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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둠 브레이커 - 백수귀족

by 얼음렌즈 2020.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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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 : 백수귀족

작가의 다른 작품 : 바바리안 퀘스트(완), 킬 더 드래곤(완), 권투사 칼리(완) 등

장르 : 판타지(현대 판타지)

진행 상황 : 총 224화 /완

소개글 :
최고의 길드 라그나프의 마스터이자
최강의 레이더 폭룡(暴龍) 신자건!

그러나
칠룡의 배신으로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나의 신도가 된다면 여기서 널 꺼내주지.]

복수를 위해 혼돈의 신 아이작과 계약을 맺는다!

내 물건에 손대고 살아 남은 사람은 없다!
내가 지금부터 할 일은 배신자를 응징하는 일!

밑바닥으로 떨어진
신자건의 매서운 복수가 시작된다!

 

 

 

 

 

 

둠 브레이커

 

 

 

 

 

줄거리 :
던전과 몬스터가 출현하는 세상에서 최강의 레이더 폭룡 신자건은 어느 날 길드 간부들의 배신으로 인해 함정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 순간 신자건은 혼돈의 신 아이작이라는 존재와 계약을 맺어 죽음 이후 전혀 새로운 몸에서 다시 깨어나게 된다.

있는 거라곤 빈털터리 몸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는 실력을 쌓아서 자신을 배신한 자들에게 복수하고 다시금 세상에 신자건이란 이름을 각인시키고자 결심한다.

 

 

 


장점 :
1. 한국 장르소설 판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너도 나도 쓰레기' 식의 인물설정

먼저 주인공 신자건은 최강의 길드를 이끄는 최강의 레이더지만 독선적이고 오만하며 남들을 깔보고 힘으로 찍어누르는, 성격 더럽다는 말만 갖고는 표현이 안되는 그런 심각하게 하자있는 인성의 소유자입니다.

그 탓에 최측근이라고 할 만한 길드 간부들이 단체로 손잡고 그를 배신해서 죽음으로 몰아넣게 되죠.

그런데 문제는 이 간부들 역시 신자건에게 눌려있었을 뿐 본인들 또한 그리 선량한 인격의 소유자는 아니라는 건데, 아니나 다를까 신자건이 죽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내부분열을 일으키고 결국 길드를 해체하게 됩니다.

거기다가 중요 인물들 뿐만 아니라 소설의 초중후반 전체에 걸쳐서 엑스트라든 비중있는 조연이든 하나같이 탐욕적이고 강약약강의 면모를 보이며 호시탐탐 경쟁자들을 약탈하고 쳐내려고 하는 역겨운 사고방식과 행동패턴을 보이더군요.

살기 위해서 동료를 거리낌없이 몬스터에게 미끼로 던지거나, 게이트 내부에서 몬스터 대신 먼저 들어간 다른 길드를 사냥하고 약탈하거나, 사기를 쳐서 선금을 받은 다음 사람들을 함정에 빠뜨리거나, 기득권 유지를 위해 길드끼리 담합해서 다른 길드를 찍어누르거나 하는 등등 오만가지 비열하고 악랄한 짓거리가 만연하죠.

일반적인 소설은 일부 악역 정도만 인성이 더러운데 이 소설은 주인공도 엑스트라도 가릴 것 없이 전부 인성이 파탄나 있습니다.

아무리 게이트와 몬스터 때문에 힘이 중요해진 세상이라지만 이렇게까지 추악하고 탐욕스런 인간의 본성을 그대로 끄집어내는 묘사는 처음 봐서 정말 놀라웠죠.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이 막나가는 것도 좋았고 가식과 포장 따위 없이 '너도 나도 모두가 쓰레기'라는 관점에서 세계관 묘사를 하는 것도 처음 봐서 아주 신선하고 재밌었습니다.


2. 흥미로운 스토리와 반전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신들의 정체, 몬스터와 게이트의 비밀, 시시각각 멸망을 향해 달려가는 우주 등등 스토리 역시 아주 흥미진진한게 이 소설의 또다른 장점입니다.

엔트로피의 증가로 인해 우주 너머에서 괴생명체들이 쳐들어온다는 배경설정 때문에 신족들은 인간을 키워서 그들을 막을 생각으로 레벨과 직업을 인간에게 주고 몬스터를 통해 실력을 키우게 하죠.

신족의 힘을 흡수해서 이 모든 것을 알게 된 신자건은 자신이 이미 수없이 리셋을 반복하며 살아온 신적 존재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이런 내용들이 후반부에 몰아서 나오는 바람에 급전개 느낌이 좀 든다는 점이 아쉽긴 했지만 스토리와 반전 자체는 굉장히 재밌다고 생각되네요.

 

 

 


단점 :
워낙 인간의 부정적인 면모와 추악한 본성을 극대화시킨 소설이라 이 부분이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주인공마저 인성이 파탄나 있다보니 영웅형, 협객형 주인공을 좋아한다면 안 맞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총평 :
한국 장르소설에서 이처럼 인간을 추악하게 묘사한 소설은 처음 봐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보통은 그래도 좋은 사람, 의로운 사람이 주인공을 포함해서 어느 정도는 등장하는데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없는 수준이었죠.

인물 묘사가 이렇게나 인상적인 데다가 스토리도 재밌고 반전도 괜찮았던 만큼 전체적으로 상당히 재밌는 소설이라고 생각되네요.

영웅형 주인공이 아닌 악인형 주인공을 보고 싶다면 이 소설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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