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천마 3077 작가 : 녹색여우
-우주천마 3077 작가의 다른 작품 :
21세기 마도완국(미완결)
-우주천마 3077의 장르 : 무협, 판타지, 스페이스 오페라
-우주천마 3077의 진행 상황 : 24.04.08 기준 총 349화/완
-우주천마 3077 보는 곳(연재처) :
1. 네이버 시리즈
https://series.naver.com/novel/detail.series?productNo=8017860
3.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207071
-소개글 :
오랜 세월이 흘러 태산에 봉인된 천마가 눈을 떴을 때, 이미 인류는 방사능에 절여진 지구를 떠나 은하를 누비고 있었다.

※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주천마 3077의 줄거리 :
31세기의 먼 미래,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여 중원이 아닌 우주를 배경으로 무림이 형성된 시대.
과거 중원 무림 시절 정점에 올라 허무해져서 땅 속에 스스로 봉인된 천마는 오랜 세월이 흘러 현상금 사냥꾼 세령 일행에 의해 31세기 우주 무림의 시대에 눈을 뜬다.
생전 처음 보는 우주 문명과 새로운 무림에서 천마는 자신의 힘을 다시금 드러내기 시작한다.
우주천마 3077의 장점 :
1. 무협과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를 섞은 신선하고 독특한 소설
'우주천마 3077'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무협과 스페이스 오페라(우주물) 장르를 섞은 소설이라는 점이 아닐까 싶네요.
간혹 '전생검신'처럼 퓨전 무협 소설에서 우주물 배경의 에피소드가 나오는 경우는 있지만 처음부터 무협과 스페이스 오페라를 섞은 장르로 밀어붙인 소설은 '우주천마 3077'이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소설에 등장하는 우주 문명의 부산물들과 그것을 처음 대하는 고대인 천마의 문화충격은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죠.
또한 배경이 스페이스 오페라긴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우리가 흔히 아는 무협 세계관이 베이스이기 때문에 기존 무협의 각 세력들이 우주 구석구석에 자리잡고 중국이 아닌 우주를 배경으로 무림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적이죠.
그래서 각 무림 세력의 역학관계나 백대고수 같은 줄세우기 등은 우주세기가 되어도 먼 과거 중세 중국 시절과 똑같다는 점이 익숙하게 다가오더군요.
전반적으로 무협에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를 섞어서 신선하고 독특한 배경 설정을 가졌으면서도 핵심이 되는 무협 부분은 다들 아는 한국식 무협의 보편적인 설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해서 독자들이 새로운 와중에 익숙한 맛을 느끼고 보다 쉽게 소설에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먼치킨 주인공
주인공 천마는 중세 무림에서도 천하제일의 고수입니다.
자신이 최강이라는 것을 느낀 그는 권태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를 봉인하여 오랜 세월이 지나 자신을 모르는 시대가 왔을 때 깨어나 다시금 투쟁을 하기로 결심하죠.
그리고 2천 년이 지나 세령 일행에 의해 잠에서 깨어난 그는 우주로 뻗어나간 인류 문명을 접하며 충격을 받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머릿속 시야가 트이며 생사경의 경지를 뚫기도 하더군요.
아무튼 이런 식으로 우주세기에 눈을 뜬 천마는 문명의 발전도와 상관없이 무공 실력만으로 우주의 여러 강력한 고수들도 가볍게 박살내버리는 실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행성 전체를 공격하는 궤도폭격이나 전혀 예상치 못한 우주문명을 이용한 공격 등은 천마를 당황시키긴 하지만 어쨌든 개인과 집단전 정도까지의 범위 내에서는 천마를 이길 자가 없죠.
특히 이 소설은 무협이 핵심 소재인 만큼 무협 특유의 대결 승부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천마의 강력한 실력이 더 돋보이기도 하고요.
우주천마 3077의 단점 :
1. 구체적이라기엔 뭔가 애매한 주인공의 목표
우주세기에 깨어난 천마는 미래인들이 옛날의 무림인들처럼 내공과 초식 수련을 해서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공 드라이브를 몸에 장착하고 초식 다운로드 인터페이스로 무공을 다운받아 익혀 사용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우주 무림의 강자들을 꺾고 최강이 되어 내가기공과 정통 수련법의 위대함을 다시금 모두에게 알리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되죠.
