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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천마를 삼켰다 - stay

by 얼음렌즈 2019.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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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Stay

작가의 다른 작품 :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완)

장르 : 현대 판타지

진행 상황 : 총 196화/연재중

소개글 :
영웅.
이세계의 격, 영령을 무기나 가호의 형태로 현현시키는 자.
소수의 축복받은 ‘적성자’들 만이 영령과 계약을 맺어 영웅의 자격을 허락 받는다.
어느 날,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던 나에게도 영령이 생겼다.
등급 측정이 불가능한 최고의 영령이!
그런데 어째서 무기나 가호의 형태가 아니라......
내 뱃속에 자리를 잡은 거지?

 

 

 

천마를 삼켰다

 

 

줄거리 :
영웅이 되고 싶었지만 적성이 없어서 영령과 계약을 못해 꿈을 접은 주인공 민재하. 그는 출장을 간 곳에서 유적을 조사하던 도중 우연히 어떤 소환진을 건드리고, 뱃속에 마교의 지존인 천마의 영혼이 깃들게 된다.
천마에게서 무공을 배우며 자신의 재능을 깨우친 민재하는 점점 더 강력해지며 세계를 위협하는 몬스터들과 테러를 일으키는 암중세력에 맞선다.

 

 


장점 :
헌터물 현대 판타지에 무공을 결합한 비교적 흔한 형태의 설정을 가진 소설이지만, 주인공이 수련하는 과정, 적과의 전투, 깨달음 등 무협에 더 가까운 묘사가 특징입니다.

그래서인지 깨달음을 통한 주인공의 성장을 묘사할때 무협에서 주로 보던 감각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구절들이 있습니다.

[구결이 내 안에서 완전히 녹아내리는 순간.
어두웠던 공간이 사라지고.
던전의 풍경이 눈에 확 들어왔다.
정신이 어느 때보다 맑아졌고.
지치기만 했던 몸에 뜨거운 기운이 용솟음쳤다.]

[검명과 호응하여 내 가슴에 울려 퍼지는 이 벅차오른 감정을 느끼는 것만도 버거웠다.
울고 싶은데 또 미소가 지어지는 오묘한 기분.]

이런 식으로 주인공의 무공의 성장에 초점을 둔 전개 덕분에 현대 판타지인데도 무협지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재밌었습니다.

또한 적과의 전투를 거치며 빠르게 성장한 주인공이 결국 암중세력과 몬스터의 왕들을 물리치게 되는 과정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기에 특별히 답답하거나 지루한 느낌이 들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의 하이라이트는 천마의 압도적인 강력함입니다. 주인공의 몸에 3번 강신하는데 그때마다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정말 전율적인 강함을 뽐내며 순식간에 적들을 박살내버리는게 정말 통쾌하고 시원했습니다.

 

 


단점 :
제목에서부터 너무 흔해빠진 복붙형 양판소처럼 보이는게 단점입니다. 물론 제목이 소설을 관통하는 핵심이고 양산형인 것도 맞긴 하지만 요새 '천마 어쩌고' 하는 다른 소설들이 워낙 많아서 제목만 보면 누가봐도 지뢰인것 처럼 보여서 안타깝습니다.

또한 극초반부에서 주인공과 천마의 만남도 정말 전형적인 양판소처럼 진행되기 때문에 소설을 더이상 읽기 어렵게 만듭니다. 본격적으로 내용이 진행된다면 정말 재밌지만 극초반부만 놓고 봤을때 개인적으로는 흥미를 계속 갖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총평 :
무공이 나오는 헌터물 현대 판타지는 몇 개 봤지만 그 중에서는 이게 제일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깨달음과 무공에 대한 묘사도 그렇고 압도적인 천마의 힘 등 제 취향에 정말 딱이었습니다.

극초반부는 그래도 분량이 많지 않으니 그렇다 쳐도 제목만 좀 더 세련되게 바꾸면 정말 완벽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현대 판타지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저도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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