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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닳고닳은 뉴비 - 레고밟았어

by 얼음렌즈 2020.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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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 : 레고밟았어

작가의 다른 작품 : 주인공이 음식을 숨김(완), 히어로 킬러(완), 너의 SNS가 보여(완) 등

장르 : 게임 판타지

진행 상황 : 총 727화 /연재중 

소개글 :
서비스 종료까지 앞으로 15년.
오직 나만이 엔딩을 알고 있다.

'나는 고인물이다'

 

 

 

 

닳고닳은 뉴비 (2부 표지)

 

 

닳고닳은 뉴비 (1부 표지)

 

 

 

 

줄거리 :
주인공 이어진은 15년 동안 운영된 가상현실 게임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해왔다.

하지만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며 점차 손해가 커지자 결국 사채에까지 손을 대고, 그런 절망의 한가운데에서 우연히 15년 전으로 회귀하게 된다.

주인공은 이 기회를 살려 미래의 지식을 이용해 게임을 밑바닥까지 탈탈 털어먹고자 결심한다.

 

 

 


장점 :
주인공이 15년간의 지식을 알고 있기에 초반부터 막힘없이 진행되는 시원한 전개가 특징입니다.

숨겨진 던전, 아이템, 보스 등 여러가지 히든 피스들을 공략하고, 전리품들을 현금화해 재산을 불립니다.

또한 게임 자체도 스케일이 큰 만큼 주인공이 히든 피스들을 공략하는 과정도 꽤나 재밌는 모험이 됩니다.

 

 

 


단점 :
먼저 주인공이 게임을 다시 시작하는 동기가 이해가 안갑니다.

15년간 죽자고 했다가 쫄딱 망한 게임을, 회귀했다고 또 한다는건 솔직히 전혀 공감도 가지 않고 게임을 다시 하는 동기로써도 부족해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 처하면 2번째 삶은 게임을 안하고 다르게 살 궁리를 하는게 보통이 아닌가 싶네요.

그나마 변호를 해보자면 주인공은 게임만 주구장창 했으니 게임 외엔 다른걸 할 지식이나 능력이 없고, 초창기에는 게임머니 시세가 비싸니 망하기 전에 한탕 거하게 땡겨먹을 자신이 있어서 그랬다는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두번째로, 소설 연재 당시에 널리 퍼져있던 인터넷 상의 유행을 적잖게 소설 속에 반영해서 그런지 취향을 심하게 탑니다.

소설의 주요 설정도 '게임 판타지 + 인터넷 방송'인 데다가 유행어, 이 시절 잠깐 유행한 게임, 프로 게이머와 구단 등등 실제로도 이슈인 내용들을 몽땅 때려넣었죠.

제 입장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온갖 요소들이 뒤섞인 바람에 흐름이 너무 난잡해져서 소설에 몰입이 오히려 안됐습니다.

더구나 이런 유행은 취향을 타는 것도 문제지만 시간에 따라 변화도 심하기 때문에 몇 년쯤 지나면 이 소설에는 구닥다리 유행어나 설정들만 한가득이 되어버리는 부정적인 변화가 생길 확률이 높죠.

그래서 차라리 게임 판타지 하나로만 밀어붙이는게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


세번째로, 주인공을 띄워주거나 독자에게 소설의 상세 설정을 알려줄 목적으로 제 3자의 시점이 너무 많이 나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읽는 사람에 따라서 이 정도 분량은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제 입장에서는 과하게 느껴졌습니다.

가뜩이나 2번째 단점 때문에 내용이 난잡해져서 몰입이 어려운 판국에 주인공 말고 엉뚱한 인물 얘기가 나오니 더더욱 읽기가 어렵더군요.

주인공의 영상에 대한 커뮤니티 반응이나, 주인공에게 쇄도하는 언론사, 길드, 프로게임단, 광고주 등의 연락 등등 조금만 짧고 간결하게 묘사해도 충분한데 너무 길고 많습니다.

특히나 주인공이 막 성장하며 자신을 알리기 시작하는 초반부에 이런 내용이 많은데, 그게 오히려 초반부부터 소설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더군요.

 

 

 

 


총평 :
원래 게임 판타지를 좋아하던 편은 아니었지만 이 소설은 거기에 굳이 안넣어도 될 온갖 소스나 재료를 무더기로 때려넣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방송물은 정말 취향이 아니어서 이 내용은 뭐 제대로 보지도 않고 휙휙 넘겼습니다.

주요 소재나 설정이 취향은 아니어서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인기 많고 분량도 많기에 한번 읽어 봤는데 혹시나가 역시나여서 참 안타까웠죠.

저는 별로였지만 게임 판타지나 인터넷 방송물 좋아하시고 최신 인터넷 유행 한가득인 소설 좋아하시는 분이면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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