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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드라마 리뷰

더 배트맨 리뷰

by 얼음렌즈 202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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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배트맨

 

 

 

 

 

 

 

줄거리 :

2년간 어둠 속에서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배트맨으로 살아온 브루스 웨인.

그는 어느 날 고담시 시장 선거를 앞두고 미첼 시장이 리들러라는 정체불명의 살인마에게 피살당한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배트맨은 사건 현장에 남아있던 메시지와 암호를 토대로 리들러를 추적하지만, 고담시 기득권을 노린 리들러의 살인 사건은 계속되고 그 과정에서 점차 범죄조직과 얽힌 고담시 기득권층의 부정부패가 드러나게 된다.

고담시의 어두운 진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에서 배트맨은 복수와 정의 사이에서 갈등을 하게 되는데...

 

 

 

 

영화 초반부 자신을 소개하는 배트맨

 

 

 



※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장점:  

-일반적인 히어로 영화와는 다른 색다른 분위기

우선 이 '더 배트맨'은 우리가 흔히 마블이나 DC의 히어로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그런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작품성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흔한 마블과 DC의 히어로 영화가 밝은 배경에서 화려하고 멋있는 액션과 CG가 동원된 번쩍번쩍한 최첨단 무기 등이 특징이라면 '더 배트맨'은 그것과 정반대더군요.

우선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가 영화 내내 지속되는데, 시간대도 항상 밤이나 비올 때나 혹은 밤에 비올 때라서 계속해서 어두침침하고 음울한 인상을 주죠.

또한 장르도 일반적인 히어로 영화의 액션,어드벤처가 아닌 범죄, 추리, 느와르로 분류될 만큼 스토리의 방향성도 독특했어요.

실제로 영화를 보면 고담시 시장의 살인사건을 배트맨이 조사하는게 본격적인 도입부인데, 리들러의 힌트와 수수께끼를 하나하나 풀어가며 점차 고담시의 어두운 진실에 도달하는 과정이 추리 소설을 떠오르게 했죠.

어벤져스로 유명한 마블, 저스티스 리그와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로 유명한 DC 히어로 영화를 생각하고 '더 배트맨'을 보면 이런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네요.

 

 

 

어둡고 무거운 배경의 '더 배트맨'

 

 

 

 

 

단점 :

1. 유행하는 히어로 영화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서 오는 괴리감

'더 배트맨'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와 추리물에 가까운 스토리는 한편으로 보면 색다른 시도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기존에 유행하는 히어로 영화와는 전혀 다른 마이너한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화려한 CG와 액션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블록버스터 영화를 생각하고 '더 배트맨'을 본다면 예상과는 다른 스토리에 실망할 가능성이 꽤나 높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사전에 '더 배트맨'이 어떤 장르와 스토리의 영화인지 대략적으로 알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히어로 영환데 화려한 액션 정도는 있겠지'라는 생각이 은근히 깔려있었다보니 다 본 후에는 꽤나 실망스러웠죠.

물론 액션이 아예 없는 것은 절대 아니고, 펭귄 추격전이나 리들러 일당과의 전투 등 볼거리가 풍부한 씬도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어벤져스나 저스티스 리그에서 볼 수 있었던 그런 액션과는 결이 다르게 느껴져서 실망스러웠어요.

물론 이 부분은 제 기대치와 영화의 지향점이 달라서 그렇게 느낀 것이기 때문에 '더 배트맨'을 보는 분들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을 겁니다.


2. 3시간이라는 긴 러닝타임

'더 배트맨'의 러닝타임은 176분으로 무려 3시간 씩이나 하는데, 이건 '어벤져스 : 엔드게임'의 러닝타임인 189분에 맞먹는 긴 시간이죠.

그런데 엔드게임을 볼때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지만 '더 배트맨'을 보면서는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꽤나 많았어요.

리들러의 수수께끼는 계속 이어지고, 단서를 얻기 위해 이리저리 도시를 돌아다니고, 분위기는 계속 어두컴컴하고 음울한데 이걸 3시간 씩이나 보고 있자니 개인적으로는 지루하게 느껴져서 별로더군요.

그렇다고 액션이 엔드게임마냥 화려하고 멋있게 반복되는 것도 아니고, 심각하고 우울한 주제만 계속 다루다보니 영화 중간부터는 집중도 잘 안됐죠.

리들러에 대한 단서를 얻는 과정을 조금만 압축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인질을 잡고 배트맨과 대화를 하는 리들러

 

 

 

총평 :

원작을 잘 반영한 독특한 방향성의 히어로 영화지만 기존의 화려한 분위기의 히어로 영화와는 결이 달라서 관객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마블, 저스티스 리그 DC,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등을 좋아하고 배트맨의 원작 코믹스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사실 영화가 그다지 재밌게 느껴지진 않더군요.

'더 배트맨'을 볼 때는 위에서 말한 기존의 히어로 영화와는 방향성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감안하고 보셔야 실망하는 일이 없지 않을까 싶네요.

 

 

 

미숙한 복수자에서 진정한 히어로가 되어가는 배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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