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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내 전생은 최강검신 - 연못맨

by 얼음렌즈 2020.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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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 : 연못맨

작가의 다른 작품 : 헌터 아카데미의 최강투신 (연재중)

장르 : 판타지

진행 상황 : 총 327화 /완

소개글 :
만년 열등생 지엔, 최강검신이었던 전생, 에반의 기억을 이어받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

 

 

 

 

줄거리 :
아르카나 아카데미의 낙제생인 주인공 지엔.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전생에 마왕을 쓰러뜨려 영웅으로 칭송받던 에반 크로우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기억을 각성하게 된다.

지엔은 전생의 기억을 발판 삼아 다시금 강해지기로 결심한다.

 

 

 


장점 :
먼저 이 소설은 라이트 노벨 풍의 학원물이라서 이 계열을 좋아하신다면 취향에 맞을 겁니다.

만년 낙제생이었던 주인공, 건들거리는 양아치 학생 무리, 무력으로 정하는 학년 랭킹, 실력 강하고 외모가 뛰어난 여학생 캐릭터, 외부에 들키지 않으려고 힘을 숨기는 주인공 등등 전형적인 라이트 노벨 분위기의 설정들이 한가득이죠.

개인적으로는 학원물 소설을 좋아하진 않지만 정석적인 학원물 설정과 스토리를 좋아하신다면 재밌게 읽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단점 :
1. 애매한 주인공의 행동방침

주인공 지엔은 에반 크로우의 기억을 각성한 이후부터 빠르게 강해지기 시작합니다.

낙제생 지엔은 힘을 원했고, 단명했던 영웅 에반 크로우는 삶을 원했기에 이 둘이 합쳐진 기회를 통해 정점의 자리에 오르고자 결심하죠.

그래서 아카데미 내에서 수련을 하고 평가나 실습 때 180도 바뀐 모습을 보이며 사람들을 경악시킵니다.

문제는 주인공이 정점이 되겠다는 결심을 했을 뿐 아카데미에 들러붙어서 죽치고 있는 건 왜 변함이 없냐는 거죠.

이미 과거의 수련법을 알고 있는 지엔은 아카데미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는데도 굳이 계속 남아서 이런저런 교내외 활동에 참여하고 얼굴을 비춥니다.

계속 있어봐야 귀찮은 제약만 많아질테니 그냥 자퇴하고 어딘가에 콕 박혀서 수련만 쭉 하면 될 텐데 말이죠.

아카데미 나가면 돈이 없어서 숙식부터 곤란해진다든가, 다른 학생들이랑 투닥거리며 순위다툼 하는게 좋다든가, 아카데미 선생들 일부러 열받게 하는게 좋다든가 등등 뭐라도 지엔이 아카데미에 남아있는 명확한 이유를 써줬으면 싶더군요.


2. 뜬금없는 최첨단 전자공학 기술력

정황상 소설의 배경은 게이트라는 마물 생성공간이 등장하는 판타지 세계입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최첨단 전자공학의 아이콘인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홀로그램을 쏴주는 영사기, 컴퓨터와 인터넷 쇼핑, 방송국, TV 등등 현대에서도 수준 높은 기술력의 결집체들이 등장합니다.

마법으로 해결했다고 보기엔 일반적인 판타지 세계의 기본적인 인식부터 뒤집는 것들이 등장하는지라 아무리 봐도 위화감이 너무 심하더군요.

상식적으로 저런 기술력을 가졌다면 그에 맞춰서 다른 전자공학적 발명품들은 물론이고 전기, 기계공학 등의 관련 분야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등장해야 하는데 그런건 하나도 언급이 없습니다.

편의주의와 재미 위주의 전개를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어떻게 이 세상이 이러한 모순적인 기술력을 가졌는지 아무런 배경 설명이 없네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기엔 솔직히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3. 불분명한 메인 스토리

단점 1번과 맞물리는 부분이기도 한데, 주인공의 행동방침이 애매하다보니 스토리의 뼈대가 뭔지를 모르겠더군요.

보통 이런 환생물 소설은 과거에 자신이 못 죽였던 악당이나 혹은 미래에 침공해올 예정인 악당을 막는걸 메인 스토리로 내세우는데, 이 소설은 그냥 강해져서 정점이 되겠다는 얘기 말곤 아무것도 나온게 없습니다.

주인공의 목적의식과 행동방침도 불분명하고 메인 스토리도 없으면서 그냥 짧은 이벤트만 주구장창 만들어서 페이지를 채워가는 느낌이 드네요.

어쩌면 제가 본 내용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가뜩이나 마이너스 요소 한가득인 초반부에서 이런 핵심 내용까지 빼먹으면 그건 제 입장에선 추가적인 감점 요소라서 더 별로입니다.

가능하면 초반부에 주인공이 뭘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쓰고, 이를 통해서 대략적이든 구체적이든 메인 스토리가 뭔지 독자가 알 수 있게끔 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총평 :
딱 학원물 라이트 노벨이 생각나는 소설이었습니다.

학원물도 라이트 노벨도 제 취향이 아니기도 하지만 이 소설은 배경 설정, 주인공, 인물 설정 등등 처음 보이는 부분부터 위화감이 심하고 이상해서 정말 별로더군요.

단점이 위의 2개 말고도 주인공 외의 조연들 시점이 너무 자주 나온다든가, 인물 설정이 평면적이고 유치하다든가 하는 점이 있긴 하지만 굳이 자세하게 쓰지는 않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별로지만 학원물을 좋아한다면 그래도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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