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 속 외노자가 되었다 작가 : 함초소금
-무림 속 외노자가 되었다의 장르 : 무협
-무림 속 외노자가 되었다의 진행 상황 : 23.10.13 기준 총 675화/연재중
-무림 속 외노자가 되었다 보는 곳(연재처) :
1. 카카오페이지
https://page.kakao.com/content/57225178
2.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251801
-소개글 :
어느 날 갑자기 무림에 떨어지고 이래저래 3년이 지났다.
올해는 드디어 정규직이 되었다.
※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무림 속 외노자가 되었다 리뷰 1편 보러가기
https://icelaser.tistory.com/184
무림 속 외노자가 되었다의 줄거리 :
현대 한국 출신 주인공 성라준은 어느 날 무림세계에 떨어지게 된다.
몇 년간 밑바닥 생활부터 시작해서 하루하루 연명하며 살아가던 그는 드디어 백운표국의 쟁자수 신분에서 정규직인 표사가 되는데 성공한다.
드디어 안정적인 직장을 얻는데 성공한 성라준의 험난한 무림 생존기.
무림 속 외노자가 되었다의 장점 :
1. 현대 한국인 주인공
바로 이전에 리뷰했던 '개뿔도 없는 무림환생'과 마찬가지로, '무림 속 외노자가 되었다' 역시 주인공이 현대 한국인 출신입니다.
시점도 똑같이 1인칭 주인공 시점이기 때문에 현대 한국인 입장에서 소설 내용을 서술하고 이끌어가죠.
그래서 전반적으로 현대 한국식 드립과 묘사가 꽤나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은 상당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2. 표사 겸 탐정 겸 해결사 주인공
주인공 성라준은 표사가 된 뒤로 의뢰, 상사의 지시 혹은 지인의 도움 요청 등에 의해 여러가지 사건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거래를 성사시킨다거나, 사람들을 설득한다거나, 조사를 한다거나 하는 등 다양한 일을 하게 되죠.
물론 이 과정에서 전투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 매번 어떻게든 극복하더군요.
다른 무협들처럼 맨날 쌈박질만 하는 스토리만 주구장창 나오는 것 보다는 이런 식으로 좀 여러가지 서브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느낌으로 내용이 진행되는 것도 나름대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림 속 외노자가 되었다의 단점 :
1. 약한 주인공
장점에서 말한 현대 한국식 드립이나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는건 좋은데,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이 생각보다 오랫동안 약해서 점점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아무리 이런저런 요소를 첨가해도 결국 무협의 본질은 쌈박질인데 그 핵심이 부실하니 처음에는 재밌게 읽다가도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재미가 없어지더군요.
주인공이 기지를 발휘하든 조력자가 있었든 아무튼 전투는 어찌어찌 이깁니다만 근본적으로 주인공이 약해빠졌다보니 혼자서는 걸려오는 시비를 제대로 받아쳐서 상대방을 제압하지를 못합니다.
뭐 영약도 먹고 무공도 배우고 하면서 차근차근 강해지기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몇 백화가 넘도록 여전히 약한건 상당히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네요.
작가님이 로우 파워 무협을 쓰려고 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적을 포함해서 이미 절정 이상의 고수들이 무림에 즐비한 마당에 매번 이리저리 사건에 휘말려서 치이기 바쁜 주인공 혼자 이렇게 약하니 개인적으로는 참 답답하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했죠.
뭐 무력이 약한 주인공이 다른 특기를 살려 난관을 돌파하는게 주된 소재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의도치 않게 싸우게 되는 전개가 꽤나 많은 만큼 제 입장에서는 딱히 그렇게 보이지도 않더라고요.
아무튼 주인공이 기연이나 영약을 먹어도 여전히 약하고 성장도 느린데 뜬금없이 전투에 휘말리는 전개는 또 쓸데없이 많아서 먼치킨 주인공을 좋아한다면 이런 부분이 단점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2. 뜬금없이 사건에 엮이는 주인공
주인공이 표사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뜬금없이 이런저런 사건에 엮이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전반적인 무공 수련을 하러 찾아간 무관에서 무관 인물들의 뒷사정을 알게 되어 깊게 엮이게 된다든가, 공주에게 진상할 황금 팬더를 생포하러 가는 여정에 낀다든가, 무림맹에서나 할 일인 마교 첩자의 정보를 캐는걸 일개 표사인 주인공이 한다든가 하는 식이죠.
