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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불후범인 리뷰 - 아시노오

by 얼음렌즈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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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범인 작가 : 아시노오


-불후범인의 장르 : 무협, 선협


-불후범인의 진행 상황 : 23.01.22 기준 총 1096화/본편 1095화 완, 번외편 1화 완


-불후범인 보는 곳(연재처) :

1. 네이버 시리즈
https://series.naver.com/novel/detail.series?productNo=6460554



-소개글 :

세계 최고의 생물학자, 몰락한 제국의 왕자로 환생하다!

천재 생물학자 막무기는 필생의 숙원이었던 경맥을 넓혀주는 약물 개발에 성공한다. 그러나 환희의 순간, 믿었던 연인에게 살해당하고 마는데…. 그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눈 앞에 펼쳐진 건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이건 소설에서 봤던 모용부의 말로와 똑같잖아?! 국가 재건을 하려다 미쳐버린 불쌍한 놈!’

막무기가 환생한 세계는 영근(灵根)을 가진 자와 영근을 가지지 못한 범근(凡根)로 나뉘어져 있었고, 영근을 가진 자 만이 수련을 통해 무림 고수가 될 수 있었다.

막무기가 환생한 ‘막성하’는 범근이었지만, 자신이 전생에서 개발했던 약으로 범근도 고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과연 막무기는 무림 고수가 되어 다시 전생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불후범인

 

 

 

 



※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불후범인의 줄거리 :


경맥을 넓히는 약 개발에 성공한 막무기는 환희의 순간 연인에게 배신당하고 결국 죽게 된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죽은 줄 알았던 그는 선협 세계의 막성하가 되어버린다.

막무기(막성하)는 비록 수행에 중요한 필수 자질인 영근이 없지만 자신이 전생에 개발했던 약으로 맥락을 강제로 뚫어내며 수도사의 길을 걷게 된다.

 

 

 

 

불후범인의 장점 :


1. 전형적인 선협물 소설

'불후범인'은 한국에 주로 알려진 중국 선협 소설인 '학사신공', '선역' 등과 비슷한 전형적인 선협물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재능 없는 주인공, 신비한 보물 혹은 약물로 재능을 극복해서 수행 경지 올리기, 보물 찾기, 추격전 등등 선협을 몇 개쯤 봤다면 다들 알 법한 그런 내용들이 한가득이죠.

전형적인 선협물 스토리를 좋아한다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겁니다.


2. 비교적 빠른 주인공의 성장

보통 중국 선협 소설들은 주인공의 경지 상승이 상당히 더딘 대신 낮은 경지일때부터 상위 경지 수행자를 상대할 수 있다는 식으로 묘사를 합니다.

'불후범인' 역시 주인공이 상위 경지 수행자를 어렵잖게 상대할 수 있는건 같지만 다른 스토리 볼륨이 큰 선협 소설에 비하면 성장 속도는 나름 빠른 편이라고 생각되더군요.

주인공이 폐관수련 할 때마다 경지 몇 단계씩 금방금방 올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한 경지를 거의 스킵해버리기도 해서 이런 부분 덕분에 쪼끔이나마 주인공의 성장이 빠르게 느껴지지 않나 싶네요.

물론 전투를 할 때는 대부분 주인공보다 상위 경지인 수행자들이 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주인공의 성장이 별로 빠르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겠죠.


3. 비교적 많이 등장하는 좋은 사람과 동료

다른 선협은 보통 주인공 혼자에게 포커스를 맞춰서 다른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주인공을 죽이고 약탈하려는 악랄한 모습으로 묘사하는데, '불후범인'은 각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의 동료가 되는 좋은 사람이 꼭 몇 명씩은 등장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들이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더라도 나중 갈 수록 주인공이 더 강해져서 역으로 그들을 도와주며 자신을 도와줬던 은혜를 갚는 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되기는 하죠.

그래서 보다보면 주인공이 은혜를 갚기 위해 적을 만들고 싸워대는 스토리로 흘러가게 되는 경우가 적잖긴 하지만 뭐 착한 사람이 꽤 많이 등장하는건 나름 볼만하더군요.

