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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투신회귀 리뷰 - 박정현

by 얼음렌즈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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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회귀 작가 : 박정현


-투신회귀 작가의 다른 작품 :

환생밀정 찰나회귀(완)


-투신회귀의 장르 : 무협


-투신회귀의 진행 상황 : 23.03.03 기준 총 576화/완


-투신회귀 보는 곳(연재처) :

1. 카카오페이지
https://page.kakao.com/content/57860269


-소개글 :

‘나는 인생을 복습하고 너희는 죗값을 받는다.’

7년 전.
누명을 쓰고 멸문해 버린 안휘성의 작은 가문 설가장.
홀로 살아남아 신화적인 살수가 된 투신(鬪神) 설소천.
원수가 미쳐 버린 무림맹주라는 걸 알게 되지만 그의 손에 죽고 멸문하기 전으로 회귀한다.

잃어버렸던 싸움의 맛을 되찾은 설소천.
복수를 위해 다시 신화를 쓰려 긴 여정에 나서다.
그런데……

“왜 이리 죽일 놈들이 많은 건데?”

 

 

 

 

투신회귀

 

 

 

 

 

 


※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투신회귀의 줄거리 :


최강의 살수로서 이름 높은 주인공 설소천은 의뢰를 받아 무림맹주를 죽이려 하나 그의 강력한 힘에 결국 패퇴하고 죽게 된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죽은 줄 알았던 설소천은 7년 전 가문이 멸망하기 전으로 회귀하게 된다.

설소천은 과거의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이번 삶에서는 가문을 지키고 악인들을 징벌하고자 결심한다.

 

 

 

 

투신회귀의 장점 :


1. 적당히 재밌는 회귀물 무협

주인공 설소천은 무림 최상위 고수들마저 죽일 수 있는 강력한 살수였지만 미쳐버린 무림맹주를 이기진 못하고 결국 회귀하게 됩니다.

그렇게 설소천이 회귀한 이후 과거의 경험과 정보를 토대로 가문의 멸망을 막고 자신을 노리는 수많은 적들을 물리친 끝에 결국 무림의 정상에 우뚝 서게 되는게 '투신회귀'의 전체적인 스토리죠.

주인공이 상당히 빠르게 강해져서 먼치킨 느낌도 있지만 적들 중엔 주인공이 이기기 어려운 무림 최상위 강자들도 많아서 매 에피소드마다 적당히 긴장하면서 읽게 되더군요.

전체적인 틀은 흔히들 봤을 법한 회귀물 무협과 똑같으니 이 장르를 좋아한다면 무난하게 재밌게 볼 수 있을 겁니다.


2. 무력과 지략을 겸비한 주인공

주인공 설소천은 과거 투신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강력한 무력을 갖춘 살수였습니다.

거기에 살행을 하기 위해 여기저기서 겪고 끌어모은 경험과 정보도 갖고 있기 때문에 회귀 이후 이 내용들을 바탕으로 계획을 세우고 적들을 대비해서 모두가 불리하다고 생각한 싸움도 계속해서 뒤집어버리죠.

또한 주인공의 기본 지력 자체도 뛰어난 편이라 단편적인 정보 속에서 숨겨진 진상을 추론해내는 능력도 뛰어나고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예측해서 이런저런 대비도 척척 해두더군요.

기본적인 통찰력도 뛰어난데 과거 겪었던 경험과 온갖 정보들도 있으니 남궁세가, 무림맹주 단우청, 창천문주 백무명, 사천맹주 대군사 섭풍 등 무림에서 방귀 좀 뀐다 하는 자들을 상대로 놀라운 역전극을 이끌어냅니다.

대범한 말투로 정면에서 도발하며 상대의 속을 긁고, 여러가지 수를 써서 상대방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든 다음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전개가 이런 역전극의 주요 패턴이죠.

주인공이 압도적인 힘으로 찍어누르는 먼치킨 사이다 전개라고 하기는 좀 애매하지만 놀라운 지략으로 상대방을 순식간에 바보 만드는 전개도 나름 재밌더군요.


3. 영화 대사, 노래 가사 등 현대적 유행 요소의 깨알같은 등장

'투신회귀'를 보다보면 뜬금없이 등장인물들이 현대 한국의 노래를 부르거나 영화 대사를 내뱉거나 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가수 임재범의 노래인 낙인, 영화 신세계, 대한민국 육군복무신조 등의 밈과 유행 요소를 써먹음으로써 개그와 뇌절(오바) 사이의 그 어딘가를 왔다갔다하는 꽁트를 연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꽁트들이 오바가 되기 직전 수위에서 멈췄다고 생각해서 이 정도까진 나쁘지 않았죠.

 

 

 

 

투신회귀의 단점 :


1. 뭐만 하면 회귀 전에 알았다고 하는 만능 전개

주인공이 지력이 높은 것과는 별개로 소설을 보다보면 '이런 것까지 어떻게 미리 알았지' 싶은 부분도 과거 주인공이 살행을 할때 정보를 얻어서 알고 있다는 한 마디로 퉁 치고 넘어가버리더군요.

물론 이렇게 주인공이 미리 알고 있어야지만 역전극을 이끌어내는 만큼 잘못된 전개라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뻑하면 '과거에 정보 알았음'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계획짜고 대비하는 전개가 좀 어이없게 느껴지는건 어쩔 수가 없었죠.


2. 주인공의 여동생을 노리지 않는 적들

주인공 설소혜는 소설 초반부 주인공이 몰래 멀리 떨어진 곳으로 피난을 보낸 이후 딱 한 번 잠깐 등장하는게 끝입니다.

물론 주인공이 어련히 설소혜의 행적을 들키지 않게 수를 썼겠지만 떠돌이 십대고수의 위치나 기타 중대한 정보 등을 당연하다는 듯이 알아내는 무림의 여러 정보집단이 그걸 모른다는건 말이 안되지 않나 싶네요.

황궁의 동창과 금의위, 창천문, 정화도, 흑막 소운설 등 모습을 감춘 전대 천하제일인의 위치마저 알아내는 단체들이 눈에 불을 켜고 있는데 무공도 제대로 모르는 주인공의 여동생 정도는 가볍게 추적해서 주인공을 협박하기 위해 납치 감금하는게 자연스러운 전개가 아닐까요?

정파라면야 체면 때문에 대놓고 그런 짓은 못하겠지만 황궁 세력이나 흑막인 소운설 등은 얼마든지 그럴 수가 있고, 또 정파도 대놓고만 못할 뿐 뒷꽁무니로 하는건 충분히 가능하죠.

다만 이렇게 되면 독자 입장에선 인질극 때문에 고구마 수백개를 먹는 느낌이 들 것이고, 주인공이 어떤 계책을 세워도 여동생 때문에 방법이 없어지니 '투신회귀' 특유의 역전극을 연출하는데 상당한 지장이 생기게 되겠죠.

소설의 매끄러운 전개를 위해서인건 이해하고 개인적으로도 인질극 같은 답답하고 짜증나는 전개는 없는게 낫지만 소설의 개연성이 일부 떨어지게 되는건 좀 아쉽다고 생각되네요.

이왕 이렇게 된거 어차피 비중도 없는 캐릭터인데 여동생이고 뭐고 처음부터 주인공이 혼자인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총평 :


익숙한 플롯과 스토리를 가진 적당히 무난한 회귀물 무협 '투신회귀'입니다.

꽁트도 나름 재밌었고 너무 반복해서 뻔해지긴 했지만 주인공의 역전극도 소설의 재미를 높여주는 요소였죠.

단점은 뭐 이정도면 무난한 편이라고 생각되니 회귀물 무협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볼만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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