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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전 직업 만렙 찍고 할 게 없다 리뷰 - 변화무궁

by 얼음렌즈 2020.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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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업 만렙 찍고 할 게 없다의 작가 : 변화무궁


장르 : 판타지

진행 상황 : 21.06.02 기준 총 561화 /본편 완, 에필로그 연재중

 

전 직업 만렙 찍고 할 게 없다 보는 곳(연재처) :

1. 네이버 시리즈 https://series.naver.com/novel/detail.nhn?productNo=5369184


전 직업 만렙 찍고 할 게 없다 소개글 :
게으른 모든 직업 만렙의 츤데레 힐링 판타지

중세 판타지 게임 <다크 블레이드>의 모든 직업, 모든 캐릭터 만렙을 찍은 재수생 상진은 어느 날 게임 속에 떨어졌다.
게임 속으로 빨려 들어갔지만 놀라기도 귀찮아! 만렙이라 모든 게 하찮아 보여!
<빛의 교단> 사제라고 존경받아도 그냥 마당 앞에서 누워있고만 싶단 말이야!

근데 게으른 나를 자극하는 것들이 있었으니 이 게임 속 시대에는 아무도 모르는 현대 과학 기술들.
현실에서 과탐공부 열심히 했던 게 이렇게 쓸모가 있을 줄이야!?!
최애 게임캐처럼 키우고 있는 귀여운 시녀와 알콩달콩하게 조용히 지내고 싶은데
왜 자꾸 계속 새로운 퀘스트들이 생겨나냐고!

과학과 만렙을 다 가졌지만 움직이기 싫어하는 그는 과연 어떻게 왕국과 공주를 지켜나갈지…….

 

 

 

 

 

 

전 직업 만렙 찍고 할 게 없다

 

 

 

 

 

※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 직업 만렙 찍고 할 게 없다의 줄거리 :
판타지 게임 '다크 블레이드'의 모든 직업, 전문 기술을 마스터한 주인공 상진은 어느 순간 게임 캐릭터 로빈이 되어 게임 속 세상에 들어와 버린다.

놀라운 상황이지만 만렙 고인물 답게 곧 모든게 귀찮아진 그는 한 마을에 정착해서 사제 행세를 하며 빈둥거리며 살고자 한다.

그러나 그의 게으름뱅이 생활은 자꾸만 터지는 이런저런 사건으로 인해 계속해서 태클이 걸리게 된다.

 

 

 


전 직업 만렙 찍고 할 게 없다의 장점 :
전체적으로 먼치킨 주인공이 빈둥거리며 살려고 하는 내용에 착각물 요소도 있는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게임의 모든 직업과 전문 기술을 마스터한 만큼 이미 시작부터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고 다재다능하죠.

모든 걸 마스터한 나머지 향상심이나 도전정신이 없어진 주인공은 게임 세상으로 들어왔지만 그저 게으름을 피울 생각만 합니다.

그러나 사제 노릇을 하며 빈둥거리려던 주인공이 계속해서 백수의 삶을 방해하는 사건들을 겪게 되는게 소설의 큰 줄기죠.

착각물이나 먼치킨 주인공을 좋아하시면 취향에 맞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전 직업 만렙 찍고 할 게 없다의 단점 :
제가 생각하기에 이 소설의 가장 큰 문제는 주인공의 성격이 명확하지 못하고 오락가락 한다는 점입니다.

주인공이 만사가 귀찮은 게으름뱅이라고 정말로 아무것도 안하면 소설이 진행될 수가 없으니 억지로라도 뭔가 사건을 터뜨려서 주인공과 엮어야 하죠.

문제는 주인공과 사건을 엮는 이 연결고리가 자연스러우면 좋은데 안타깝게도 이 소설은 주인공의 성격이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별로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초반부에 나온 몇 가지 예시를 들어보자면,

1. 게임 세계로 방금 넘어온 주인공이 마을을 찾기 위해 몬스터와 죽을랑 말랑 힘겹게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속 편하게 길을 물어봄.

처음부터 싸움이 끝나고 물어보든가, 아니면 사람들을 일단 도와주고 나서 물어보든가 하면 될 것을 굳이 싸움 중간에 먼저 물어보는 황당한 상황을 연출합니다.