 

 

 

 

불후범인의 단점 :


1. 동료를 위해 일부러 적을 만드는 주인공

장점에서 썼듯이 '불후범인'은 주인공을 도와주는 착한 사람들이 꽤 많이 등장하는데, 문제는 주인공이 상당한 의리파라 자신을 도와줬으면 그의 원한관계까지도 냉큼 끼어들어 도와줘야 한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보니 주인공 본인에게 생긴 원한보다도 동료의 원한을 해결해주면서 생긴 적이 더 많다고 느껴질 지경이죠.

또 주인공이 아무리 상위 경지 수행자와 싸울 수 있다고는 해도 근본적인 체급 차이는 어쩔 수가 없어서 당장 못 이기는데 원한은 갚겠다고 날뛴다음 도망치고 수련하며 경지 올린 다음 다시 공격하는 스토리가 반복되더군요.

사실 전생에 사랑하는 연인에게 칼에 찔려 죽은 사람이 누군가를 그렇게 쉽게 믿는다는게 이해가 잘 안가긴 한데 어떻게 보면 오히려 배신을 당했기 때문에 이런 의리파가 된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아무튼 이 때문에 작가가 스토리 진행이 좀 막히는 것 같으면 대충 예전에 주인공 도와줬던 캐릭터 중 아무나 등장시켜서 누군가에게 쳐맞은걸 보이고 주인공은 복수하겠다고 날뛰는 그런 식으로 전개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2. 뜬금없이 확확 넘어가는 배경

주인공은 실낙대륙의 한 국가 출신인데, 소설의 배경은 실낙대륙 -> 진백대륙 (여기까지 진성이라는 같은 행성) -> 성공 협곡 -> 반선역 -> 선역 순으로 옮겨갑니다.

여기서 주인공이 실낙대륙에서 진백대륙 넘어가는건 그냥 그랬는데 갑자기 진백대륙 스토리 후반부에서 주인공이 한 강자에게 쫓기다가 비승 노을이라는걸 넘어섰더니 뜬금없이 성공 협곡이라는 곳에 도착합니다.

그러다가 거기 강자들과 합심해서 공간을 뚫고 반선역이라는 곳에 도착해버리죠.

진백대륙 스토리에서 단문 문주인 축곡, 최상급 천재 뢰홍길 등 여러가지 떡밥들이 제대로 해결되지도 않은 채 주인공만 달랑 반선역으로 넘어가버리니 보다가 황당해지더군요.

다른 소설들은 배경이 바뀔 때 최소한 이전 무대에서 인연과 하던 일 등을 마무리 지은 다음에 주인공이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는데, '불후범인'은 뭔가 항상 미적지근하게 남아있는 채로 급하게 휙 넘어간다는 느낌이 들었죠.

다른건 몰라도 주인공이 진백대륙에서 비승 노을을 타고 성공 협곡에 가는 스토리는 그야말로 황당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3. 개연성 떨어지는 사기 아이템

주인공이 진백대륙에 있을 때 제작중이던 한 전함을 줍는데, 그 전함에는 뇌사포, 극빙포라는 공격 아이템도 같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대포들이 얼마나 개사기인지 그냥 쏘면 당시 주인공보다 몇 단계는 높은 상위 경지 수행자도 떼거지로 죽이고, 가문 하나 순식간에 멸망시키고, 모여 있는 수백만의 수사들을 단숨에 몰살시켜버릴 정도라는 거죠.

주인공이 압도적으로 강해서 그런거면 차라리 말이나 안하지 뭔 밑도 끝도 없는 대포 주웠다고 이런 황당한 스토리를 이어가는지 참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주인공이 복수는 해야겠는데 벌써 복수할만큼 강해지면 스토리 진행이 너무 빨라진다고 생각해서 이런 식으로 개사기 아이템에 의존시킨건지는 몰라도 특히 구멍도 많고 개연성도 떨어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총평 :


일반적인 중국 선협식 구성을 갖췄지만 뭔가 구멍 숭숭 뚫려있고 개연성 부족한 스토리가 보이는 소설 '불후범인'입니다.

사실 이 소설을 빼도 설정 이상하고 개연성 떨어지는 소설이 뭐 한둘은 아니긴 한데 '불후범인'은 보다보면 그냥 뭔가 이상한 점이 대놓고 느껴지는 수준인게 문제죠.

설정이나 스토리 좀 이상해도 중국 선협물을 좋아한다면야 볼만하겠지만 설정, 인물, 개연성과 스토리 등 작품의 내적 완성도를 신경쓰는 분들이라면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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