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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리퍼-무공수확자 - 곽승범

by 얼음렌즈 2019.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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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리퍼-무공수확자

작가 : 곽승범

작가의 다른 작품 : 질주장가(완), 황하난장(완)

장르 : 퓨전 무협

진행 상황 : 총 167화 /연재중

소개글 :

"환생은 개뿔!"
내게 일어난 일은 환생 같은 신비로운 일이 아니었다.

거기다 이건 무슨 소리?

-리퍼(reaper)의 권한이 부여됩니다.
-초극 고수의 무공을 수확하십시오.

그러니까 내가 왜 그 고생을 해야 하는데?

몸 안에서 깨어난 농꾼과 현대지식을 지닌 흑도 무인 이도연의 무공 수확행이 시작된다.

 

 

 

 

리퍼-무공수확자

 

 

 

줄거리 :
21세기의 청년 박경표는 어느날 중세 중국 배경인 무림 세계의 이도연이 된다.

무림인으로 살아가던 어느 날, 이도연은 파머라는 인공지능이 자신의 몸에 있다는 것과 자신이 무림인들의 데이터를 21세기로 전송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도연은 인공지능과 나노머신을 이용해서 강해지며 무림인들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장점 :
이 소설은 인공지능과 나노머신을 접목시켜 오만가지 신기한 짓들을 주인공이 벌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매나 쥐 등 짐승들을 생체 드론화 시켜서 여기저기 감시하는데 쓰고, 고수들의 움직임을 녹화하고 홀로그램으로 재생해서 수련에 쓰고, 인공지능의 보조를 받아 전투를 보다 수월하게 이끌어 가는 등 굉장히 초과학적인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을 사용하죠.

특히 매를 이용한 고공 감시망으로 무림인들이 깜짝 놀라게 하는 등 문명의 이기를 유감없이 중세 무림에 뽐냅니다.

주인공 또한 이런 장비들을 잘 활용해서 여러가지 사건들을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할 정도로 똑똑하며, 성격적으로 답답한 부분이 없는것도 장점이죠.

 

 

 


단점 :
시작부터 전조도 없이 갑자기 인공지능의 존재가 나타나고, 여기에 대한 설명이 너무 간략하게만 나오고 맙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꼼꼼히 읽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부터 설정을 이해하기보단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읽게 되더군요.

거기에 초반부의 간략한 설명 이후론 설명따위 해주는 것 없이 그냥 '인공지능이니까 이런저런 기능 엄청 많음', '아무튼 할 수 있음' 이라고 하는 듯한 느낌으로 쭉 전개됩니다.

인공지능이니까 생체 드론 만들 수 있고, 원거리 탐지 가능하고, 통신장비나 홀로그램도 만들 수 있고, 체내 흡입으로 DNA감별이 가능하는 등 별의 별 것을 다 하는데, 이 모든게 인공지능과 나노머신 덕분에 가능하다는 식으로 대충 넘어갑니다.


또한 주인공이 강해지긴 하는데 워낙 인공지능과 나노머신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쎄졌어도 뭔가 편법 느낌이 강하고, 실제로 진짜배기 무림 최고수들한테는 인공지능을 써도 실력차이 때문에 밀리는지라 영 마뜩찮습니다.

주인공이 일반 무협지의 초절정 정도인 초극의 경지인데, 초극의 고수도 적은 것처럼 묘사하더니만 나중에 갈 수록 초극의 고수는 물론이고 일반 무협지의 화경급인 천문위라는 경지의 고수들도 많이 나옵니다.
이러니 더더욱 주인공이 약해보일 수밖에 없죠.

더구나 스토리 전개상 계속해서 주인공의 계획을 어그러뜨리는 변수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위의 단점과 맞물려서 보는 내내 뭔가 확 풀리는게 없고 계속 답답하고 짜증나는 스토리가 나옵니다.

해적, 그들과 손잡은 무림인들, 명문 세가의 반란, 심지어 자신들에게 데이터 수집용으로 심어져 있던 나노머신을 사용하는 암중세력까지 등장합니다.

우연히 번개를 맞아서 시야에 뜬 인터페이스를 보고 나노머신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는 설정인데, 알게 된건 그렇다 쳐도 그걸 이용해서 생체 드론까지 조종하는게 아무리 판타지라지만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총평 :
초중반까지만 해도 인공지능과 나노머신이라는 신선한 설정을 무협에 잘 버무린 독특한 소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발생해도 주인공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문명의 이기로 그럭저럭 잘 해결하기에 좀 답답해도 볼만했죠.

그런데 나노머신을 사용하는 암중세력이 등장하면서부터 너무 황당한 설정에 어이가 없어졌고, 생체 드론을 사용하는 장면에서는 그냥 하차해버렸습니다.

상식적으로 나노머신의 존재를 아는 것 까지는 그렇다 쳐도 중세인이 그걸 사용하는걸 넘어서 주인공처럼 보조해주는 인공지능도 없는데 드론을 만들 수 있다는건 말이 안되죠.

나노머신과 인공지능을 무협과 접목시킨 설정만큼은 신선했기에, 다른 단점들을 감수할 수 있다면 볼만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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