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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드라마 리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리뷰

by 얼음렌즈 2021.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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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포스터

 

 

 

 

 

 

 

줄거리 :

천 년을 살아온 텐 링즈의 수장 웬 우는 마법의 도시를 방문하려던 차에 숲에서 한 여인에게 입장을 거부당하고 전투를 벌이지만 지게 된다.

웬 우는 패배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녀를 찾았고, 만남이 반복되며 웬 우와 여인은 사랑에 빠지고 그들 사이에서는 샹치가 태어난다.

그리고 몇 십년 뒤, 모종의 이유로 가족을 떠나 혼자 미국에서 살고 있던 샹치에게 텐 링즈의 습격자들이 달려들며 운명의 수레바퀴가 다시금 굴러가기 시작한다.

 

 

 

 신비한 힘을 가진 텐 링즈

 

 

 

 

장점 :

1. 호쾌하고 화려한 무술 액션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개인적으로 은연중에 마블 영화에게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단번에 깨버리는 영화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기본적으로 마블 영화는 어벤저스를 필두로 한 슈퍼히어로들이 등장해서 화려한 기술과 무기로 전투를 하는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역시 텐 링즈라는 신비한 무기나 화려한 CG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보다도 마치 무협 영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배우들 간의 격투 액션이 정말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목만 봤을 때는 등장인물들이 텐 링즈의 강력한 힘을 휘두르며 싸울거라고 생각했는데 물론 그러기도 하지만 어쨌든 영화 전체적으로는 등장인물들 간의 순수한 육체적 격투 액션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죠.

무협 영화를 즐겨본 편은 아니지만 기존의 마블 영화 전투씬과는 색다른 시도가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지네요.



2. 압도적 존재감의 빌런 웬 우(양조위)

텐 링즈의 수장이자 샹치의 아버지인 웬 우는 영화 내내 압도적인 모습과 존재감을 보여주죠.

영화 내에서 웬 우는 강력한 힘으로 적들을 박살내는가 하면 가족들에게는 따뜻하고 자상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또 죽은 아내를 향한 집착 때문에 탈로를 파괴하려는 광적인 모습도 보여주는 굉장히 입체적인 캐릭터입니다.

사실 이렇게나 한 캐릭터의 역할이 다양하면 자칫 포지션이 적인지 아군인지 애매해져서 역할을 안 주느니만 못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는데, 배우 양조위는 웬 우로서 이 많은 역할과 포지션을 놀랍도록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더군요.

마블에서 각본 짤때 비중을 적절하게 잘 조절한건지 아니면 배우가 신들린 연기로 비중을 맞춰가며 배역을 소화한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영화 내내 빌런인 웬 우가 정말 인상깊었네요.

 

 

 

인상깊은 빌런 웬 우(양조위)

 

 

 

단점 :

1. 생각보다는 미적지근한 텐 링즈를 사용한 전투

격투 액션이 화려하고 수준 높은 것과는 별개로, 텐 링즈라는 신비한 물건을 사용한 전투는 왠지 생각보다 수수하게 느껴졌습니다.

영화 도입부에서 텐 링즈가 신과 같은 힘을 줬다고 하기에 얼마나 쎌까 하는 기대를 했지만 막상 보니 영화 내내 줄다리기, 채찍같이 휘두르기, 링즈 날리고 받기 같은 뭔가 식상하고 평범한 활용법만을 보여주더군요.

물론 텐 링즈의 에너지를 폭발시켜 에너지탄을 날리거나 큰 폭발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었지만 횟수가 극히 적었고, 대부분의 경우 보호대처럼 팔에 낀 채로 싸우거나 아니면 위에서 설명한 정도로 사용하는게 끝이었죠.

물론 텐 링즈의 정체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내에서는 천 년보다 훨씬 더 오래된 물건이라는 것 외엔 밝혀지지 않았으니 추후에 나올 영화에서 또 등장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때 가서 사실 웬 우와 샹치는 텐 링즈의 진정한 사용법을 모르고 있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텐 링즈를 활용한 전투가 좀 아쉽네요.



2. 제목과 매칭이 안되는 내용

이 영화의 제목이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다보니 전 처음엔 영화에서 텐 링즈의 정체가 뭐고 어떤 힘을 갖고 있는지 밝힌 다음 주인공 샹치가 결국 텐 링즈를 계승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막상 내용을 보니 텐 링즈는 결국 무슨 물건인지 끝까지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고 주인공 샹치는 탈로에서 위대한 수호자와 함께 싸우며 따지고 보면 텐 링즈와는 전혀 상관없는 수호자로서의 힘을 각성하게 되더군요.

결국 샹치가 텐 링즈를 계승하고 그걸 활용해서 어둠의 드웰러를 이기긴 하지만 영화 내용만 놓고 보면 제목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아니라 '샹치와 탈로의 전설', 아니면 '샹치와 위대한 수호자의 전설' 뭐 이런 식으로 하는게 더 어울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중에 나올 영화를 위해 일부러 텐 링즈에 대한 떡밥을 남겨놓은 것이긴 하겠지만 아무튼 이 영화 자체만 놓고 보자면 개인적으로는 제목과 내용이 매치가 잘 안된다고 생각해서 좀 실망스러웠죠.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러웠던 텐 링즈를 활용한 전투

 

 

 

총평 :

기존 마블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격투 액션 덕분에 신선한 느낌은 들었지만 기대치와는 다른 방향성을 가진 내용 덕분에 그냥저냥 볼만한 정도라고 생각하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입니다.

물론 영화 보기 전에 이런 사전지식을 알고 있었다면 예상했던대로 내용이 진행돼서 재밌게 봤을 수도 있지만 예고편도 안보고 누가 나오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그냥 영화관부터 가서 본 제 입장에서는 그럴 수가 없었죠.

텐 링즈의 떡밥이 굉장히 흥미로워서 이후 나올 영화와 어떤 관련이 있을지가 궁금해진다는 점을 제외하면 이 영화 자체는 그냥 그럭저럭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래도 마블답게 재미가 아주 없는건 아니라서 마블 영화 좋아하신다면 나름대로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영화 초반부터 흥미진진했던 버스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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