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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검신광룡 - 원재

by 얼음렌즈 2019.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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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원재

장르 : 무협

진행 상황 : 총 132화/연재중

소개글 :
검재(劍災) 혹은 검괴(劍怪). 무당파가 낳은 사상 최강 최악의 괴물.
삼십 년 전 돌연 자취를 감춰 이제는 전설로 치부되기에 이른 그가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약관도 되지 않은 모습을 한 채, 여자아이 하나를 데리고!

‘젠장. 구십 평생에 제자도 한 명 두지 않았던 내가 이 나이에 육아라니.’

일평생 두려운 것 없이 날뛰던 정현에게 덜컥 주어진 난관.
유일한 호적수이자 친우인 천마의 유언으로 인해 그는 결국 천마의 일곱 살 난 손녀딸, 소진을 데리고 여로에 오르는데…….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울 할아버지처럼 갑자기 안 갈 거죠?”
“그럴 일 없다. 쓸데없는 걱정 마라.”
“정말…… 이죠?”
“내가 언제 거짓말하는 거 봤냐?”
“많이요.”

두 사람은 무사히 여정의 끝에 다다를 수 있을까?

 

 

검신광룡

 

무당파의 전대 고수인 주인공이 유일한 호적수였던 천마의 손녀를 부탁받고 키우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내용의 소설입니다.

 

물론 단순한 여행기는 아니고 반로환동으로 젊어진 주인공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어서 생기는 여러가지 사건들에 얽히게 되죠.

일단 이 소설은 주인공의 목적부터가 불분명합니다.

 

육아만 하는거면 얼른 무당파든 산속이든 은거해서 애를 키우면 되는거고, 다시 자신이 건재하다는걸 알리려는거면 굳이 자신을 감출 필요가 없을텐데 애매한 태도만 취하고 이도저도 하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뭘 어떻게 하고 싶은건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냥 사건에 엮이면 힘으로 한번 찍어누르고 끝입니다.

마교에서 나와 상단을 따라 중원으로 들어오면서 수많은 흑도 무리와 도적떼들을 강제로 복속시켜 우르르 끌고다니는데, 그러면서도 자신은 귀찮은게 싫다면서 흑도 무리의 한명을 대표자로 내세워 버리죠.

 

여기서부터가 도대체 말이 안되네요. 귀찮은게 싫으면 끌고 다니질 말던가,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거면 대놓고 드러내던가 할 것이지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1화와 소개글에서 90평생 제자 한 명 없다고 하는데, 12화에서 저 소진의 모친이 주인공의 유일한 제자라고 나옵니다. 시작부터 설정을 뭐 이따위로 해놓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결정적으로 등장인물들이 너무 일차원적입니다.

 

머리 빈 상태로 주인공과 시비가 붙다가 얻어터지고도 정신 못차리는 후기지수, 주인공한테 빌빌거리는 뻔한 설정의 흑도 무리 두목, 귀찮은게 싫다면서도 대놓고 시비좀 걸어달라는듯 뻣뻣하고 기분나쁜 말투로 말하는 주인공 등 유치한 설정이 판을 칩니다.

 

거기에 어거지 수준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황당하게 사건이 생기는 전개는 보다가 어이가 없어질 정도였습니다.

힘을 숨긴 주인공, 정파의 얼간이 후기지수들을 혼쭐낼 때의 사이다, 육아물이라는 3가지 설정이 섞여있기에 좋아하는 설정이 있다면 유치한 전개를 감당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한번쯤 읽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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