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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마스터 캐슬 - 권태용

by 얼음렌즈 2020.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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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 : 권태용

작가의 다른 작품 : 악인들의 대사형(완), 갓코인(완), 비소(완) 등

장르 : 현대 판타지

진행 상황 : 총 251화 /완

소개글 :
20살의 최연소 합격자.
게이트 관리부는 엄청난 타이틀이었다.
그런 나를 나락으로 떨어트린 것은 마스터로의 각성이었다.

아니, 주목을 끌며 성장을 했을 때까진 더 큰 미래를 보았다.

대기업들이 스폰서 계약을 제시했고,
한국의 3대 길드에서 일제히 좋은 조건으로 합병을 제안했다.

전부 거절하고 더 큰 미래를 보았다.
악몽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붉은색의 몬스터 게이트.
푸른색의 마스터 게이트.

"이대로 끝내지 않을 거야. 꼭 살아서 다시 올게."

그것은 나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었다.

난 지옥으로 갈 생각이었다.

 

 

 

 

 

마스터 캐슬

 

 

 

줄거리 :
몬스터가 나타나는 게이트가 출현하는 세계, 그리고 그 몬스터를 막는 각성자들과 캐슬 마스터.

그 중에서도 주인공 이동수는 '캐슬'이라는 성채를 소환할 수 있는 캐슬 마스터다.

한때 잘나가던 이동수는 자기 팀을 운영했지만 한 명의 배신으로 다른 팀원들이 죽고 본인은 사실상 재기불능의 상태에 빠진다.

그렇게 비참하게 살던 어느 날, 이동수는 복수를 위해 강해지기로 결심하고 용병단에 가입해서 몬스터 천지가 된 아프리카로 떠나게 된다.

 

 

 


장점 :
먼저 흔히 있는 헌터물 현대 판타지에서 '캐슬'이라는 고유 설정을 추가시켰습니다.

상당히 독특한 설정인 이 캐슬은 마치 스타크래프트 같은 전략 시뮬레이션의 설정을 따온듯한 느낌이 들어서 신선했죠.

일단 캐슬은 방어 시설, 지휘소, 성벽 등의 시설이 있고 각 시설은 강화가 가능합니다.

거기에 외부인을 주민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힐링 타워나 농장, 몬스터 축사 등 특별한 능력을 가진 건물들도 내부에 지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 개인은 그렇게까지 강하진 않지만 이 캐슬 능력을 이용해 동료를 만들고 그들과 힘을 합쳐 여러 난관을 극복하며 강해지는게 이 소설의 특징입니다.


두번째로 주인공이 성격이 필요할땐 엄청 단호하고 칼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별 시답잖은 이유로 좀 봐주거나 적을 살려주거나 하는 답답한 짓을 하지 않죠.

사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주인공 성격이 굳이 장점으로 꼽힐 사항은 아니긴 한데 아무래도 이 성격이 시원시원한 스토리 진행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충분히 장점으로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로 시원하게 풀려가는 스토리 덕분에 점차 몰입감이 높아집니다.

초중반부까지는 주인공이 아프리카에서 용병단 소속으로 강해지는데 주력하는 내용인데, 여기까지는 사실 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독창적인 캐슬 설정을 포함해도 여타의 헌터물 현대 판타지 소설들에 비해 두드러지는 장점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한 포션 기업이 주인공에게 사업 연수를 제안하고는 함정을 파서 뒷통수를 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복수를 시작하면서부터 재밌어지더군요.

주인공은 뒷통수 친 포션 기업을 경쟁사를 통해 견제하고 한국으로 복귀해서 배신자에 대한 정보도 캐며 거기에 엮인 한국 내부의 썩은 부위를 도려냅니다.

또한 한국 길드들이 단체로 통폐합됐던 사건의 배후에 있던 중국 회사들도 박살내고, 자신을 죽이러 온 중국의 각성자들도 몰살시키죠.

그리고 일본에 가서 S급 몬스터들을 잡고 시민들을 구하는 등 본격적으로 자신의 파워와 영향력을 확대시킵니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 초중반부 이후부터 진행되는 스토리 전개가 시원시원해서 점차 재밌어집니다.


네번째로 이 소설은 공부 잘하고 오빠랑 사이좋은 미인 여동생이 아니라 정상인 남동생이 나오는 아주 희귀한 소설입니다.

사실 장점이라기엔 애매한 부분이긴 한데 주인공 가족관계는 개인적으로 꽤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언급하게 되었네요.

왜냐하면 현대 판타지 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 소설들을 보면 적잖은 경우에 저런 식의 '이상적인' 여동생이 있어서 보다보면 등장만 해도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기 때문이죠.

물론 가족관계 설정은 작가 마음이긴 한데 다른 형제관계도 있는데 왜 굳이 여동생인지 도통 이해가 안갑니다.

또 여동생이어야만 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면 모를까 막상 보면 여동생이랍시고 초반에 미인이다 어떻다 설명 줄줄이 써놓고는 정작 비중은 별로 크지도 않은 경우가 대다숩니다.

그리 중요하지도 않은 설정에 괜히 불편해할 필요는 없지만 그놈의 여동생 그만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은 어쩔 수가 없네요.

 

 

 


단점 :
일단 초반부의 아프리카 스토리까지는 내용이 별 특징이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그리 재미가 없었습니다.

물론 특별히 단점이랄 부분도 없어서 계속 읽긴 했지만 어쨌든 이 부분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점이 제가 읽은 부분까지는 이것 말곤 없었다는게 의외였습니다.

 

 

 

 


총평 :
별로 기대 안하고 보다가 점점 재밌어지게 되어서 놀란 소설입니다.

더 놀라운건 초반부 스토리가 좀 재미없다는걸 빼면 아직까진 단점이랄게 딱히 없다는 거였죠.

물론 한국인이 지은 한국인이 주인공인 소설인 만큼 소위 말하는 '국뽕' 요소가 있긴 하지만 저도 한국인인 이상 이런 내용이 더 재밌더군요.

혹시라도 제가 본 내용 이후부터 재미가 급 없어질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현대 판타지 좋아하는 분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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