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 : 아다따뚜겐
장르 : 퓨전 판타지
진행 상황 : 총 191화 /연재중
소개글 :
WFC 라이트급 챔피언. 그 꿈을 이루기 직전 나는 뜬금없이 이세계 농노 소년A로 환생 했다. 이런 X같은 이야기가 또 있을까?
[먼치킨] [판타지] [로우파워] [NO심영] [NO상태창]
줄거리 :
격투기 선수 이준은 경기를 하던 도중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판타지 세계의 농노 소년이 되어버린다.
그 후 20년이 흘러 베테랑 용병이 된 존의 판타지 세계 모험기.
장점 :
일단 일개 용병인 주인공의 시점에서 묘사를 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다른 판타지 소설보다 스케일은 작아 보이지만 디테일은 확실합니다.
용병으로서 의뢰를 수행하거나, 돈을 강탈하러 온 다른 용병들을 죽이거나, 뒷골목 조직을 상대로 유혈낭자한 진흙탕 싸움을 벌이거나, 몬스터 토벌을 가서 처절하게 싸우거나 하는 것 등등 비교적 아기자기(?)한 부분이 특징이죠.
보통 판타지 소설은 주인공이 화려하고 강력한 마법을 쓰거나 죄다 썰어버리는 오러 블레이드를 구사하거나 하는데 이 소설은 초인이 되기 전의 강한 인간 수준의 주인공이 등장하는지라 느낌이 색다르더군요.
물론 여기 주인공도 시작부터 일개 용병이라기엔 상당히 강력한 축에 속하고, 스토리상 나중에 가면 초인적인 수준으로 강력해질게 뻔하긴 하지만 그래도 초반부만 놓고 보자면 그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조연들도 꽤나 비중있는 인물들을 종종 등장시켜서 주인공이 그들과 같이 힘겹게 싸우며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주요 패턴이죠.
두 번째로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나면 다른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식으로 스토리를 전개해서 완급조절이 잘됩니다.
경매장 에피소드, 트롤 토벌 에피소드, 고블린 토벌 에피소드, 호위 의뢰 에피소드 등등 따로 놓고 봐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을 정도로 각 에피소드 간에 구분이 확실합니다.
큰 틀에서는 주인공이 모험을 하는 와중에 멸마의 각인을 모으며 점차 강력해지는 내용이지만 각각의 에피소드 내에서도 기승전결이 있기 때문에 전투 등 긴장감 있는 부분이 끝나면 다시 잔잔한 내용이 나오는 식이죠.
이런 특징 덕분에 쭉 읽다가 한 에피소드가 끝나는 부분에서 끊기도 쉽더군요.
단점 :
각 에피소드마다 여자 조연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거의 매번 주인공이 여캐 중 누군가에게는 껄떡댑니다.
문제는 그냥 수작만 부리는 것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잠자리까지 하는 경우도 꽤 많다보니 '무슨 놈의 주인공이 여자 갈아치우는걸 밥 먹듯이 하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한 작업을 걸던 여캐과 관련된 일로 주인공이 시비가 붙거나 어떤 사건에 휘말리거나 하는 경우도 엄청 많다보니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의 수작질이 소설의 재미를 상당히 반감시킨다고 느꼈죠.
'스토리가 여자 아니면 진행이 안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부분의 사건이 그 발단에 여캐가 끼어 있는 바람에 단순히 소설에 로맨스 요소를 첨가하기 위한 내용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물론 발단이 뭐였든 결과적으로는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이 점차 세계의 비밀에 접근하고 각인도 얻어서 강력해지긴 합니다만 아무리 봐도 이렇게까지 주인공이 여캐에게 껄떡대며 이어나가는게 필요한 내용같진 않네요.
개인적으로는 여캐 없이 스토리 전개해도 충분히 재밌고 볼만한데 굳이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여캐를 소설에 마구 집어넣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총평 :
처음엔 투박하고 사나운 언더독 느낌의 용병 주인공이 모험하는 내용이라 재밌었지만 너무 과한 주인공의 껄떡질에 흥미가 팍 떨어진 소설입니다.
또 주인공이 여캐를 대하는걸 보면 단순히 가볍게 관계 몇 번으로 끝낼 생각이 아니라 꽤나 깊은 사이가 될 듯이 묘사하는데, 이전에 만났던 여캐는 홀랑 까먹었는지 매 에피소드마다 리셋이라도 하듯 이 내용이 반복되더군요.
주인공이 습격으로 죽은 여캐를 떠올리며 슬퍼하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만 그런 놈이 또 새 여자한테 껄떡대고 있으니 그냥 어처구니가 없었죠.
전투씬이 흥미진진하고 스토리가 재밌는건 분명한 만큼 주인공이 카사노바 짓 하는걸 감안할 수만 있다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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