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 : 고건도
장르 : 무협
진행 상황 : 총 253화 /연재중
소개글 :
대혼란을 앞둔 난세의 무림.
숭산의 거찰 소림사에서 영웅이 나올 거라는 예언과 함께 나타난 세 아재, 아니 소년.
강호에서 손꼽히는 선승 진선대사의 제자가 되어
온갖 기연에 영약까지 먹어가며 최강의 동자승으로 거듭나게 된다.
하지만 머릿속은 온통 고기와 사랑과 술 생각뿐인데...
이 녀석들, 영웅이 될 수 있을까?
속은 영락없는 아재, 겉은 순진무구(?) 동자승들의 방탕하기 그지없는 강호종횡기!
줄거리 :
여행을 가던 중 비행기 안에서 사라진 주인공 윤국, 성진, 시윤.
눈을 뜬 그들은 자신들이 아이의 몸이 됐다는 것과 어딘지 모를 숲속에 조난됐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동안 어떻게든 생존하던 그들은 한 소림사 승려에게 발견되어 소림의 동자승이 된다.
끊임없이 사건사고를 일으켜서 모두의 골치를 썩게 만드는 세 동자승들의 무림 종횡기.
장점 :
이 소설은 현대인 아저씨 3명이 끊임없이 말썽을 일으키는 소설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코믹, 개그 무협이라서 마치 짱구가 사고치는걸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스토리가 특징이죠.
주인공 3명은 어린아이의 외형이지만 속은 아저씨고, 거기에 현대인이기도 해서 전혀 애답지 않은 행동과 말투로 말썽을 피워서 주변 사람들의 뒷골을 땡기게 합니다.
코믹 무협을 좋아하신다면 재밌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단점 :
오로지 개그에만 집중한 나머지 개연성이나 고증 같은건 하나도 없습니다.
사회생활도 할 만큼 해본 아저씨들이 5살 유치원생마냥 굳이 계속해서 사고치고 다니는 상황 자체도 말이 안되고, 입문자 3명이서 며칠 자기들끼리 뚱땅거리는 걸로 무공이 엄청나게 강해지는 것도 어처구니 없고, 고작해야 무공 몇 년 배우지도 않고 실전경험도 없는 꼬마(현대인)들이 살인마 무림인을 때려잡는 것도 말이 안되고, 금괴 받고 대놓고 빵점 답안을 제출한 주인공들을 입학시험에서 합격시켜주는 교관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도 황당합니다.
거기에 대가문의 떼쟁이 아가씨나 동생바보 오빠 같은 유치하기 짝이 없는 인물설정까지... 하도 문제점 투성이라서 뭐가 제일 큰 문제인지 딱 짚기조차 애매할 정도더군요.
상황 전개나 묘사도 마치 짱구가 사고치고 엄마한테 꿀밤 맞는 것처럼 '커다란 혹이 여러개 생겼다'는 식으로 쓰는게 마치 개그 만화를 소설로 풀어내는 느낌이더군요.
개그 요소가 재밌긴 했지만 '무협지'라고 보기엔 너무 말도 안되고 어처구니 없는 설정과 스토리, 인물설정 때문에 더이상은 볼 가치를 못 느꼈습니다.
총평 :
개연성, 고증, 인물, 스토리 모든 걸 버리고 개그 하나에만 올인한 무협 소설입니다.
사실 이쯤되면 배경만 무협인 코미디 소설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죠.
'개그' 무협을 좋아한다면 나름 재미를 붙일 수 있겠지만, '무협'이 보고 싶은 거라면 개인적으로는 다른 소설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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