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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수상한 소공자는 천하십대고수 리뷰 - 운찬

by 얼음렌즈 2021.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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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소공자는 천하십대고수 작가 : 운찬

수상한 소공자는 천하십대고수 작가의 다른 작품 : 북경의 신룡(완)

장르 : 무협

진행 상황 : 21.05.26 기준 총 192화/연재중

수상한 소공자는 천하십대고수 보는 곳(연재처) :
1. 네이버 시리즈 https://series.naver.com/novel/detail.nhn?productNo=5952031
2.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234348

수상한 소공자는 천하십대고수 소개글 :
천하대전(天下大戰)에 휘말려 과거의 위세를 잃은 사천 마도림.
추락하는 마도림에 수상한 소공자가 나타났다.

 

 

 

 

 

수상한 소공자는 천하십대고수

 

 

 

 

※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수상한 소공자는 천하십대고수의 줄거리 :
(읽은 후에 나름대로 수상한 소공자는 천하십대고수 초반부 줄거리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마도림주의 외조카 진무립은 사실 신비 세력인 상천의 천주이며 천하 십대고수의 일인으로 꼽히는 무면산왕이다.

그런 그가 마도림에 돌아온 것은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마도림을 부흥시키기 위함이다.

진무립은 대검문, 사천맹, 혈교 등 여러 무림 세력이 충돌하는 틈을 타서 마도림의 세력을 확장시키는 한편 자신의 진정한 세력인 상천을 양지로 이끌어서 무림과 공존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수상한 소공자는 천하십대고수의 장점 :
-두뇌와 무력을 전부 갖춘 문무 겸비의 주인공

주인공 진무립은 회귀, 빙의, 환생을 한 것도 아닌데 어린 나이에 천하 십대고수에 들 만한 강력한 무력을 갖추고, 적의 계략을 예측하고 허를 찌르는 작전을 입안하는 등 초반부터 시원시원한 활약을 펼칩니다.

그 덕분에 삼류 건달들에게 일부러 얻어맞아서 손쉽게 상대 문파의 수금 구역을 얻어낸다든가, 자신을 견제하려는 사천맹 수뇌부의 생각을 짐작하고 역으로 이용해서 정치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는다든가, 혈교 부대보다 한 수 먼저 움직여서 농락을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꽤나 재밌게 스토리가 흘러가더군요.

무력도 본인이 보여줄땐 확실하게 보여줘서 그냥 후기지수인줄 알았던 적들을 놀라게 하는 한편, 자기 세력인 상천의 무인들도 활용해서 적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물리치죠.

개인적으로는 그럭저럭 볼만하긴 했지만 뭔가 이 이상의 재미를 느낄만한 요소가 살짝 부족한것 같아서 아쉽더군요.

 

 

 


수상한 소공자는 천하십대고수의 단점 :
1. 초반부 주인공의 무력에 대한 의문점

주인공은 천음지체라는 특이체질인 데다가 과거 무림 대전을 일으켰던 팔황문의 문주가 익혔던 무공의 정통 계승자이기 때문에 소설 시작부터 천하 십대고수에 꼽히는 강력한 무위를 갖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전 십대고수인 용왕을 삼백 초만에 꺾고 자리를 차지했다는 말도 있다보니 여기까지만 보면 주인공이 십대고수 밑으로는 다 씹어먹을 듯한 느낌이 들었죠.

그런데 막상 소설 초반부가 진행되는걸 보면 저렇게 강하다고 호들갑 떨면서 묘사한것 치고는 주인공이 힘 한번 쓸 때마다 내력이 꼬여서 맥을 못 추는 비실비실한 모습을 자꾸 보여줘서 영 껄쩍지근하더군요.

일단 그 이유로는 천음지체 때문에 주인공이 먹은 천양신단의 양기와 선천적인 음기가 불안정하게 유지되고 있어서 어떤 대법으로 안정상태를 유지중이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상태로도 주인공이 어지간한 상대는 가볍게 이길 순 있지만 문제는 이런 몸으로 십대고수인 용왕은 어떻게 삼백 초만에 이겼냐는 거죠.

십대고수가 뭐 후기지수 나부랭이도 아니고 완전하기는 커녕 힘 좀 썼다고 내력 꼬여서 벌렁 넘어가는 몸상태의 주인공이 이겼다는게 솔직히 이해가 안가더군요.

나이 먹고 몸 성장이 멈추면 대법이 풀려서 몸 상태가 완전해진다는 설정이 있긴 한데 이럴거면 대체 왜 무슨 대법이니 음기와 양기가 불안정하니 하며 패널티를 부여한건지 참 알 수가 없습니다.