주인공같은 일개 표사가 할 일이 아닌데 주변 지인들의 의뢰, 부탁 등에 의해 어떤 일에 끼어들었다가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맞닥뜨리고 간신히 해결하는게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가진 공통적인 특징이더군요.
머리를 써서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하고 해결하는 전개는 뭐 그러려니 하는데 문제는 위에서 말한 약한 주인공의 무력이 스토리를 매번 어렵게 꼬아놓는다는 거죠.
물론 주인공이 먼치킨이면 스토리 전개가 긴장감이 없어지니 나름대로 이해는 하지만 먼치킨 주인공과 사이다 전개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런 식으로 답답하게 매번 죽을듯 말듯 허우적 거리다가 간신히 살아남거나 이기는 전개를 계속해서 보는게 상당히 별로더군요.
그리고 주인공이 어떤 사건에 엮이는 계기도 그냥 다른 인물이 찾아와서 주인공에게 '무슨 일이 있으니 도와달라'가 끝이라서 딱히 개연성이 있어 보이지도 않고요.
3. 메인 퀘스트가 없어서 사이드 퀘스트만 반복하는 스토리
'무림 속 외노자가 되었다'는 근본적으로 현대인 출신 주인공의 무림 생존기가 스토리의 뼈대이기 때문에 완결을 위한 핵심 조건이나 주인공의 최종적인 목표랄게 딱히 없습니다.
그나마 주인공은 표국의 지부장 정도까지 승진해서 안정적이고 돈 꽤 잘 버는 삶을 사는걸 목표로 하고 있지만, 소설 주인공의 최종 목표라기엔 누가 봐도 애매하고 두루뭉실하죠.
그렇다보니 주인공이 매번 다양한 사건과 인물에게 엮여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구르고 하는 전개를 보자니 소설의 메인 스토리는 없고 별 의미 없는 사이드 스토리만 주구장창 반복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태을검존이나 마교와 혈교에 대한 떡밥 등이 뿌려지면서 슬슬 주인공이 큰 사건에 휘말려들게 된다는 전조는 보여주지만 애초에 사이드 스토리를 어거지로 떡밥 만들어서 연결시킨 다음 메인 스토리라고 포장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4. 일본 라이트 노벨식 둔감 주인공
'무림 속 외노자가 되었다'를 보다보면 주인공이 꽤 많은 여성 캐릭터들과 엮이면서 하렘 분위기를 슬슬 풍기게 된다는걸 알 수 있는데, 문제는 주인공이 옛날 일본 라이트 노벨식 둔감한 남주 컨셉이라는 거죠.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보는 독자마저도 상대방이 주인공에게 호감이 있다는게 딱 보이는 묘사를 하는데도 정작 주인공은 긴장해서 그런거라든가 피곤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며 정말 모르고 넘어가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고리타분한 둔감 남주 설정 아닌가 싶어서 단점으로 꼽았지만 이 부분은 취향 차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괜찮을 수 있겠죠.
총평 :
예전에 재밌게 보고 리뷰했던 기억이 나서 오랜만에 다시 봤지만 너무 오랫동안 약해빠진 주인공과 실망스러운 전개 때문에 하차하고 탄식하며 리뷰를 쓰게 된 '무림 속 외노자가 되었다'입니다.
바로 전에 '개뿔도 없는 무림환생'을 정말 재밌게 봤기 때문에 이 소설도 같은 현대 한국인 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점 하나만 보고 보기 시작했습니다만 결과가 하차라서 참 안타깝네요.
물론 예전에 봤을때처럼 현대 한국인 주인공의 1인칭 시점 서술은 분명히 제 취향에 맞고 재미도 있었습니다만, 위에서 늘어놓은 단점들 때문에 더이상은 못 보겠더군요.
분량 얼마 없을 때는 단점들이 별로 부각되지 않는 시점이라 재밌게 봤었지만 분량 꽤 쌓이고 나서 다시 보니 예전의 좋았던 기억이 그대로 뒤집혀버려서 실망스러웠죠.
현대 한국인 주인공 설정에 대한 호불호는 둘째치고 먼치킨 주인공과 사이다 전개를 좋아한다면 이 소설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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