근데 문제는 이 '옛날 수련법의 대단함을 다시금 알리겠다'는게 아무리 봐도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주인공의 목표라기엔 뭔가 애매하게 느껴진다는 겁니다.
뭐 막말로 우주 백대고수들을 혼자 전부 쓰러뜨리면 되는건지, 아니면 단신으로 무림 세력을 몇 군데 박살내기라도 해야하는건지 기준도 없고 범위도 없고 방법조차도 애매하죠.
또 내가기공의 위대함을 알린다는 내용도 '알린다'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역시 애매합니다.
구파일방, 오대세가가 주축인 정파가 인정하면 충분한지 아니면 사파인 사도삼련과 팔곡, 흑도의 육적일채, 마교까지는 인정해야 되는지, 그도 아니면 우주천대문파 전부가 인정해야 하는지...
게다가 주인공 자체가 개인의 무력으로는 최강이기 때문에 주인공 본인이 강력한 것일 뿐 내가기공과 옛날 수련법 자체는 우주세기식 수련법보다 효율이 떨어지고 구릴 수 있다는 문제도 있죠.
실제로 소설에 등장하는 내공 드라이브와 초식 다운로드 인터페이스가 우주에 보편화된 것은 재능의 유무를 막론하고 초절정급 수준까지는 무위 향상의 효율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우주문명의 집약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인공이 백날 내가기공 대단하다고 떠들어봐야 재능이 딱히 없는 절정급 미만인 대부분의 무림인들에겐 씨알도 안 먹힐게 뻔한 이야기죠.
아무튼 이런 식으로 주인공의 목표가 애매하다보니 후술할 단점이 두드러지게 느껴졌습니다.
2. 주변인을 통해 사건사고를 일으켜서 이끌어가는 스토리
고대인 천마는 현 우주세기에서는 선연도 악연도 없는 그야말로 외부인 신세입니다.
따라서 고대 수련법을 퍼뜨리겠다는 식으로 목표는 잡았어도 그걸 이루기 위해 뭘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는 상태죠.
이런 상황에서 천마는 자신을 깨워준 세령 일행을 따라다니다가 과거 자신이 당문의 일원에게 빚이 있었다는걸 이유로 들며 세령이 당문을 재건하는걸 도와주기로 합니다.
말하자면 천마 본인이 스토리를 이끌어갈 껀덕지가 없으니 천마가 알게 된 지인이 사건에 휘말리는걸 통해서 스토리를 억지로 끌어간다는 거죠.
세령 일행과 다니다가 녹림, 서천검후와 싸우고, 어쩌다 제자로 받게 된 화산파 후기지수가 납치당하자 되찾기 위해 강시군단과 싸우고, 당세령과 원한이 있는 제갈세가와 싸우고, 당세령이 갖고 싶은 내공 드라이브를 얻기 위해 우주 레이싱 대회에 참가하고... 그야말로 주변인 없으면 스토리 전개가 안되는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이 주도적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걸 좋아하다보니 이런 식으로 주변인에 의해 사건사고에 휘말려서 상황에 끌려가는 전개가 상당히 별로더군요.
특히 이런 전개는 한 사건을 해결해도 '사실 누구에게는 이러이러한 사연이 더 있었다'는 식으로 뒷설정만 보충해주면 주변인을 통해 또다른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한다는 점 때문에 썩 좋아하지 않죠.
물론 천마 본인은 근본적으로 고대인이라 미래인들과 접점이 없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라도 전개하질 않으면 스토리가 영 안나올 것이기에 이해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전개 방식인 점은 어쩔 수가 없네요.
총평 :
무협과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를 합친 신선하고 독특한 소설이지만 내용 전개가 개인적으로는 싫어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서 하차한 소설 '우주천마 3077'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이 주변인에게 휩쓸리며 스토리가 전개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 떄문에 아무리 먼치킨이더라도 더이상은 보기 어려웠죠.
다만 독특한 배경설정과 먼치킨 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기 때문에 무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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