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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시스템 강호지존 - 봉월(봉칠월)

by 얼음렌즈 2020.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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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 : 봉월(봉칠월)

 

작가의 다른 작품 : 중생지마교교주(연재중)

장르 : 무협

진행 상황 : 총 888화 /연재중

소개글 :
젊은 나이에 나름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소이신, 그는 오래간만에 오른 여행길에서 어이없게도 강도를 만난다.
절체절명의 순간이 다가오자 ‘용감한 시민정신’을 발휘한 그는 칼에 맞아 쓰러지게 되는데…

그런데 의식이 없어져 가는 그의 머릿속으로 들어오는 의문의 기억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자신이 현대의 소이신이 아닌 주나라의 소이신이 되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는 순간, 머릿속에 프로그램 ‘최강의 악인’이 가동한다.

“선(善)은 명이 짧고 악(惡)은 천 년을 누리니 이제 나도 최고의 악인이 되어 남이 아닌 나를 위해 살겠다.”

 

 

 

 

 

시스템 강호지존

 

 

 

 

줄거리 :
현대인이던 주인공은 어느 날 불행하게 강도에게 죽임을 당하고 무협 세상의 소이신이 되어 눈을 뜬다.

눈을 뜬 주인공에게 갑자기 '최강의 악인' 시스템이 생기고, 주인공은 이를 통해 각종 무공과 영약, 병기 등을 뽑을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주인공 소이신은 시스템의 힘으로 무공을 익히며 강호의 고수가 되어 군림하고자 결심한다.

 

 

 


장점 :
먼저 주인공이 매우 잔혹하며 교활한 성격이고, 다른 사람이 보기에 미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막나갑니다.

처음에는 시스템을 통해 얻은 무공을 익히며 주변의 작은 삼류 주먹패 문파들을 집어삼키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무공과 세력을 점차 키워나갑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맺은 이런저런 은원관계 덕분에 위기에 처하기도 하죠.

이런 시절을 거치며 주인공은 결과적으로는 온 사방에 원수들을 한가득 만들면서도 찍소리 못하게 만들 정도로 강력해져서 강호의 최정상에 군림합니다.

또한 주인공은 온갖 트집을 잡으며 수많은 문파들을 멸문시키고, 소림사든 세가든 심지어 국가든 자신과 척을 지면 어떻게든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악랄한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거기에 함정을 파서 수많은 사람들의 뒷통수를 치거나, 뛰어난 언변으로 여러 세력들을 잠시나마 자기 뜻대로 움직여서 불리하던 판도 뒤집어버리는 지능도 갖고 있죠.

스토리도 시원시원한데다가 주인공의 이렇게 막나가는 성격 덕분에 보는 내내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세계관이 단순한 강호무림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또다른 세계가 있고, 인간이 아닌 요족도 있을 정도로 방대합니다.

그렇기에 주인공이 기존 강호에선 더이상 적수가 없는 강호의 최정상 고수가 된 후반부에도 독자들의 긴장감을 유발하는 새로운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죠.

이 소설의 무공 수위는 후천경 - 선천경 - 원신경 - 진무경으로 나뉘고 각 경지에서도 세분화가 되는데, 진무경부터는 전 강호에 30명 정도만 있을 정도로 진정한 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시스템의 힘으로 경지가 낮을 때에도 상위 경지의 고수를 죽일 정도로 강력한데, 진무경이 된 후에는 동급의 진무경 고수도 어렵지 않게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죠.

그래서 사실상 이때쯤부턴 극소수의 강호 최고수들을 제외하면 더이상 주인공의 적수가 없는 셈이 됩니다만, 바로 이 시점에서 작가는 다른 세계로 넘어갔던 고대 강호의 진무경 고수들과 진무경급 힘을 가진 요족 고수들을 등장시킵니다

그래서 비록 주인공이 강력하긴 하나 여전히 방심못할 상황이 발생해서 소설의 긴장감과 스토리를 이어가게 하죠.

 

 

 


단점 :
중국 소설의 단점인지 아니면 작가 개인의 단점인진 모르겠지만 상황이나 배경에 대한 설명과 묘사가 너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그리 비중이 크지 않은 인물도 어쩌다 등장하면 그 인물이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계기나 그 인물의 심경, 그를 둘러싼 다른 사람들의 생각 등 별의 별 것을 너무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이런 인물에 의한 사건들이 주인공과 대부분 연결이 되긴 합니다만 굳이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나 싶은 것도 다 설명하죠.

거기다 싸움이 벌어지기 일보 직전이나, 싸우는 중에도 상황이 이렇게 된 이유, 각 인물들의 생각과 속사정 등등 너어어어어무 자세하게 설명하고 또 설명합니다.

그렇다보니 싸우는 와중에 이러고 있으면 질질 끌리는 느낌이 들고 '아 알았으니까 그만 설명하고 빨리 싸우라고!'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만 설명이 자세한 만큼 스토리와 세계관 설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는 하니 경우에 따라서는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두 번째로 시스템이란 설정 덕분에 작위적인 부분이 좀 많습니다.

일단 주인공이 시작부터 시스템 덕분에 무공을 사용해 사람을 죽이는데 거리낌이 없고, 감정적인 동요도 없습니다.

주인공이 원래 현대의 일반인이었던걸 생각하면 사실 말이 안되는 부분이지만 시스템이란걸 이용해서 대충 두루뭉술하게 묘사하고 넘어가버리죠.

게임 판타지마냥 스탯이나 스킬 창 같은게 있는건 아니지만, 메인 퀘스트나 서브 퀘스트 등 시스템을 통해 받는 퀘스트들도 스토리 진행에 딱 맞춰서 주는 바람에 사실상 주인공이 새로운 무공이나 병기 등을 얻는데 당위성을 부여하는 정도의 기능만 하게 됩니다.

 

거기에 뽑기가 있고 상점 기능이 있어서 일반적으로는 꾸미기 어려운 계략을 주인공이 꾸밀 수 있는 기반이 되기도 하죠.

아무튼 다른 설명은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서 시스템이 어디서 유래했는지, 왜 주인공이 이 시스템을 갖게 됐는지 등에 대한 설명은 정작 하나도 없어서 세세하게 설정을 따지면서 본다면 이 소설에서 제일 의아한 부분이 바로 이 시스템입니다.

 

 

 

 


총평 :
중생지마교교주의 초휴만큼이나 제 취향에 맞는 악랄하고 잔혹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소설입니다.

번역본을 연재하는 플랫폼에서는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지만 중생지마교교주와 시스템 강호지존은 같은 작가 작품이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두 주인공의 느낌이 거의 비슷하긴 한데 소이신이 약간 더 막나가고 흉계를 잘 꾸미는것 같았습니다.

잔혹하고 막나가는 주인공 좋아하시면 추천드립니다만 그놈의 설명 때문에 연달아서 쭉 읽는다면 몰라도 한 편씩 읽을땐 엄청 감질나고 답답한 느낌이 들 수 있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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