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 : 개구리0104
작가의 다른 작품 : 재앙급 흑룡의 이세계 강림(완)
장르 : 무협
진행 상황 : 총 225화 /완
소개글 :
현대의 평범한 택배기사가 트럭을 몰다가 신에게 불려갔다.
"어디 좀 가서 물건 몇 개 가져오면 돼."
"몇 개나 운반해야 합니까?"
"한 10개 정도?"
하루 평균 300개의 물량을 소화하는 택배기사의 저력을 보여주마!
그런데… 거기가 무림이라는 얘기는 안 했잖아!
줄거리 :
택배기사가 직업인 주인공 조운.
그는 트럭을 몰고 가던 중 갑작스런 빛에 삼켜진 이후 용신이라는 자와 만나게 된다.
용신은 조운에게 자신의 사자가 되어 물건을 전달하고 가져오는 일을 하라는 제안을 하고, 조운은 수락을 한다.
용신의 힘으로 무지막지하게 업그레이드된 트럭을 몰며 조운은 무림으로 향한다.
장점 :
신의 힘으로 마개조된 트럭이 등장하는 특이한 소설입니다.
신이 직접 강화해줬기에 내구성, 속도, 인공지능, 출력 등등 기본 성능이 엄청나게 향상되었고, 공간도약이나 자율주행, 수상주행, 스텔스 기능같은 추가적인 기능도 생겼죠.
다만 제 생각에 이건 장점보다는 그저 특징일 뿐이고, 그나마도 좋게 봐줄만한 점은 이게 끝입니다.
단점 :
1. 신이 강화해준게 맞는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하자가 많은 트럭
일단 주인공의 트럭은 신이 직접 강화해줘서 위에서 설명한대로 여러가지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신이 강화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어처구니가 없는 결함과 하자가 발생한다는 점이죠.
예를 들어 트럭이 혼자서 자율주행을 잠깐 하더니 갑자기 연료가 부족하다고 수동주행으로 도로 전환된다거나, 차원이동(공간도약)은 달빛을 소모해서 하는건데 충전에는 몇 개월씩 걸린다든가 하는 것들입니다.
10화도 안된 시점에 벌써부터 이따위 어처구니 없는 하자가 보이자 이게 무슨 신의 사자고 트럭인지 황당할 지경이더군요.
상식적으로 신이 사자를 뽑고 힘을 부여해 줄거면 트럭 정도는 연료소모 없고 공간도약이 자유자재로 가능하게끔 해줄 수 있는거 아닌가요?
그걸 일부러 안 해준건지 못 해준건진 모르겠지만 안 해줬다면 이딴 것도 안 해줄거면서 무슨 심부름을 시키는 건지 모르겠고, 못 해준거라면 무능력한 신이니 정말 한심합니다.
아마도 말한 것들이 전부 해결되어 있으면 주인공은 트럭 타고 공간도약 해서 물건만 바로 챙기고 신에게 돌아가 버릴게 뻔하니까 무림 스토리 전개를 위해서 이런 어이없는 제약을 둔 것으로 추측됩니다.
2. 무림 스토리를 위한 억지스런 상황 연출과 전개
주인공은 신이 가져오라고 한 첫 물건인 천마의 검을 어찌어찌 챙기는 성공하지만, 이후 녹림과 만난 상황에서 같이 있던 남궁소홍이 그걸 잠시 빌려가서 순식간에 부러뜨립니다.
녹림과 만나거나 히로인 후보로 추측되는 캐릭터와 우연히 만나는 것 까진 그렇다 쳐도 천마가 쓰던 검이 명검도 아니고 일개 산적이 쓰는 검이랑 부딪혔다고 순식간에 부러져 버리는게 정말 말도 안되더군요.
신 입장에서야 부러졌건 멀쩡하건 가져만 오면 된다는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그거랑은 별개로 신이 지목한 물건이고 천마씩이나 되는 사람이 쓰는 검인데 도대체 무슨 하자가 있어야 이렇게 수수깡마냥 쉽게 부러집니까?
또한 이것을 빌미로 주인공은 남궁소홍에게 부러진 검의 대가로 남궁세가에 있는 용천검을 받고자 하는데, 용천 역시 신이 지목한 회수해야할 물건중 하나죠.
자연스럽게 둘은 비무대회에서 이겨 용천검을 얻기 위해 남궁세가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뒤는 뻔한 전개의 시작...
주인공은 남궁소홍의 비무를 구경하고, 뜬금없이 대회중에 의문의 세력이 습격해오고... 참 스토리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분명히 소설 메인 스토리는 주인공이 신이 가져오라고 한 물건들을 회수해가는 것일 텐데 어느 순간부터 암중세력과 싸우더니 납치도 당하고 하면서 정석적인 무협 스토리를 따라가죠.
암중세력은 주인공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남궁세가 중요인물의 객패를 갖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납치할 정도로 멍청하고, 전투씬도 먼치킨과 성장물의 괴상하게 반쯤 섞인 중간 어딘가의 수준입니다.
더 이상은 볼 가치가 없더군요.
총평 :
트럭이 등장한다는 것 하나만 좀 특이할 뿐 나머지는 평범한 클리셰 범벅 무협보다도 못한 수준의 소설입니다.
어처구니 없는 트럭의 하자부터 시작해서 무협식 스토리 쓰려고 어떻게든 어거지로 주인공을 사건에 휘말리게 하는 황당한 전개에 주인공이 장비빨과 권투로 싸우면서 먼치킨과 성장물을 둘다 찍으려다 이도 저도 아니게 된 전투씬까지 정말 환장하겠더군요.
단점을 길게 써준 것이 아까울 정도로 재미도 없고 황당하고 억지스런 소설이고, 보는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리뷰 > 소설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낭선기환담 - 낭선 (0) | 2020.10.02 |
---|---|
광마 - 박성진 (0) | 2020.09.27 |
천마, 맹인으로 환생하다 - 볼트 (0) | 2020.09.21 |
망향무사 - 성상현 (0) | 2020.09.19 |
봉신 - 양홍준 (0) | 2020.09.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