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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마안신창기 - 임하민

by 얼음렌즈 202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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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 : 임하민

작가의 다른 작품 : 검귀의선(완)

장르 : 무협

진행 상황 : 총 220화 /연재중

소개글 :
천하제일 고수의 여섯 제자, 육태제
그중 무안(無眼)의 선홍창, 선비연

마도대전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그가
별안간 서장에 나타났다!

“마안을 내놔라.”

빛이 없던 그의 눈처럼
어두운 세상을 직면한 순간

선비연, 그의 창끝이 강호를 꿰뚫는다!

 

 

 

 

 

마안신창기

 

 

 

 

 

줄거리 :
마도제일인 태무신 육신광의 제자중 하나인 선비연은 어느 날 누군가의 음모에 빠져 사부를 살해한 반역자로 몰리게 된다.

사형제와 수하들의 추격에서 간신히 벗어난 그는 포달랍궁에 가서 마안을 손에 넣는다.

마안의 힘으로 잃어버렸던 시력을 되찾고 신비한 힘을 손에 넣은 선비연은 자신을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고자 결심한다.

 

 

 


장점 :
주인공이 강해서 어지간한 자들은 상대조차 되지 않다는 점 하나만 그냥 봐줄만 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사형제들과 기타 무림 최정상 고수들과 비교하면 누가 우위라는 내용이 나오기 전에 하차해서 주인공이 무림 최강 수준인지는 모르겠네요.

사실 주인공의 행적을 보면 이 강하다는 점도 별로 장점같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단점 :
먼저 주인공이 정말 진상을 밝힐 생각이 있는건지 모르겠다는게 가장 큰 단점입니다.

누군가의 음모로 사부를 죽인 반역자가 된 주인공은 추격을 피해 간신히 도망쳐서 마안을 획득하고 그 후 진실을 알기 위해 중원 귀환을 준비합니다.

그 과정에서 의적을 자처하는 마적단을 만나게 되는데, 몸이 회복될 때 까지만 머문다더니 어느샌가 눌러앉아서 같이 동료놀이나 하고 있더군요.

사부 죽고 자기가 범인으로 몰린 억울한 상황은 마적단에 있는 동안엔 아예 까먹었는지 언급도 하지 않고 마적단 애송이들과 동료타령 하면서 다른 마적단 소탕하기, 민간인들 구하기, 상단 호위하기 같은 헛짓거리나 하고 앉았습니다.

마적단을 휘하 세력으로 만들어서 규모를 키운 다음 혹시 할지도 모를 복수에 써먹을 용도로 저렇게 하는 거면 그러려니 하는데 이건 뭐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협객놀이, 동료놀이 하면서 이해할 수 없는 시간낭비만 하더군요.

결정적으로 마도 무인인 주인공 하는 짓이 왜 정파 인물만큼이나 협의심과 자비심이 넘치는지 모르겠습니다.

마도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피에 미친 연쇄 살인마여야 하는건 아니지만 이럴 바엔 주인공 소속을 정파로 해도 충분할 것을 왜 마도로 설정했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오히려 주인공이 마도 인물인 것 보단 정파 인물인게 협행을 하는데 더 당위성이 있지 않습니까?

또 주인공이 마적단에 있을 때 그의 정체를 알아챈 다른 인물들이 하나같이 '헉! 주인공이 우리 죽이면 어떡하지? 알아서 기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는데, 주인공이 마도인 답지 않은 협의지사 그 자체인지라 하등 쓸데없는 걱정이더군요.

오죽 협의에 넘치면 도적에게 습격당한 마을의 생존자를 아무런 관련도 없고 이득도 없는데 굳이 직접 데리고 다니면서 살길 알아봐주는 자선행위까지 할까요?

초반부인데도 벌써부터 주인공의 애매한 목적과 행동방침 때문에 기운 빠지는 소설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유치하고 괴상한 캐릭터성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가장 먼저 주인공이 머문 마적단의 단장은 힘없는 양민들을 구원하고 나쁜 다른 마적들을 처단하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을 포함해서 부하들과 동료놀이, 친구놀이를 하고 정의의 사자마냥 굴면서 '착한' 양민들을 약탈하는 '나쁜' 다른 마적단을 공격하죠.

이 사상 자체가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이 캐릭터는 마적단의 수장이면서도 정작 다른 마적단을 흡수하면서 규모가 커진 자기 마적단 운영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아는 것도 없다는게 문젭니다.

내용 중에 한 상단이 다른 마적단의 공격을 받자 그들을 구해주고, 그 상단이 통행료를 주려고 하자 '양민'들의 돈을 뺏을 수는 없다며 대책 없이 뻐팅기는 부분이 있더군요.

부하들이 마적단 운영을 해야한다고 돈을 받자는데도 다른 마적단과 똑같이 되기 싫다며 한사코 거절합니다.

그러더니 주인공이 상단의 호위를 해주고 보호비를 받자고 하자 어찌나 생각이 없는지 그건 또 좋다고 허락하죠.

그야말로 조삼모사에 홀랑 넘어가는 멍청한 원숭이와 다를 바 없는 희대의 무뇌아 팔랑귀 캐릭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 보면서 어이가 없더군요.

마적단 두목이면서 어처구니 없는 의적 활동을 추구하는 것도 황당하지만 정작 단체 운영과 유지는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하는 짓 보니까 관심도 없는 것 같고 뭔가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려는 노력조차 안해본 한심한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금와상단주의 미모에 반해서 추근거리다가 주인공과 시비가 붙는 1차원적인 설정의 곤륜파 인물들, 조사 목적이라며 주인공 일행을 대뜸 구류하는 곤륜파, 장문인이 실종되자 단서 하나에 앞뒤 생각 안하고 다짜고짜 주인공에게 죽일 듯이 달려드는 곤륜파 인물들 등 그냥 초반부부터 굉장히 평면적이고 유치한 인물들이 후드득 쏟아집니다.

곤륜파 에피소드를 보다가 더이상은 답이 없어보여서 그냥 하차했죠.

 

 

 

 


총평 :
주인공의 의미없는 협객질과 애매한 행동방침, 유치하고 어처구니 없는 캐릭터들 때문에 하차한 소설입니다.

소설 도입부를 봤을 땐 주인공이 자신이 당한 음모를 밝히고 복수를 하는 스토린줄 알았습니다만 이어지는 황당하고 유치한 전개에 짜증이 날 정도더군요.

특히 마적단 에피소드는 마치 등장인물들이 단세포 생물처럼 멍청해진 원피스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능하면 소설을 100화 이상은 보고 리뷰를 하는 편인데 이건 도저히 못 봐주겠더군요. 따라서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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