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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천화서고 대공자 - 김현영

by 얼음렌즈 202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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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 : 김현영

작가의 다른 작품 : 만선문의 후예(완), 걸인각성(완), 전전긍긍 마교교주(완), 마인정전(완), 잠마검선(완), 무한소소(완) 등

장르 : 무협

진행 상황 : 총 155화/연재중

소개글 :
무림맹주이자 천하제일인 후공.

천화서고 대공자와 환혼되다.

무림맹주의 무료한 삶에 찾아든 활력이라기엔 심히 당혹스럽다.
이걸 내가 고마워해야 하는 거냐,
아니면 성질을 내야 하는 거냐!
바뀐 몸의 상태는 또 왜 이렇고!
 
삶을 비관하며 방에만 처박힌 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다가
어느 날 갑자기 활달해진 천화서고 대공자를,
이제 온 강호가 주목하기 시작한다.

 

 

 

 

 

 

천화서고 대공자

 

 

 

 

 

줄거리 :
미쳐버린 검성을 처단한지 6개월 후, 어떤 이유에서인지 무림맹주 후공과 천화서고 대공자의 영혼이 바뀌어버린다.

평소 죽기를 소망했던 대공자 범항은 후공의 몸으로 자살을 해버리고, 범항이 된 후공은 자신이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이 상황에 당황한다.

천화서고 대공자 범항이 된 후공은 허약한 몸을 움직이며 무공을 익히고 강해지기 시작한다.

 

 

 


장점 :
빙의물 설정에 먼치킨 주인공이 등장하기 때문에 무협 좀 봤다면 바로 예상이 가는 그런 스토리를 갖고 있습니다.

이것 말곤 딱히 장점은 없다고 생각되네요.

 

 

 

 

단점 :
1. 유치찬란한 꽁트와 코미디

이 소설을 읽다보면 주인공의 수하격 인물들인 천공단도 그렇고 천잠육도라는 인물들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코믹 무협을 지향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문제는 그 코믹을 위해 정말 재미는 하나도 없고 오히려 오만정 다 떨어지는 괴상한 개그와 헛소리만 늘어놓는다는게 문제죠.

'퀄퀄퀄'하고 웃는 사람, '듕듕'이라는 말밖에 못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천공단의 금적자, 개방도들, 묘빙빙, 항마삼협 등 비중있는 조연들은 지들끼리 유치하고 어처구니가 없어지는 헛소리를 꽁트랍시고 주고받습니다.

'퀄퀄퀄'이나 '듕듕'은 그나마 비중 적은 조연이라 여기까진 그러려니 해도 천공단은 주인공을 계속 따라다니는 비중 좀 있는 조연들이라 계속해서 저딴 꼬라지를 봐야 하다보니 개인적으로는 별로더군요.

'화산귀환'이나 '로그인 무림', '방탕소림단', '창천무신' 등의 코믹 무협들과는 느낌이 조금 달랐지만 보다가 짜증이 나는건 똑같았죠.

초반부까지는 별다른 개그 없이 전개가 됐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때가 훨씬 재밌었다보니 소설에 굳이 개그 성분을 포함시켰어야만 했나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2. 뜬금없는 도입부

보통 회빙환 소설은 도입부에서 주인공이 회귀, 빙의, 환생을 하게 되는 원인과 과정을 간략하게라도 쓰고 본 내용으로 넘어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주인공이 뭔가 사소한 계기랄 것도 없이 그냥 다짜고짜 어느 날 빙의를 해버리더군요.

주인공이 무림맹주로서 지내던 어느 날 갑자기 미쳐서 살육을 저지르는 검성을 처단하고 검성이 머물렀던 곳에 다녀온다는 묘사가 나온 다음 곧바로 반 년이 지나고 몸이 바뀌어버립니다.

검성이 미쳐버린 것과 뭔가 연관이 있지 않나 하는 추측은 해볼법 하지만 그거랑은 별개로 밑도 끝도 없이 그냥 갑자기 몸이 바뀌어버린 셈이라 개인적으로는 참 황당하기 그지없었죠.

최소한 이상한 무언가와 접촉했다든가 뭐 그런 암시라도 있었으면 그러려니 하는데 그냥 '그날로부터 반 년 후'라는 말만 나오는게 끝이라 아무리 봐도 도입부가 너무 성의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3. 맹주를 이름만 대놓고 불러대는 등장인물들

맹주에다가 천하제일인이기까지 한 주인공을 작중에서 '맹주님'이나 '후 대협' 등 존칭을 붙여서 부르는 인물이 거의 없습니다.

 

일개 후기지수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무림맹 소속인 인물마저도 달랑 이름만 불러대더군요.

보통 이런 권위있는 위치에 올랐던 사람은 기본적으로 죽었든 살았든 은퇴했든 현역이든 존칭을 붙여서 호칭하는게 일반적인데도 말이죠.

죽었으면 끝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봐도 분위기상 그런 느낌은 아니었는데, 어쨌든 이 부분은 의도된 건지 아니면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 신경을 안 쓴건지 잘 모르겠네요.

무협이라면 아무리 픽션이라도 당시 시대상을 반영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 것 같아서 소설이 세세한 부분에서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총평 :
초반에는 괜찮았지만 갈 수록 이상한 헛소리를 내뱉는 조연들이 늘어가고 특징없이 클리셰 스토리를 이어붙이기만 하는 전개에 실망한 소설입니다.

최소한 주인공이 먼치킨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기만 했어도 그 맛에 봤을텐데 힘을 드러내고 시원하게 다 쓸어버리는 장면이 거의 없어서 참 감질나고 애매하더군요.

특히 보다가 짜증이 나는 꽁트는 도대체 왜 이딴 기괴한 컨셉을 잡았나 싶을 정도로 읽던 사람을 황당하게 만들더군요.

다른 것도 문제지만 특히 요 이상한 개그가 취향에 안 맞다면 보지 않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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