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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천외신마 리뷰 - 무협장인

by 얼음렌즈 2024.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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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외신마 작가 : 무협장인


-천외신마의 장르 : 무협(환생물)


-천외신마의 진행 상황 : 24.06.16 기준 총 219화/연재중


-천외신마 보는 곳(연재처) :

1. 카카오페이지
https://page.kakao.com/content/63216672


-소개글 :

13일.
마침내 전투는 끝이 났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약자들의 승리.
그러나…….

폐허를 둘러보는 사내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모두… 모두… 죽은 것이냐…….”
예상했던 대로 대답은 없었다.

사내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의 시선이 정면을 향했다.

거대한 인골탑.

그 인골탑의 앞에는 한 자루의 거대한 도(刀)가 꽂혀 있었다.

사내는 눈을 감았다.

잠시 후.
그의 모습은 폐허로부터 사라졌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다, 아주 긴 세월이…….

 

 

 

 

 

 

천외신마

 

 

 

 

 

 

 

 

 


※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천외신마의 줄거리 :


먼 옛날 상고무림 시절 당시의 최강자들인 천마지존과 무적신검제가 격돌했던 전투에서 천마지존은 결국 죽게 된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 천마지존은 조철포라는 아이로 환생하고 9살때 전생의 기억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과거와 현재의 자신을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조철포는 마기와 마공을 수련하지 않고 패도가 아닌 가족을 위해 살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운명처럼 휘말려든 무림의 풍파 때문에 결국 조철포는 다시금 무공을 익히게 된다.

 

 

 

 

 

천외신마의 장점 : 


-먼치킨 사이다인 주인공(의 다른 인격)

'천외신마'의 주인공 조철포는 전생에서 상고무림을 제패했던 천마지존이었는데, 그 기억을 찾은 이후에도 마공과 마기 말고 정공 위주의 다른 무공을 수련합니다.

물론 마공이라도 현재 수련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다시 연구해서 수련에 활용하지만 어쨌든 과거와 같은 마인이 되는 것은 거부하더군요.

대충 주인공의 현재 삶을 요약하자면 과거와 다르게 아버지와 형이라는 가족이 있고, 형이 취직한 절강표국도 있다보니 무림 제패보다는 친인들을 지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강해진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조철포는 오행분심마공이라는 자아를 분리하는 무공으로 천마지존의 인격 따로 형성하는데, 묵 대인으로 이름지은 이 인격이 그야말로 먼치킨 사이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묵 대인의 인격을 전면에 내세우면 분명히 육체는 조철포의 것이지만 마기 덕분에 모습이 과거의 모습으로 변하고, 무공 또한 현재의 조철포보다 훨씬 강력한 수준을 다룰 수 있게 되죠.

예를 들어 손도 까딱하지 않고 원거리에서 의념만으로 상대방을 물리적으로 손상입히고 죽인다든가, 강력한 음공으로 적의 전의를 상실시키고 압도해서 자살시킨다든가 하는게 가능해지더군요.

압도적인 힘으로 적을 몰살시키고 공포스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이 워낙 시원시원하다보니 개인적으로는 이상한 꼬맹이인 주인공 말고 묵 대인이 자주 나와줬으면 할 정도였죠.

아무튼 주인공 성격이나 행동이 좀 아쉬웠는데 그걸 묵 대인이라는 인격으로 채워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천외신마의 단점 :


1. 전생을 타인이라고 선 긋는 주인공

일반적인 환생물 소설의 주인공은 탄생 시점부터 과거의 기억을 갖고 있어서 지금이 두 번째 삶이라는 식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천외신마'는 주인공이 9살때 기억을 되찾아서 그런지 전생과 현생의 자신을 타인이라고 선을 딱 긋더군요.

그래서 묵 대인의 인격을 만들고도 타인을 대하듯 말한다든가 묵 대인은 기억하는 내용을 본인은 기억 못 한다든가 하는 등 꾸준히 진짜 타인처럼 묘사를 합니다.

다만 그런 주제에 전생의 부하들의 무공을 익힐 때는 '몇 번째 녀석의 무슨무슨 무공'이라는 식으로 천마지존 시절의 표현을 그대로 쓰는게 개인적으로는 뭔가 이상하게 느껴지더군요.

또한 타인이라고는 하면서 정작 필요할 때는 적극적으로 묵 대인의 인격을 꺼내서 적들을 몰살시키는 등 말과는 다르게 천마지존으로서의 능력과 기억을 잘만 써먹는 모습을 여러번 보여주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주인공이 그냥 전생과 현생 둘 다 본인이라고 생각하든가 아니면 천마지존이 정말로 타인이고 그의 인격이 모종의 이유로 주인공에게 깃들었다는 식으로 설정을 짜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또 개인적으로 진중하고 카리스마 있는 묵 대인에 비해 가볍고 자뻑 덩어리인 조철포의 성격이 뭔가 마음에 안 들기도 하고요.


2. 강해지는 이유가 불분명한 주인공

조철포가 전생인 천마지존을 타인이라고 선 긋는 시점에서 저는 조철포가 과거의 기억까지 활용해서 강해지는 것에 대한 당위성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물론 형이 취직한 표국이 이런저런 모략에 의해 습격당하는 등 무력이 필요한 상황이 여럿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강해지는 것에 대한 주인공 본인의 목표와 동기가 딱히 없다고 생각되더군요.

천마지존이라면야 무림을 다시 제패하겠다는 식상한 이유가 있더라도 강해지는 것에 대한 당위성이 존재하지만 과거와 선 긋고 아버지와 형만 잘 살면 된다는 마인드의 조철포는 왜 강해지려는지 잘 모르겠네요.

형의 표국이 습격당하는 것을 도와주고, 그 배후를 캐내며 흑막세력들과 싸워나가는 스토리도 '천마지존'이 아닌 '조철포'가 이끌어가니 뭔가 영 사이즈 안 맞는 옷을 걸친 듯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죠.

또한 그 와중에 조철포는 상고무림의 전설과 무적신검제의 흔적을 찾는 모습도 보여주는데, 이것 역시 천마지존을 타인이라고 선 그은 주제에 왜 찾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무적신검제 찾아서 뭘 어쩔건가 싶어요. 나 전생의 천마지존이오 하고 다시 싸우기라도 할 건가? 기껏 타인이라고 선은 그어놨으면서?

상고무림의 전설과 무맥도 마찬가지죠. 현재 삶에서 아버지와 형이나 잘 지키고 살면 그만이라는 마인드면서 도대체 그거 찾아서 뭘 할건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이런 식으로 주인공이 전생과 선 그어놓은 주제에 왜 강해지려는지, 왜 과거를 들쑤시고 다니는지에 대한 당위성이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총평 :


동일인물이면서 주인공 본인보다 만들어낸 일개 인격이 더 폼나는 뭔가 이상한 무협 '천외신마'입니다.

전반적인 스토리와 설정을 보자니 그냥 주인공에게 천마지존의 영혼이 깃들었고, 천마를 위해 무적신검제와 상고무림의 전설을 추적하는 한편 그 대가로 무공을 전수받아 강해진다는 편이 더 개연성이 있지 않나 싶네요.

주인공 본인은 너무 말투와 행동이 가볍고 자뻑을 남발해서 뭔가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묵 대인만큼은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내는게 인상적이었죠.

가벼운 주인공을 좋아한다면 재밌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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