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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환생표사 - 신갈나무

by 얼음렌즈 2019.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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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신갈나무

 

장르 : 무협

 

진행 상황 : 총 169화/연재중

 

소개글:

내 꿈은 표사가 되어 멋진 말을 타고 표물을 호송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절름발이에 변변한 무공조차 익히지 못했던 나는 평생 허드렛일이나 하는 쟁자수로 살았다. 
어느 날 표행 중에 만난 산적들에게 쌍욕을 시전하며 저항하다가 뒈지기 전까지는….

 

환생표사

 

 

저는 가끔씩 있는 모험물 느낌의 무협지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신갈나무 작가님의 환생표사가 바로 제 취향에 딱 맞는 구성과 전개방식을 갖고 있기에 소개해 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모험물 느낌이란, 단순한 싸움이나 전쟁같은 것과는 다르게 주인공이 어떠한 목적을 지닌 단기간의 여정을 거치면서 그 와중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해결하는 그런 스토리입니다. 특히나 이 작품은 표사물이기 때문에 표행을 하면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굉장히 흥미진진했습니다.
간단한 줄거리는 제목처럼 환생한 주인공이 표사가 되어 표행을 하는 거지만, 그 표행이 처음부터 뭔가 심상찮은 경우도 있고 주인공이 표행중에 전혀 예상치 못한 사태를 만나 역경에 처하는 상황 등등 단순히 '표행'이라고만 하기에는 굉장히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이어집니다.

고검추산, 절대강호 같은 의뢰나 임무 등 단편 에피소드들로 구성된 비슷한 유형의 다른 소설들도 몇편 봤지만 이 소설은 결국은 주인공이 잘 해결할 것을 알면서도 모험 과정이 워낙 돌발적이고 예상하기 힘들게 전개되는지라 정말 각 에피소드마다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단점으로는 첫번째로 상황에 따라서 주인공을 부각시키기 위해 주변 인물들의 지능을 좀 떨어뜨리는 전개가 간혹 있다는 것, 두번째로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만 주인공이 일부러 연애 쪽에 둔감하게 구는 듯하게 느껴질 정도로 답답한 남녀관계 묘사입니다.
첫번째 단점은 저에겐 워낙 각 에피소드의 전개가 흥미진진했기에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어차피 주인공이 주도하는 소설의 전개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필요한 장치라서 납득 가능했습니다.
두번째는 제가 읽으면서 꽤나 답답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그냥 연애쪽 묘사는 하지 말고 계속 표행 에피소드나 써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최신화 전개를 보고 나니 그럭저럭 납득할 만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총평하자면, 사소한 단점은 있지만 이 단점을 덮어버릴 정도로 장점이 가득한 굉장히 특색있는 표사물 무협지입니다.
스토리의 핵심이 되는 가장 중요한 단서에 대한 진전은 아직 거의 없지만 주인공이 표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그 단서에 대한 것을 그냥 까먹게 만들어버릴 정도로 재밌고 흥미진진합니다. 또한 주인공이 먼치킨이 아니라서 위급할때 그냥 힘으로 밀어붙이는 그런 전개가 없고 기지를 발휘해 상황을 타파하는 식으로 진행되니 이 점 또한 소설의 재미에 일조한다고 생각합니다.
치밀한 배경설정이나 떡밥 분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주인공이 힘으로 다 때려부수는 그런 소설 말고 보다 예측하기 힘들고 에피소드가 다양한 무협지를 원하신다면 신갈나무 작가님의 환생표사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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