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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무신쟁패 리뷰 - 추성

by 얼음렌즈 202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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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쟁패 작가 : 추성

무신쟁패 작가의 다른 작품 : 백전백패(완)

장르 : 무협

진행 상황 : 21.12.28 기준 총 149화/연재중

무신쟁패 보는 곳(연재처) :
1. 카카오페이지 https://page.kakao.com/home/%EB%AC%B4%EC%8B%A0%EC%9F%81%ED%8C%A8/57424547

소개글 :
『무신쟁패』

소설 속 등장인물로 빙의된 뒤
주인공 혈존을 꺾기 위해 절치부심한 지 수백 년

27번의 회귀를 겪으며 깨달음을 얻은 연대휘는
마지막 삶에서 사부와 함께 진정한 최강을 노린다

“너 방금 뭐라고 했냐? 뭘 스물일곱 번 했다고?”
“회귀요.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최고의 기연.”

천하제일인이 될 제자와 천하제이인이 될 사부
강호를 종횡하는 두 사제의 활극이 시작된다!

 

 

 

 

 

 

무신쟁패

 

 

 

 

 

※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무신쟁패의 줄거리 :

현대인 강준후는 사고로 죽은 후 혈존무쌍이라는 제목의 무협지 속 세상의 연대휘라는 인물이 되어버린다.

연대휘가 된 그는 소설 주인공 혈존을 꺾기 위해 무려 27번의 회귀를 거쳐 마지막 회차인 28번째 삶을 시작하게 된다.

사부 북귀 만후강에게 자신의 진실을 알린 그는 사부와 더불어 혈존을 꺾고 무림 최강이 되고자 한다.

 

 

 

 

무신쟁패의 장점 :

1. 적당히 무난하고 재밌는 회귀물 설정

우선 회귀물 설정 덕분에 주인공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강해져서 약관이 되기 전에 무림 최정상 수준의 무력을 갖게 되죠.

거기에 27번이나 회귀하는 동안 알게 된 영약과 기연 등을 미리 선점해서 싹쓸이하고, 특정 인물이나 단체를 포섭하거나 미리 박살내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주인공의 성장세가 빨라서 그런지 내용진행도 나름 속도감 있게 느껴져서 시원하게 쭉쭉 읽을 수 있었어요.

또한 주인공이 현대인 출신이라는 설정 때문에 현대 용어나 현대식 농담을 하는 것도 간간히 재밌게 느껴졌죠.


2. 강력한 먼치킨 주인공

회귀물 설정의 특징 덕분에 이 소설 역시 주인공이 초반부터 엄청나게 강해집니다.

그래서 적을 처리하는 것도 시원시원하고 어떤 꽤나 복잡한 일이 생겨도 무력으로 어렵잖게 딱 처리해버리죠.

뭐 여기까지는 나름 무난하면서 재밌더군요.

 

 

 

 

무신쟁패의 단점 :

1. 27번 씩이나 회귀했다기엔 다른 1회차 회귀 무협과 별 차이가 없는 전개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서 읽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려요.

우선 이 소설은 주인공이 27번 씩이나 회귀를 했다는걸 기본 설정으로 깔고 가는데, 솔직히 내공이나 수련치가 전승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도 회귀 횟수에 비하면 주인공의 성장이 더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느 정도 낭비한 회차가 있을 수 있다는걸 감안하더라도 최소 10번에서 15번 이상은 제대로 된 수련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 긴 수련기간을 거쳤으면서도 마지막인 28회차에서 아직 이정도 수준이라는건 좀 어색하게 느껴지네요.

물론 전 회차에서는 무림을 집어삼킨 구천마교를 제압했다는 묘사가 있지만 그래봐야 지난 삶이라 지금은 체감이 안되죠.

거기에 기연이나 영약, 기타 미래에 대한 정보 활용 역시 27회차나 산 사람이라기엔 분량이 다른 회귀 무협에 비해서 별로 다를것 없게 느껴졌어요.

단적인 예로 '전생검신'만 놓고 봐도 주인공의 성장치가 전승된다는 중요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정보에 대한 부분만큼은 한 회차를 넘어갈 때마다 정말 여러가지를 얻는다는걸 알 수 있지요.

