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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무림서부 리뷰 - 컵라면

by 얼음렌즈 2021.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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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서부 작가 : 컵라면

무림서부 작가의 다른 작품 : 게임 속 전사가 되었다(완)

장르 : 무협

진행 상황 : 21.08.03 기준 총 191화/연재중

무림서부 보는 곳(연재처) :
1. 네이버 시리즈 https://series.naver.com/novel/detail.series?productNo=6049555
2.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236337

무림서부 소개글 :
무공이 실존하는 세상에 환생한 주인공.

바다 너머의 땅은 그가 알던 세상이 맞을까.

 

 

 

 

 

 

무림서부

 

 

 

 

무림서부 줄거리 :

현대인 출신 주인공 장건은 원래 역사와는 전혀 다른 역사를 갖고 있는 세상에 환생하게 된다.

그 세상은 한 고조 유방이 세운 한 제국이 천 년째 세상을 호령하며 중원인이 아메리카 대륙에 진출한지 백 년이 지난 곳.

바다 너머 머나먼 대륙에서 자신만의 협을 지키며 살아가는 장건의 이야기.

 

 

 



※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무림서부 장점 :

1. 정통 무협과 서부극을 합친 놀라운 정통 신무협

일단 이 소설은 주 무대가 아메리카 대륙이라서 얼핏 보기에는 한국식 정통무협이라기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 이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 어째서 이 소설이 아메리카라는 색다른 지역을 주 무대로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정통 무협'이라고 평가받는지 알 수 있죠.

일단 주인공 장건은 현대인 출신이라 현대에 유행하는 무협 소설을 알고 있고, 현대식 윤리관에 기반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힘없는 민초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 아메리카 원주민 등 약자를 돕고, 무분별한 살인과 악행을 벌이는 악역들을 처단하는 여정을 걷게 되죠.

'무림서부'는 주인공 장건이 걸어가는 이 여정을 담은 소설인데, 주인공의 무공에 대한 시각, 협의에 대한 가치관 등은 물론이고 주인공과 악역들간의 대결, 무공에 대한 표현 등 정말 많은 부분에서 일반적인 정통 무협이 보여줄 만한 표현과 느낌을 잘 보여주더군요.

특히 주인공이 독자적으로 연구하며 만든 태극권을 처음 펼칠 때, 현대 무협지의 남궁세가 검법인 제왕검형을 창궁무애검을 깨달으며 펼쳐낼 때를 보면서는 속으로 '이게 무협이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배경이 배경인 만큼 서부극 특유의 마상 추격전이나 1:1 결투, 황량한 서부 평야의 석양에 대한 묘사 등이 마치 서부극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정말 깊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죠.

그리고 '무림서부'의 무대가 아메리카 대륙이기는 하지만 다른 무협 중에서도 일반적인 중원이 무대가 아닌 경우도 종종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설정이 그렇게까지 새롭고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되네요.



2. 강력한 무위를 가진 진중하고 털털한 성격의 주인공

주인공 장건은 전체적으로 진중하고 무뚝뚝한 성격을 갖고 있지만 나름대로의 협의를 지키기 위해 별다른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학살당한 원주민의 원수를 갚아주거나, 힘없는 민초들의 편을 들어 악행을 벌이는 이들을 처단하는 협행을 합니다.

이렇게만 보면 고리타분한 협객형 주인공이지만 이 성격에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눈에 띄게 강력해지는 무공이 합쳐지니 개인적으로는 꽤나 선호하는 부류의 주인공이 되더군요.

특히 주인공이 전생에 알고 있던 무협지의 무공을 이 세계에서 구현하려고 하다보니 점혈과 분근착골, 태극권, 제왕검형, 백보신권 등 '무림서부' 세계관의 무림인들은 전혀 모르는 무공을 선보이기도 해서 다른 이들을 놀라게 하죠.

아무튼 계속해서 강력해지는 무공, 원주민과 중원인을 가리지 않고 감화시키는 협행, 한 사건을 마무리짓고 '내가 더 할 일은 없는것 같군'하고 한마디 던지며 쿨하게 사라지는 뒷모습까지 정말 취향에 맞는 주인공이었습니다.

 

 

 

 

무림서부 단점 :

-배경을 제외하면 다른 무협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스토리와 설정

아메리카 대륙이 무대인 무협은 처음이고 새롭게 느껴지는건 사실이지만 이 부분을 제외하고 본다면 스토리나 설정 등은 다른 무협 소설에 비해 크게 다를 건 없더군요.

주인공의 협객행과 기연, 우연으로 시작해서 점차 필연적으로 충돌하게 되는 악역 집단 등 무협 소설에서 흔히 보이는 그런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을 서부극 무협이라고 해서 스토리와 설정까지 100% 색다른 무협인가를 기대하고 본다면 사실 아쉬운 부분이 없잖아 있는게 사실이죠.

다만 이 부분은 애초에 '무협'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뭘 어떻게 쓰더라도 기존 무협과 완전히 다른 내용을 쓰기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저는 무협 소설을 볼때 얼마나 독특하고 색다른 설정이나 스토리를 가졌나보다는 비슷한 내용도 얼마나 재밌게 썼나에 중점을 두고 읽죠.

그런 점에서 보자면 이 '무림서부'는 다른 무협과 비교했을때 완전히 색다르진 않지만 개인적인 기준에선 높은 점수를 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총평 :

서부극이라는 새로운 배경에 정통 무협 스토리를 잘 섞은 정말 재밌는 무협 소설 '무림서부'입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저는 무협을 볼때 얼마나 재밌게 썼냐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스토리나 설정은 흔한 부분이 있었지만 시간 가는줄 모르고 몰입해서 읽는건 전혀 문제가 없었죠.

작가님의 필력도 대단히 좋아서 주인공이 무공의 깨달음을 얻을 때나 악역을 죽이고 사건을 마무리지을 때의 장면을 정말 감동과 소위 '무협뽕'이 차오르게끔 잘 묘사해서 정말 재밌었고요.

아무튼 퓨전이든 정통이든 무협을 좋아한다면 누구라도 재밌게 읽을 수 있지 않나 싶은 무협 소설 '무림서부'를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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