특히 27살인 주인공이 아직까지도 몸이 성장하고 있다는 묘사는 그야말로 이 악물고 주인공에게 초반부 패널티를 주겠다는 의도로 보였죠.

나중 가서 주인공의 성장이 멈추고 봉인이 풀려서 몸 상태가 완전해지기는 합니다만 스토리를 보면 처음부터 주인공의 몸 상태가 완전했어도 전혀 진행하는데 아무 문제도 없는것 같은데 왜 굳이 이런 이상한 패널티를 부여했는지 참 의아하더군요.


2. 주인공과 상천의 관계에 대한 의문

과거 천하대전을 일으킨 팔황문은 은곡이라는 숨어사는 집단 중에서 주전파가 주축이 되어 만든 세력입니다.

이 팔황문이 대전에서 패배한 뒤 무림 세력들은 팔황문(은곡)의 씨를 말리고자 주전파는 물론 숨어살던 온건파까지 싸잡아서 공격하고 학살을 하죠.

여기서 팔황문주가 쓰는 무공의  본래 계승자인 주인공은 남은 온건파 은곡을 규합해서 상천을 만들고 언젠가 그들을 양지로 이끌어서 무림과 상생하고자 하는 꿈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소설에선 상천 인물들이 주인공을 보고 자신들을 위해 인생을 희생한 숭고한 성인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문제는 이런 과거사를 회상이나 과거 에피소드 전개 없이 그냥 묘사와 대화로만 쭉 나열한게 고작이라 독자 입장에서는 아무리 봐도 그냥 상천이 편리한 주인공 부하 정도로밖에 보이지가 않는다는 거죠.

뭐 주인공이 상천을 위해 삶을 희생했다고는 하는데 막상 주인공이 마도림을 부흥시키려고 상천 부하들을 써먹는거 보면 '정말로 주인공이 자기 삶을 희생하고 있는게 맞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더구나 소설이 진행되면서 주인공은 혈교나 오대표국과 싸우며 상천을 더 부려먹었으면 부려먹었지 정작 본인이 상천을 위해 그렇게까지 뭔가 희생하거나 위하거나 하는 모습은 보여주지도 않습니다.

아무튼 회상이나 과거 에피소드 등의 추가적인 내용을 통해 독자들에게 주인공과 상천의 관계를 보다 명확하게 표현하고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3. 어처구니 없는 싸움의 발단

혈교 편이 끝나고 금성표국의 운화결과 싸우는 스토리가 시작되는데, 그 본격적인 싸움의 발단이 주인공 부하인 동초개가 운화결의 여자친구와 어깨가 부딪쳐서입니다.

저는 이 부분을 보면서 눈을 의심했는데, 주인공 부하인 동초개도 나름 무공을 어느 정도 익힌 개방 제자고 적인 운화결은 아주 강력한 무공을 가진 고수인데 길 걷다가 서로 어깨 부딪치는거에 반응을 못했다는게 도저히 말이 안되서였죠.

물론 원래 운화결은 모든 무인에게 적대감을 갖고 있어서 언젠가는 주인공과 충돌할 예정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이딴 식으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을 어거지로 쑤셔넣어서 다짜고짜 싸움을 붙이는건 참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가 없네요.

아무리 인파가 많은 거리를 가던 중이라고 한들 운화결의 무공 실력으로 자기 여자친구가 누구랑 어깨 부딪치는걸 몰랐다는 것도 말이 안되고 만약 알았다면 그거에 반응하지도 못했다는 얘기니까 더 말이 안됩니다.

마찬가지로 주인공 부하인 동초개도 나름 무공 배운 무인인데 아무리 사방을 살피고 있었다지만 누군가 일부러 못 피할 정도로 빠르게 어깨를 갖다 박은 것도 아니고 앞에서 그냥 걸어오던 사람을 인지하지도 못하고 충돌했다는게 어이가 없었죠.

가만 있어도 어차피 스토리 전개상 주인공과 싸우게 됐을건 뻔한데 도대체 이따위 황당한 에피소드는 왜 집어넣었는지 보다가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총평 :
주인공이 지략과 무력 양쪽으로 활약을 하다보니 나름대로 전개가 시원시원한 느낌은 드는 무협입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괜찮은데 단점에서 설명한 부분들이 뭔가 중간중간 몰입을 방해해서 그런지 읽을 수록 점점 재미가 없어지더군요.

 

다만 운찬 작가님의 전작 '북경의 신룡'이 '수상한 소공자는 천하십대고수'의 과거 시점을 다룬 소설이라고 하니 이 소설을 같이 본다면 세계관 설정을 정리하는게 좀 더 쉬울 순 있겠죠.

자잘한건 신경쓰지 않고 주인공이 활약하는 내용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볼만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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