다만 이건 두 소설의 스토리 방향성이 너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긴 해야죠.

아무튼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다른 회귀 무협과 비교했을때 27번이나 회귀했다기엔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생각해요.


2. 뜬금없는 하렘 전개

이 소설은 보다보면 참 어처구니 없는 하렘 전개가 나오는게 또다른 단점이에요.

몇 명은 그렇다 치더라도 주인공에게 억지로 시비를 걸어서 두들겨 맞은 남궁은낭, 마찬가지로 땀냄새 난다고 시비걸고 쥐어터진 황보수림 2명이 주인공 좋다고 달려드는 전개는 제일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거기에 부하로 만든 인물이 신뢰의 증표라며 지 딸을 주인공에게 보낸다든가, 부자 가문 여인이 주인공에게 동맹이 되고 싶다며 계획에 껴달라고 한다든가, 납치당한 애들을 구출했더니 미래에 마교 고수가 될 여자애가 있다든가 하는 등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주인공 하렘 전개를 이끌어내죠.

전 하렘 전개를 딱히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이따위로 말도 안되게 누가 봐도 억지스런 하렘 전개를 쓸 거라면 차라리 안 나오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진짜 다른건 몰라도 얻어 터지고도 주인공에게 관심 있다며 무작정 따라오는 2명의 내용은 보자마자 핸드폰 집어던지고 싶은 충동이 들게 만들더군요.


3. 끼워맞추기식 동료만들기

보통 이런 회귀물 소설에서 주로 있는 전개인데, 회귀한 주인공이 미래의 악역을 막기 위해 이전 삶에서 같이 악역에게 대적했던 인물이나 단체를 미리 포섭하는게 바로 그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독자 입장에서는 주인공의 과거 삶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게 아니기 때문에 주인공이 누구누구를 포섭해야겠다고 해도 '그게 누군데?'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냥 주인공이 갑자기 누군가나 어떤 세력에게 도움을 준 다음 그 이유로 과거 삶에서 구천마교에 대적했다는 것 하나 언급하고 끝이에요.

아무리 주인공이 부하와 세력을 만드는 스토리를 써야 한다지만 솔직히 회귀를 핑계로 너무 뜬금없는 동료 만들기를 계속한다는 느낌이 들었죠.

물론 과거에 그랬다고 하면 설정오류는 아니니까 대놓고 이건 문제가 있다고 하긴 그렇지만, 보다보면 그전까지 언급도 없던 인물을 갑자기 등장시켜서 동료로 만들고는 '과거에 같이 싸웠음' 한마디로 퉁쳐버리는게 개인적으로는 별로더군요.

거기다 이 소설에서는 이런 끼워맞추기식 전개를 주인공이 여자 구하고 하렘 차리게 되는 내용을 빌드업 하는데 써먹으니까 더 별로였죠.

갑자기 듣도 보도 못한 여자 캐릭터를 위기상황으로 등장시키는데, 주인공은 '저 여자는 과거 구천마교와 싸웠던 누구의 가족이므로 구해야한다!' 같은 누가봐도 설정 끼워맞추기식 대사나 지껄이며 그녀를 구하더군요.

그러고는 자연스럽게 여자가 주인공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하며 하렘의 분위기를 풀풀 풍기는 전개가 이어지죠.

다만 이런 끼워맞추기식 동료만들기는 회귀물 무협의 일반적인 특징중 하나라 괜찮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그다지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총평 :

나름 무난하고 재밌는 회귀물 무협인가 했는데 어처구니 없는 하렘 전개에 누가 봐도 구멍 숭숭 뚫린 끼워맞추기식 동료만들기 전개에 그냥 하차한 소설이에요.

하렘과 동료만들기 부분만 좀 완성도 있게 다듬었으면 먼치킨 주인공 보는 맛에 나름대로 재밌게 봤을 텐데 하도 어이가 없다보니 먼치킨이고 뭐고 중간부터는 짜증이 나더군요.

그래도 먼치킨 주인공 덕분에 시원시원한 전개는 분명히 있다보니 회귀물 무협을 좋아한다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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