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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진조무쌍 - 가람검

by 얼음렌즈 2020.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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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 : 가람검

작가의 다른 작품 : 시검서생(완), 소천무쌍(완), 더 스토리(완) 등

장르 : 무협

진행 상황 : 총 181화 /완결

소개글 :
하남성 장갈에는 돈에 미친 마귀가 살고 있다.

제법 그럴싸한 얼굴에 탄탄한 몸을 지닌 이 마귀는 철저하게 계산적으로 일하고,그에 합당한 대가를 받아낸다.

그리고 아주 가끔 생각보다 충분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일에 휘말리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이 마귀는 어떻게든 또 다른 이익을 창출해내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나이는 스물여섯, 직업은 전객, 돈에 미친 한 사내의 유쾌한 발검음이 시작된다!

 

 

 

 

 

진조무쌍

 

 

 


줄거리 :
돈을 받고 의뢰를 해결해주는 해결사, 전객 진조의 무림 종횡기

 

 

 


장점 :
먼저 주인공이 어떤 세력에 딱히 얽매이지 않은 해결사라서 개인적으로 취향에 맞았습니다.

주인공 진조는 어떤 이유로 돈을 무진장 밝히는데, 돈을 모으려고 여러가지 의뢰를 해결해주며 그 대가로 돈을 엄청 뜯어내죠.

이 돈 밝히는 성격 덕분에 꽁트나 피식할 만한 웃긴 장면들이 여럿 나와서 재밌었습니다.

 


또한 주인공은 무공도 소설 내내 특별히 고전하는 장면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아주 고강해서 자유분방한 성향과 함께 시원시원한 소설 전개를 만들어냅니다.

전투씬도 위기감과 박진감 있게 잘 묘사하는데, 치고받고 하다가 결국 주인공이 이기고 나서 "이거 보수를 더 받아야겠는데?" 라고 하는 장면이 특히 재밌었습니다.

 

 

 


단점 :
먼저 가장 중요한 소설의 전체 흐름을 만드는 메인 스토리가 불분명합니다.

애초에 소설 자체가 주인공이 의뢰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리저리 다른 사건에도 엮이는 식으로 전개가 되는데, 주인공이 돈을 밝히는 성격이다보니 스스로 나서서 암중세력을 조사하고 음모를 파훼하려는 다른 소설들의 보편적인 전개와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물론 관련 인물이 의뢰를 하는 형식으로 주인공이 메인 스토리에 엮이게끔 하기도 합니다만 일반적인 소설 전개와는 다르게 뭔가 미적지근하게 진행이 되더군요.

무림을 뒤엎을 암중세력과 대립각을 세우고 그들의 정체를 캐내는 와중에 전투도 벌이고 하는데 이상하게 뭔가 주인공이 적극적이지가 않고 애매하게 행동하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의뢰를 받고 움직이는 전객인 만큼 이런 성격이나 행동 방침이 마음에 안 드는건 아닙니다만 덕분에 스토리 전개 자체가 미적지근 해진다는게 단점이죠.


두번째로 떡밥 해소도 제대로 안되고 결말도 대충 마무리 지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참 별로였습니다. 

주인공을 둘러싼 떡밥과 과거사는 분명 있지만 자세하게 알려주기는 커녕 '주인공의 무공들은 산속 노인들에게서 배웠고, 돈 밝히는 이유는 그들에게 빚을 졌기 때문이다' 라는 정도로 대충 간략한 인과관계 정도만 알려주고 끝입니다.

또한 본격적으로 무림을 암중에서 뒤흔들던 세력이 양지로 나오고 기존의 무림세력들과 대립각을 세우며 전쟁을 결국 벌이는데, 이게 그냥 각 세력이 정전협정 맺으면서 흐지부지 되는걸로 끝나버립니다.

저는 암중세력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했을 때 '주인공이 암중세력의 수장과 싸워서 이기고 무림의 평화를 되찾는 그런 스토리인가?' 했는데 갑자기 전쟁 대충 마무리 되고 주인공은 암중세력의 수장이 제안했던 3번의 시련을 받은 다음 소설이 끝나버리자 황당했습니다.

더구나 결말부에서 황실에서 만든 특수조직이 무림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는 내용도 기껏 써놓고 뒷내용 없이 그게 끝이더군요.

사족이지만 여주인공 격 인물들을 2명이나 등장시켜놓고 결국 확실하게 결혼 한다 안한다 그런거 없이 애매하게 간만 보다가 이것도 여지만 남겨두면서 어정쩡하게 마무리 짓죠.

결국 이런저런 것들을 다 합치면 최소한 1~2권 정도는 더 나올 수 있는 소재들이 있는데도 떡밥만 실컷 뿌려댄 채로 대충 열린 결말로 얼버무리면서 끝낸 그런 느낌이었죠.

 

 

 

 


총평 :
간만에 취향에 맞는 주인공과 스토리 전개 덕분에 참 재밌게 읽는 중인데 갑자기 소설이 끝나버려서 정말 허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암중세력의 보스가 주인공에게 딱히 나쁜 감정을 보이지 않기도 했고, 주인공에게 직접 3번의 시련을 버티면 더이상 건드리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서로 직접적으로 충돌할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예상을 하긴 했죠.

근데 그렇다고 소설을 주인공이 3번째 시련에서 지고 10년 뒤 재도전 하겠다 하면서 대~충 끝내버리는건 좀 무책임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결말 이전까지는 재밌으니 허무하고 열린 결말을 감수하실 수 있다면 충분히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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