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 : 샤이나크
작가의 다른 작품 : 더 랩스타(완), 스타 메이커(완)
장르 : 판타지
진행 상황 : 총 261화/연재중
소개글 :
중원을 일통한 절대자
천마 진유성은 삶이 너무 지루했다
“내가 미쳤지. 괜히 무림을 통일해 가지고는…….”
“그냥 농사나 짓고 살걸.”
“아니, 그냥 태어나지 말걸.”
『레벨업 하기 싫은 천마님』
그러던 어느 날 게이트와 조우하고……
그 게이트를 넘으니,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고금제일의 무신이자, 천마신교의 교주.
한국 도착.
줄거리 :
중원을 제패한 이후 심심하게 살던 주인공 진유성은 서역 마도사의 연금술 자료를 통해 다른 세계로 통하는 게이트의 존재를 알게 된다.
게이트를 만들고도 90년을 더 살던 그는 어느 날 게이트를 작동시키고 차원을 넘어 새로운 세상에 도착한다.
게이트와 몬스터가 등장하는 현대 한국에서 살아가는 천마 진유성의 일상.
장점 :
1. 가볍고 코믹한 분위기의 일상물 위주 스토리
이 소설은 무협 세계의 최강자인 주인공이 헌터물 배경의 현대 지구로 차원이동한 설정을 갖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헌터물 현대 판타지에선 이렇게 차원이동한 주인공이 힘을 드러내서 헌터 업계의 판도를 뒤바꾸는 식으로 전개가 되는데, 이 소설은 주인공이 귀찮은게 싫은 나머지 굳이 그렇게 하지 않고 조용히 살아가죠.
'무림에서 온 배달부'도 일상물이어서 둘이 비슷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주인공이 활약하는 분량을 놓고 보면 '레벨업하기 싫은 천마님' 쪽이 더 많아서 완전 일상물이라고 보기는 좀 애매하더군요.
내공을 흡수하기 위해 직접 게이트를 찾아다니기도 하고 게이트를 생성하는 원흉인 세쌍둥이 마도사들과 직접적으로 충돌하기도 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힘을 쓰는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전개를 보자면 주인공이 일상생활을 하는 와중에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을 마치 시트콤처럼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내는 식입니다.
영화, 드라마의 명대사나 유행하는 온라인 게임 등도 소재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다보니 아는 부분이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겠죠.
주인공이 요리왕 비룡을 보고 겉멋이 잔뜩 든 요리를 하는 에피소드, 게임을 배워서 프로게이머들마저 놀라게 할 정도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에피소드, 엄청난 운동신경과 몸놀림을 보여줘서 스포츠인들을 놀라게 하는 에피소드 등등 무겁지 않고 쉽게 읽히는 전개가 특징입니다.
2. 먼치킨 주인공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가벼운 시트콤식 에피소드의 나열이긴 하지만 어찌됐건 주인공이 힘을 쓰는 전개는 나오더군요.
특히 게이트를 생성한 마도사와 중원에 남은 주인공의 분체가 연합을 하면서 이들이 정황상 최종보스로 보이기에 필연적으로 주인공이 큰 활약을 하는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이런 와중에도 주인공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별로 걱정이 안된다는게 제 입장에서는 장점이었습니다.
또 굳이 최종보스까지 가지 않더라도 간간히 나오는 게이트 토벌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이 시원하게 활약하는게 재미는 있었죠.
단점 :
1. 굳이 천마일 이유가 없는데 천마로 설정된 주인공.
소위 '천마물'이라고 하며 헌터물 현대 판타지나 그냥 판타지 등의 세계관으로 천마인 주인공이 차원이동을 하는 소설이 상당히 많습니다.
문제는 그중 절대다수가 말만 천마일 뿐 실제로 묘사되는건 말투나 행동거지가 좀 경박한 정파 무인 정도라는 거죠.
이 소설 역시 주인공이 하는 짓이 마교의 정점인 천마라고 보기엔 너무 선량하고 '마인'같다는 인상이 들지 않습니다.
뭐 천마라고 해서 무조건 사람을 다짜고짜 죽이는 연쇄 살인마일 필요까진 없지만 이렇게까지 온순하고 둥글게 묘사할거면 굳이 마인으로 할게 아니라 정파 내지는 정사지간의 인물로 설정해도 충분하다고 생각되네요.
별호도 무신이나 검성, 도황 등등 천마 아니어도 충분히 멋있고 인상적인 것들 많으니 다른걸 쓰는게 캐릭터 성격과도 더 잘 맞을것 같고 말이죠.
특히나 이 소설의 경우 차원을 넘기 전의 주인공은 하도 강하다보니 반쯤 세상을 초탈한 인상을 풍기기도 해서 더 그렇더군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이 소설 뿐만 아니라 저런 '천마물'을 소재로 쓰는 많은 소설들에게서 보이는 공통적인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천마라는 이름이 주는 압도적이고 강렬한 인상 때문에 여기저기서 자주 쓰는건 이해하지만 천마(天魔)랍시고 나온 주인공이 하나같이 이름값을 못 하는 경우가 정말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저런 천마물에 상당히 거부감이 들더군요.
2. 영화, 드라마의 명대사와 유행하는 게임, 그리고 유행어의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장점에서도 설명했던 부분인데, 이 소설은 명대사나 유행하는 온라인 게임, 그리고 여러가지 유행어 등을 꽤나 많이 사용합니다.
'닳고닳은 뉴비' 리뷰에서도 지적했듯이, 이런 요소들은 연재 당시에는 더 큰 재미와 웃음을 유발하는 플러스 요인이 되지만 시간이 지나고 유행이 바뀌면 더이상 아는 독자가 없어져서 이해를 하지 못하는 바람에 재밌어야 될 부분인데 재미가 없는 부정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 있죠.
굳이 유행이 바뀌는걸 기다릴 필요도 없이 당장 지금만 하더라도 소설에 쓰인 모든 유행을 모든 독자가 안다고 장담할 수가 없으니 어떤 독자 입장에서는 읽다가 뜬금없이 알지도 못하는 영화나 드라마의 명대사가 나오거나 하면 웃기기는 커녕 '이게 뭐지?' 싶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주인공이 리그 오브 레전드를 모티브로 한 온라인 게임을 하는 에피소드도 이 게임을 아는 독자는 각 장면을 상상하며 더 재밌게 볼 수 있지만 만약 이 게임을 잘 모르는 독자라면 그냥 이 에피소드가 통째로 이해도 잘 안되고 재미도 없을 수 있겠죠.
아무튼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만큼 이런 식으로 그 당시의 유행을 소설에 반영하는건 적절한 비중 조절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되네요.
총평 :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에 먼치킨 주인공이 압도적으로 죄다 씹어먹는 스토리라서 그냥 부담없이 보면서 가끔씩 피식피식 웃을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됩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이 소설은 별로 좋지 않은 쪽의 '천마물'로 여겨지는지라 개인적으론 그다지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지만 이 부분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면 그냥 가볍게 읽기 좋은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시대적 유행, 헌터물 배경 현판, 먼치킨 주인공, 일상물, 코미디 등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볼만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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