또 귀찮은걸 싫어한다는 설정을 감안하면 애초부터 저 사람들이 죽든 말든 주인공은 관여를 안 하는게 맞는데 마을까지 가는 길을 물어봐야 한다는 이유로 그들을 치료해주고 몬스터를 잡아주기까지 하죠.

게다가 이후 내용에 주인공이 5000미터나 되는 시야를 제공해주는 디텍팅 스킬을 사용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이 부분은 더 어처구니가 없어집니다.

이렇게나 좋은 스킬이 있는데 먼저 혼자서 찾아보지도 않고 굳이 이런저런 귀찮음을 감수하고 몬스터와 싸우는 사람들에게 길 물어볼 생각부터 한다? 도저히 말이 안됩니다.

2. 네크로맨서가 일으킨 소동을 굳이 외부에 알려서 또다른 사건에 엮일 빌미를 만듬.

한 네크로맨서가 주인공이 사는 예배당 근처 공동묘지의 유골들을 스켈레톤으로 만들어서 빼돌리려고 하자 주인공이 그걸 막고 마을에 이 사건을 알리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도대체 왤까요? 주인공의 성격대로라면 네크로맨서가 자기를 귀찮게만 안한다면 유골을 빼가든 말든 신경을 안 쓰고 모른 체 해야 정상 아닙니까?

백 번 양보해서 같이 지내던 시녀가 공포에 질렸으니 네크로맨서 퇴치를 하는 것 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해도 뒷일이 골치 아파질게 뻔한 이런 사건을 굳이 외부에 알리는건 정말 이해가 안가더군요.

그냥 잘 해결했으니 일 키우지 말자고 하면서 시녀 입단속만 시키고 가만히 있으면 끝날 일을 괜히 주변에 알리고 네크로맨서가 대규모로 언데드 군대를 만든다는 허풍을 떨어서 일을 더 크게 만듭니다.

거기다 이런 착각물 소설의 특성상 주인공의 허풍이 하필 또 진실이어서 이후 네크로맨서 사건을 조사하고자 외부인이 마을에 방문하게 되죠.

네크로맨서 조사 같은 퀘스트를 받기 싫으면 그냥 처음부터 모른 척 지나가는게 누가 봐도 훨씬 자연스러운 선택인데도 굳이 일을 이렇게 만들더군요.

3. 시녀의 일감을 덜어주고자 상수도 시설을 만들며 귀찮음을 감수함.

시녀가 물을 계속 긷는게 힘들어 보이니 현대식 수도 시설과 비슷한 수도 시설을 만들려고 기술자와 만나서 수도관과 수도꼭지를 설명하고, 가르치고, 만들게 하는 엄청나게 번거로운 과정을 거칩니다.

이건 사실 편해지기 위해서는 귀찮음을 감수해야 한다는 일종의 딜레마라서 말이 영 안되는건 아니지만 결국 물 긷기는 본인이 하는 것도 아니고 시녀가 하는 일인데 이렇게까지 게으름뱅이 주인공이 나서서 할 만한 일 같진 않더군요.

애초에 자기가 편하려고 시녀를 산 건데 그 시녀를 편하게 해주려고 본인이 귀찮음을 감수한다? 참 할 말이 없게 만드네요.

 

 

 

 


총평 :
먼치킨 주인공과 착각물 요소를 섞은 소설이지만 주인공의 성격을 분명하게 설정하지 못해서 개연성이 없어진 소설입니다.

'태존비록' 때도 느꼈지만 게으름뱅이 주인공을 내세워서 소설을 쓰는게 별로 적절하지 못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죠.

주인공은 귀찮으니 아무것도 안해야 하는데 어떻게든 스토리와 엮으려다 보면 주인공 성격이 오락가락 하든가 억지 전개를 일부러 쑤셔넣든가 하는 식이더군요.

초반부터 이런 개연성 떨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내용만 한가득이니 뒤는 안봐도 뻔해서 그냥 하차했죠.

먼치킨이나 착각물 좋아하시면 재밌을 수는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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