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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환관의 요리사 - 키작음

by 얼음렌즈 2019.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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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키작음

장르 : 판타지

진행 상황 : 총 206화/완결

소개글 :

중국 본토에서 요리를 배워 마침내 자신만의 가게를 개점하게 되는 그 기쁨의 순간에 사망한 불운한 사나이.

 

다시 태어난 어느 제국의 후궁에서 구더기처럼 눈치만 보면서 혼자만의 요리를 낙으로 살아가는 그에게 정체불명의 환관이 찾아오는데...!

 

"넌 이제 후궁 밑바닥을 기는 자가 아니다. 당당한 후궁의 정식 궁인임을 명심하도록."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정체불명 환관의 요리사로서 암투와 모략이 난무하는 궁의 세계로 입문한다!!

 

 

 

환관의 요리사

 

 

 

줄거리 :
현대에서 이름 높은 중식 요리사였던 주인공은 사고로 죽게 되고, 중세 중국 느낌의 어떤 제국 황실 후궁의 한 소년으로 태어난다.


10년을 구더기처럼 바짝 엎드리며 살고 퇴근 후 자기 거처인 창고에서 요리를 하는게 유일한 낙이던 소년은 우연히 지체 높은 신분인 한 태감과 만나서 그의 전속 요리사가 된다.


그렇게 후궁의 구더기 신분이던 소년은 자신의 요리 실력을 이용해 황궁의 암투에 발을 들이게 된다.

 

 


장점 :
이 소설은 중국풍 배경이라서 제국의 각 지역과 특징은 실제 중국과 같지만(예를 들어 사천 지방이 있고 그곳은 매운 요리가 특징) 역사, 주변국, 대륙 구조, 인간이 아닌 등장인물 등에서 현실과 다른 판타지적 요소를 갖고 있는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그냥 동양 판타지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는데, 일반적인 무협지처럼 치고받고 싸우는게 아니라서 꽤나 신선하죠.

전체적으로 요리왕 비룡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소설의 핵심 키워드가 바로 요리이기 때문이죠.

 

일상적인 먹방은 물론이고 어떤 사건을 요리로 잘 해결하는 전개 등 요리로 시작해서 요리로 끝나는 소설입니다.

 

조리, 음식, 식사 등 각 과정에 대한 묘사가 자세하고 등장인물들이 주인공의 요리를 먹으면서 느끼는 맛을 이런저런 수식어로 표현합니다. 먹방 소설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듯 하네요.


주인공이 요리를 하는 소설은 있어도 이렇게 확고하게 소설의 메인 소재로 삼아서 자세하게 묘사하는 경우는 처음 보는지라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점 :
일단 주인공의 심경 변화에 대한 설명이 좀 부족합니다.

 

10년간 후궁의 구더기로 살던 주인공은 살아남기 위해 눈에 띄지 않고, 바짝 엎드리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태감과 만나서 좀 친해지자마자 바로 면전에서 비꼬거나 욕을 하거나 표정관리 안하거나 하는 등 간을 배 밖으로 내놓은 짓거리를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나중에는 아예 삶에 대한 미련을 포기한 듯한 태도로 완전히 바뀌어서 태감에게 소원으로 자기가 고문당할 위기에 처하면 깔끔하게 목을 바로 쳐달라고 할 정도로 급격한 변화를 보이죠.


도대체 어째서 이렇게 바뀌었는지 심경 변화에 대한 묘사가 너무 부족합니다.

 

처음부터 삶에 미련이 없었으면 10년 동안이나 구더기처럼 지낼 이유가 없고, 살고 싶었으면 친해졌다 한들 태감 앞에서 감히 저딴 짓거리를 할 수가 없으니까요.

 


또한 필요 이상으로 태감의 외모를 강조하는 묘사가 많습니다.

 

설정상 엄청난 미인이고 몸매도 좋고 하여튼 뭐 그런 남성인데 처음에 한번 설명했으면 됐지 뭐하러 자꾸 언급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요리에 대한 묘사는 메인 컨텐츠니까 당연히 많은게 맞지만 태감의 외모는 스토리 진행과는 아무 상관도 없고 잘생겼든 못생겼든 알 바도 아닌데 왜 자꾸 주절거리는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총평 :
본격 동양풍 판타지 요리 소설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환관의 요리사입니다.

 

중식을 전공한 주인공이 현대 지식으로 온갖 요리들을 만들어서 주변 인물들을 황홀한 맛의 세계로 초대하는게 주요 스토리죠.


다만 위에 말한 단점들과 카카오페이지 기준으로 생각보다 많은 오타 등이 소설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입니다.

 

만약 이러한 단점들을 감안할 수 있다면 새로운 느낌의 먹방 소설을 재밌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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