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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무무 무적(武無 無敵) 리뷰 - 한중월야

by 얼음렌즈 202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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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 무적 작가 : 한중월야

무무 무적 작가의 다른 작품 : 나노 마신(완), 마신 강림(완), 절대 검감(완)

장르 : 무협

진행 상황 : 21.06.26 기준 총 177화/완

무무 무적 보는 곳(연재처) :
1. 네이버 시리즈 https://series.naver.com/novel/detail.series?productNo=6029740
2.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238049

무무 무적 소개글 :
이건 정말 무(武)가 맞는 걸까?

가볍게 넘기기엔 그것은 너무도 압도적인 힘이었다.

 

 

 

 

 

 

 

무무 무적

 

 

 

 

 

 

무무 무적의 줄거리 :

사파 천하를 만들었던 웅패회의 수장 패혈무신이 사대종사라 불리는 4명의 고수들에게 패배한 뒤 무림에는 다시 정파의 시대가 온다.

웅패회의 몰락 직후 한 도인에게 구해진 아기 무무는 귀양살이 중이던 전직 관리에게 떠맡겨져 키워진다.

무공을 모르고, 힘을 억제하는 장신구를 착용한 채로 키워진 무무지만 어느샌가 성장하면서 스스로 근육 단련과 운동을 하게 되며 괴물같은 육체를 갖게 된다.

17년이 지나 무무를 키운 관리의 유배가 끝나고 같이 복귀한 무무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무림 후기지수들의 배움터인 창천무학관에 입관하게 된다.

 

 

 

 

무무 무적의 장점 :

1. 학관물(학원물) 설정

일단 이 소설은 학관물(학원물) 무협이라서 주인공의 학원 생활이 주된 스토리라인입니다.

이전에 몇 편쯤 학원물 무협을 리뷰하긴 했는데 이 소설 역시 그것들과 똑같이 학원물이라는 소재가 장단점이 명확하게 갈린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장점을 보자면 역시 10~20대 후기지수들이 모여서 생기는 여러가지 헤프닝이 취향에 맞는다면 정말 재밌다는 점이 아닐까 하네요.

학원물 무협의 스토리는 대부분 학관에 모인 후기지수들 사이에서 주인공이 개성을 드러내면서 요주의 인물로 부상하고, 점차 다른 사람들과 갈등과 친분이 생기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소설 역시 마찬가진데, 후술하겠지만 주인공이 무공을 모르지만 압도적인 근력과 육체적 힘을 가졌다는 점을 제외하면 어찌됐건 맥락은 똑같죠.

아무튼 이런 학원물 설정을 좋아한다면 취향에 맞는 무협이라고 생각되네요.


2. 무공을 모르는 헬스 매니아 주인공

무협 중에서는 비교적 드물게 보이는 순수 육체파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이 '무무 무적'인데, 옛날의 단순한 육체파 주인공 설정에서 한발 더 나아가서 현대의 '헬창' 컨셉도 추가했더군요.

근육을 진동시켜서 열을 발생시킨다든가, 멀리뛰기를 해서 호수를 단번에 넘는다든가 하는 그런 놀라운 일들을 순수하게 근력을 단련하며 운동을 한 것만으로 해내죠.

물론 주인공은 맥락상 패혈무신의 혈연으로 추측되며 선천적으로 강력한 육체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옵니다만 어쨌든 무공을 모르는 대신 저렇게 몸을 쓰는 것만으로도 무공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내용이 전개되면서 주인공이 무공을 점차 습득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기본적인 소설의 스토리는 주인공이 놀라운 육체능력을 보여주고 주변 사람들이 경악하는 식으로 진행되죠.

압도적인 신체능력과 근력 단련만 생각하는 헬스 매니아 주인공이 색다른 재미를 줘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네요.


3. 주변 인물들로 갈등상황을 고조시킨 후 주인공을 등장시켜 단번에 정리해버리는 스토

이 소설은 주인공이 워낙 압도적인 강함을 보여주다보니 힘이 필요한 상황이 생겼을 때 아주 간단하게 해결해버리는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처음부터 등장하면 시시하고 맥빠지게 끝날게 뻔한 스토리를 일부러 주변인들을 시작으로 갈등상황을 만들어가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형태로 전개를 하더군요.

예를 들어 주인공이 다른 곳에 있을 때 친구들이 습격을 받아서 위기에 처하고, 간신히 버티고 있는 와중에 주인공이 딱 등장해서 습격자들을 간단하게 박살내버리는 식이죠.

