병 시절 배운 3류 무공이 전부인 무지렁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래를 뿌리거나 침을 뱉는 등 길거리 시정잡배나 할 법한 짓으로 무림의 고수들과 드잡이질을 하죠. 원래라면 고수에겐 안통하겠지만 문제는 이 짓을 하는 장무위 역시 엄청난 고수라서 적들에겐 아주 위협적으로 느껴집니다.

또한 돈을 벌기 위해 자기 집을 객잔화 시켜서 민박을 주기도 하고, 이형환위로 1인 2역을 해서 1인 경극을 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무림의 고수라면 정말 상상조차 하지 못한 짓들을 골라가면서 하죠.

이런 식으로 중반부까지는 엄청난 무지렁이 고수인 장무위가 오만가지 괴상한 짓거리를 하는걸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황당하고 추잡한 짓을 하는 무협지 주인공은 매우 드물어서 저는 보는 내내 계속 웃었죠.

 

 


단점 :
주인공 1명이 워낙 큰 비중과 임팩트를 몰아서 갖고 있기에 다른 조연들이 상대적으로 묻힌다는게 단점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그리 신경쓸 정도는 아니라고 느껴졌습니다.

또한 중후반부부터 본격적으로 무림에 엮이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갈림길에 섰을 때 주인공이 명확하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부분에서 꽤 답답했습니다. 이 망설임 때문에 주변 인물들이 더 큰 희생을 치렀기에, 주인공이 더 빨리 결단을 내렸으면 어땠을까 싶었죠.
물론 주인공은 무공은(사실 마땅한 무공도 아니지만) 강하지만, 어디까지나 평범하게 살다가 동굴의 기연을 얻었을 뿐인 무지렁이 징집병입니다. 그런 그가 이런 중대한 인생의 갈림길에서 망설이는건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에 충분히 이해가 갔습니다.

 

 

 


총평 :
상상을 초월하는 추잡한 싸움, 예측을 불허하는 일상생활의 진수를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이 양아치나 3류 잡배 출신인 소설은 꽤 있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이 하는 짓들은 정말 여태껏 본 적이 없는 황당한 짓들이었기에 더욱 그렇죠.
다만 이런 특징 때문에 주인공이 이상하게 망가지는걸 별로 좋아하시지 않는 분들은 불호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걸 별로 신경 안쓰신다면 정말 재밌습니다.

또 단행본으로 봤을때 결말이 너무 허전해서 다 재밌다가 막판에 갑자기 왜이러지 싶었는데 그게 2부를 위한 열린 결말이었을 줄은 상상도 못했죠.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2부 무위전쟁록을 연재중인데, 1부랑 같이 있으니 흐름 끊기지 않고 쭉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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