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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천하제일 시한부 - 얼죽아

by 얼음렌즈 202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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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시한부 작가 : 얼죽아


-천하제일 시한부의 장르 : 무협


-천하제일 시한부의 진행 상황 : 22.12.21 기준 총 303화/완


-천하제일 시한부 보는 곳(연재처) :

1. 카카오페이지
https://page.kakao.com/content/58864870


-소개글 :

정천맹 신기검단주, 주서진
 
검을 들어 올려 마교주 천무혁을 벤, 그 순간 생각지도 못한 최후의 일격에 당한다.
정신을 잃고, 눈을 떠 보니 의원이 내게 말한다.
“그…… 사실 해독이 불가하네."

나에게 남은 시간은 오 년 남짓.
이십 년이란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찾지 않은 집을 찾아갔는데…… 주씨세가는 망해 있었다.
그것도 철저하게.

 

 

 

 

천하제일 시한부

 

 




※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천하제일 시한부의 줄거리 :


마교와의 최후 결전에서 드디어 마교주를 죽이게 된 정천맹 신기검단주 주서진.

그러나 그가 힘이 빠진 마교주를 죽이려던 순간 기습적으로 뿌려진 극독에 중독되는 바람에 의원으로부터 약 5년 가량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게 된다.

시한부 삶을 이유로 20년 만에 정천맹을 나가 집으로 돌아간 주서진은 자신의 집이 망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살아남은 가족들을 불러모아 주씨세가를 재건하고자 하는 주서진의 분투기.

 

 

 

 

천하제일 시한부의 장점 :


-전형적인 귀향물 무협

'천하제일 시한부'는 어렸을 때 집을 떠난 주인공이 오랜 시간이 지나 대장군이나 절대고수가 된 후에 고향으로 돌아와서 이런저런 사건에 휘말리는 귀향물 무협 소설입니다.

제가 예전에 리뷰했던 '망향무사'가 딱 이런 스타일의 소설이고, 그 외에는 '검마' 등이 있죠.

이런 귀향물 소설은 전반적으로 주인공은 가족을 돌보며 조용히 살고 싶어하나 주변의 양아치 문파들이 가족을 노리고 덤벼들거나 주인공에게 원한이 있는 적들 때문에 다시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스토리 구조를 갖고 있어요.

당연하게도 '천하제일 시한부' 역시 주인공의 가족을 노리는 양아치 문파들도 시비를 걸고, 정황상 주인공이 전멸시키지 못한 마교의 잔당도 그를 노릴 것이므로 이런저런 사건이 계속 생길 거라는걸 알 수 있죠.

주인공은 비록 독 때문에 시한부 인생이지만 어쨌든 마교주를 이길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강력한 고수이기 때문에 어지간한 문파들과 고수들은 가볍게 찍어누르고 완전히 망해버렸던 주씨세가를 재건하기 시작하더군요.

아무튼 귀향물 무협을 좋아한다면 취향에 맞을 수는 있지 않을까 싶네요.


 

 

 

천하제일 시한부의 단점 :


1. 뻔한데 재미도 없는 스토리

장점에서 말했듯이 '천하제일 시한부'는 전형적인 귀향물 무협의 설정과 스토리를 갖고 있는데 문제는 이런 귀향물의 장점 뿐만 아니라 단점도 고대로 복사해왔다는 거죠.

바로 가족들이 인질잡혀서 주인공이 전력을 다하지 못하거나 스스로 함정에 들어가야하는 고구마 스토리입니다.

특히 무공을 모르는 가족들인 여동생을 노리는 적들이라는 위기 상황 설정은 그야말로 초반부터 마르고 닳도록 써먹어서 짜증이 날 정도더군요.

차라리 가족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주인공 혼자 집안 일으켜 세우려는 거면 속 편한데 맨날 무공 모르는 가족들이 같이 등장해서 인질잡히고, 무공 가르쳐주고, 납치당하는 등 고구마 스토리를 끼워넣죠.

또 가족이라고 나오는건 높은 확률로 여동생 아니면 죽은 형동생의 여조카라서 등장하는 순간 역시나 싶은 마음에 헛웃음부터 나오더군요.

'천하제일 시한부' 역시 주인공이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주씨세가를 재건하려고 하는데 참 장점보다도 단점만 두드러지만 내용을 그대로 복붙하고 있으니 더이상은 재미가 없어서 못 보겠더군요.

2. 오락가락하는 주인공의 명성

주인공 주서진은 정천맹 신기검단의 단주로서 이런저런 별명도 있을 정도로 강한 고수입니다.

그런데 소설 내의 묘사로는 삼신삼강이라는 무림 최상위 고수 라인업에는 주인공이 없고 백 위 안에 든다고만 나오는데 그중 1명인 검천신장이 주인공을 말리지 못한다고 하네요.

상식적으로 무림 탑6의 한 명이 승부를 장담하지 못할 정도의 고수가 기껏해야 백 위 안에 든다고만 알려져 있는게 말이 안되죠.

더군다나 정천맹 서열 2위인데 백 위 안에 드는게 고작이라는건 정천맹 자체가 다른 정파 문파에 비해 무력 수준이 떨어진다는 소린데, 그런 수준이면 마교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도 불가능하고요.

여기에 더해서 정천맹이라는 단체의 간판 무력대 수장이면 이름과 얼굴 정도는 널리 퍼져있는게 정상이건만 주인공이 주씨세가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만난 고수들은 주인공을 알아보는 놈도 있고 못 알아보는 놈도 있는게 이상했죠.

아마 이 부분은 주인공을 모르는 놈이 있어야 사건사고를 일으켜서 스토리를 끌어갈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슬쩍 드네요.

3. 대놓고 제한된 주인공의 무력

주서진은 마교주와의 결전에서 강력한 독에 중독되어 시한부 인생이 됨과 동시에 독의 발작을 억제하기 위해 내공의 일부를 항상 소모하고 있어야 하는 제한된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부까지는 주인공이 압도적인 힘으로 무리없이 적들을 찍어누르는게 가능했지만 점차 강력한 적들과 마교의 잔당이 등장할걸 감안하면 이런 너프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찝찝하게 느껴지더군요.

물론 나중에야 해독이 되거나 아니면 수명 내에 소설이 완결나거나 하겠지만 애초에 스토리 진행 중에 주인공이 독의 발작을 억누른답시고 전력 발휘를 못해서 안입을 부상을 입는 모습이 나오다보니 이런 개억지 고구마 전개를 싫어하는 저로서는 상당히 보다가 짜증이 났죠.

어차피 강력한데 걍 제한 없이 처음부터 죄다 찍어누르고 다니면 시원하기라도 할 것을 굳이 이런 불쾌하게만 느껴지는 제약을 왜 걸었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의도적으로 제한된 주인공의 무력이 상당히 별로였습니다.



 

 

 

총평 :

 

어디선가 본 귀향물 무협의 클리셰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복사한 듯한 무협 '천하제일 시한부'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스토리 뿐만 아니라 장단점과 자주 등장하는 클리셰 등도 다른 귀향물 무협과 아주 비슷해서 이런 내용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만 볼만한 소설이지 않나 싶네요.

물론 재미만 있다면야 개인적으로 스토리, 설정 비슷한건 크게 신경 안쓰지만 대놓고 약화된 주인공의 무력 등 개인적으로 불호인 부분이 많아서 저는 초반부에서 그냥 하차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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