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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전왕 - 건드리고고

by 얼음렌즈 2021.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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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 : 건드리고고

작가의 다른 작품 : 리버스 빌런(완), 나 혼자 전생자s(완), 현세독존기(완), 이계독존기(완), 가르딘 전기(완), 대륙지존기(완) 등

장르 : 무협

진행 상황 : 총 318화/연재중

소개글 :
모든 것을 잃었다.

모든 것의 끝을 보았다.

한과 절규가 되어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순간,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왔다.

이젠 가족만을 위해 살리라.

“너의 힘으로 강호를... 무림을 구해다오!”

“응! 안 구해.”

 

 

 

 

 

 

전왕

 

 

 

 

 

 

줄거리 :
주인공 전왕 강무진은 마왕 장천경을 이기며 무림을 마신교의 마수에서 구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대결은 거의 양패구상에 가까웠고, 죽음의 순간 장천경은 회귀의 비술을 통해 강무진을 과거로 회귀시킨다.

송호문의 망나니 시절로 되돌아온 강무진은 이번에야말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살고자 결심한다.

 

 

 


장점 :
주인공이 먼치킨이라서 덤비는 사람들은 가볍게 이긴다는 것 말곤 딱히 없습니다.

개인적으론 먼치킨을 좋아하지만 이 소설은 후술할 단점 때문에 먼치킨임에도 불구하고 재미가 없어져서 하차했습니다.

 

 

 


단점 :
1. 어중간하게 힘을 숨기는 주인공과 의도적으로 시비가 계속해서 걸리는 작위적인 전개

이 소설은 주인공이 이 악물고 힘을 숨기고 다니진 않지만 그렇다고 기회 될 때 힘을 드러내서 상대방을 철저하게 박살내거나 하지도 않더군요.

수적들 같은 사파는 자비없이 몰살시키지만 정파 인물들은 자기한테 시비를 걸고 맞아도 그 다음에 정신 못차리고 또다시 시비걸 정도로만 팹니다.

후환이 없게끔 죽이지도 않고, 폐인을 만들지도 않고, 하다못해 정말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여줘서 다시는 기어오를 생각도 못할 정도로 짓밟아주지도 않으니 계속해서 관심도 없는 별 떨거지 같은 것들이 자꾸만 주인공에게 시비를 걸죠.

차라리 조용하게 시비걸릴 여지를 차단하면서 힘을 숨기고 다니면 그러려니 하는데 정파 애들 몇 명 데리고 다니면서 말투나 행동거지는 수그리지 않고 뻣뻣하게 하고 다니니 이건 그냥 시비를 걸어달라고 광고를 하는 꼴이더군요.

물론 대부분의 경우 상대방이 주인공 측에게 일방적으로 시비를 걸어오는 형태기는 합니다만 다시는 시비걸지 못하게 아예 박살내놓을 것도 아니면서 고개 숙이고 상황을 피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주인공에게 계속해서 정파 인물들이 시비를 거는 작위적인 전개가 솔직히 짜증나네요.

사실 무협 소설에서 이런 작위적인 전개가 있는건 어찌보면 당연하기도 하고, 또 그런 작위적인 전개를 보는 재미가 있는건 맞지만 이 소설은 위에서 설명한 주인공의 어중간한 태도 때문에 그 재미가 반감된다고 느꼈죠.


2. 이해할 수 없는 정파 인물들 도와주기

주인공이 과거 마신교에 맞서 무림을 구한건 맞지만 주인공과 마왕의 최후 결전 당시 정파의 수뇌부는 배은망덕하게도 주인공을 토사구팽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쉽게 말해 회귀한 주인공이 마신교의 배후 세력과 충돌하는 것과는 별개로 정파 무림을 굳이 신경써줄 이유가 없다는 뜻이죠.

소개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인공 본인도 자기 가족과 송호문을 훨씬 우선시하고 정파 쪽에 그리 애착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만나는 사람 중에 마신교와의 전쟁에서 활약하는 인물이 있으면 무공을 교정해주거나 대련을 해주거나 하는 식으로 챙겨주더군요.

뭐 과거의 자신과 엄청난 접점이 있어서 챙겨준다 이런 것도 아니고 그냥 '이 친구는 누구누구고 마신교와의 대전에서 어떤 활약을 했다더라'라는 말만 하고는 이것저것 가르쳐줍니다.

황보세가 아가씨가 따라오는 것도 굳이 받아줬다가 제갈세가 측과 시비가 붙고, 반말하며 건방지게 나대는 꼬마를 굳이 데리고 다니면서 성장시켜주고, 대련해달라는 요청을 아무 이득도 없는데 굳이 수락하고는 다시는 못 덤비게 개박살내지도 않고 친절하게 몇 대만 때려주는걸로 끝냅니다.

아무튼 주인공이 안해줄 것처럼 굴더니 막상 다 해주는게 상당히 이상하게 보였기 때문에 정파 측에 대한 주인공의 태도를 명확하게 표현했으면 좋겠더군요.

 

 

 

 


총평 :
회귀물에 클리셰 범벅인 것 까진 괜찮은데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억지스런 전개 때문에 하차한 소설입니다.

워낙 뻔한 내용과 설정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원래라면 특별히 장단점 느끼는거 없이 무난하게 봤겠지만 그놈의 억지전개가 더이상 못 보게 만들더군요.

다만 무협 소설이 원래 이런 억지스런 전개를 보는 맛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취향이 맞다는 전제 하에서는 재밌게 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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