독자 입장에서 '주인공 언제 나오나?'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며 긴장감을 엄청 끌어올린 다음 주인공이 등장해서 곧바로 시원한 사이다 전개를 보여주는 전형적이면서도 재미는 보장되는 스토리 유형을 잘 사용한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무 무적의 단점 :

1. 호불호가 갈리는 학원물 무협

사실 이 소설의 장단점은 똑같은 부분을 놓고 극명하게 갈린다고 생각됩니다.

위에서는 장점으로 적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학원물 무협은 상당히 안 좋아하다보니 색다른 주인공 덕분에 재미는 있었지만 그 외의 스토리나 설정은 식상하게 느껴지더군요.

주인공만 특별할 뿐 후기지수들끼리 경합하고, 친목을 다지거나 시비가 붙어서 원수를 지기도 하는 스토리는 학원물 무협의 기본인데, 저는 이 기본이 되는 스토리가 '비뢰도' 때부터 재미가 없게 느껴지네요.

사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무협부터가 비슷한 내용의 연속이긴 한데 결국 중요한건 비슷한 내용인데 취향에 맞아서 재밌느냐 재미 없느냐라는 거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학원물 스토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이 취향에 따라서 장점이면서 동시에 단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2. 처음에는 신선하지만 바로 식상해지는 헬스맨 주인공 설정

이 소설은 주인공이 무공을 모르지만 압도적인 근력과 육체능력으로 주변인들을 경악시키는게 기본적인 유머 코드이자 스토리 전개의 바탕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육체능력이라는게 무협지에서는 무공을 고도로 연마한다면 어쨌든 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게 문제죠.

주변인들이 경악하기는 하지만 이건 주인공이 굳이 헬스맨이 아니고 압도적인 재능을 가지고 무공을 익혔다고 하더라도 경악하는건 별로 차이가 없게 됩니다.

전에 리뷰했던 '시한부 천재가 살아남는 법'을 예시로 들자면, 주인공이 육체단련은 별로 하지 않았지만 무공에 너무 압도적인 재능을 갖고 있어서 만나는 사람마다 감탄하고 경악하죠.

그리고 이 '무무 무적'은 주인공이 무공을 모르고 헬스만 했지만 육체능력이 엄청 뛰어나다는 점만 다를 뿐, 본질적으로 '특출난 주인공'에게 주변 사람들이 경악하는 전개는 두 소설이 똑같다는 겁니다.

그렇다보니 주인공이 몸으로만 때우는데도 무공을 익힌 사람들보다 놀라운 결과를 연출하는게 처음 몇 번이야 재밌고 흥미진진하지만 조금만 이 패턴이 반복돼도 금새 익숙해져서 식상하게 느껴지더군요.

다만 식상해지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고, 이렇게 강렬한 육체파 주인공이 등장하는 무협은 지금까지 못 봤던지라 어쨌든 재밌는건 확실하네요.


3. 주인공의 등장으로 상황이 정리되는 원패턴 전개

위에서 쓴 것처럼 주변인물로 위기감과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주인공을 등장시켜 시원하게 해소시키는 전개는 비록 전형적이지만 재미가 보장되는건 사실입니다.

다만 문제는 이 전개 구조 자체가 워낙 뻔하기 그지없어서 몇 번만 반복해도 곧바로 독자 입장에서는 곧바로 질릴 수가 있다는 거죠.

그렇다고 주인공을 시작부터 등장시키면 적이 전부 박살나버려서 스토리 전개가 안되고, 주인공을 등장시키지 않으면 그것 또한 스토리가 막혀버리니 어떤 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든 주인공이 위기상황에 딱 등장하는 이 원패턴 구조는 건드릴 수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미는 있었지만 뭔가 위기상황이 터질 때마다 주인공이 딱 등장해서 다 쓸어버리는 상황만 기대하게 되다보니 오히려 조연들이나 상황은 어찌되든 상관없고 주인공이 빨리 등장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 됐죠.

그래서 저는 이 소설이 독자가 질리지 않게끔 완급조절을 잘 해가며 주인공의 캐릭터성과 소설의 스토리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 하는게 재미를 최대로 살리는 길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총평 :

무협에 '헬창' 컨셉을 도입한 나름 독특한 재미가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설정과 원패턴 전개가 장점이면서 동시에 단점이 된다고 지적했지만 소설의 분량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식상하고 지루해지기 전에 마무리를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독특한 주인공이 나오는 무협을 가볍게 맛보고 싶다면 '무무 무적'을 봐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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