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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신마귀환 - 서경

by 얼음렌즈 2020.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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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 : 서경

작가의 다른 작품 : 권왕전기(완), 뉴 에이지-전투의 신(완), 영웅전의 주인공이 되었다(완)

장르 : 무협

진행 상황 : 총 286화 /완

소개글 :
신마 진무량, 원수의 후손으로 환생하다!

신교의 교주, 신마 진무량은 절대검신 독고황에게 패배한 뒤 눈을 감는다.
그런데 눈을 떠 보니 그의 후손으로 환생하고 말았다.
게다가 무공을 익힐 수 없는 몸을 가진 애송이 녀석, 용무린으로!

‘나는 걸어온 싸움 앞에 절대로 꼬리를 말지 않는다.
그렇게 살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통쾌하게 죽으리라!
나는 신마다!’

과연 그는 절대 무공의 경지에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인가.
귀환한 신마의 통쾌한 행보.
그의 발걸음에 온 무림이 진동하다!

 

 

 

 

 

신마귀환

 

 

 

 

줄거리 :
신교의 교주인 신마 진무량은 중원정복을 위해 나섰다가 절대검신 독고황에게 지며 죽게 된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그는 자신이 독고황의 제자들이 세운 가문의 후손인 용무린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이 기회를 살려 신마가 아닌 독고황의 후예로서 무림을 정복하기로 결심한다.

 

 

 


장점 :
1. 보편적인 회빙환(회귀, 빙의, 환생) 설정을 사용해서 읽기가 무난합니다.

과거의 무림 최고수가 죽은 후에 눈을 뜨니 정파 명문세가의 허약한 공자가 된다든가, 이전 삶의 경험과 지식을 살려 엄청 빠른 속도로 무공을 익히고 강해진다든가, 시비 거는 다른 문파의 떨거지를 박살낸다든가... 어디서 많이 본 내용들이 주르륵 이어집니다.

사실 장점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특징이긴 한데, 어찌됐건 클리셰 가득한 전개 덕분에 초반만 봐도 주인공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행동할 것인지가 대략 그려지기 때문에 몰입하기도 쉽고 빠르게 하차를 결정하기도 쉽습니다.


2. 주인공의 정체에 대한 반전

주인공은 처음부터 신마 진무량이 용무린에 빙의한 것으로 나오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을 하지만 소설이 진행되면서 사실은 그게 아닌 것으로 밝혀졌죠.

주인공의 정체는 놀랍게도 신마 진무량이 아닌 절대검신 독고황이었습니다.

독고황인 주인공이 신마 진무량으로서의 기억과 경험을 갖고 있는 이유는 과거의 결전에서 역천자라는 사악한 존재가 독고황의 몸을 강탈하려고 해서 그 역천자의 기억이 독고황의 기억과 섞여서 그런 거였죠.

아무튼 소설이 진행되면서 주인공의 진정한 정체에 대한 떡밥이 슬슬 뿌려지다가 결국 주인공이 알고보니 독고황이었음이 밝혀집니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이 소설의 제목과 소개글 모두가 페이크가 된 셈이라서 뭔가 황당하기고 하고 재밌기도 했습니다.

 

 

 


단점 :
1. 반전을 감안하더라도 평범하고 클리셰 가득한 전개

주인공이 알고보니 독고황이었다는 반전은 분명 놀랍기는 하지만 워낙 대놓고 떡밥을 뿌려댔던 터라 이미 어느정도 짐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반전은 그렇다 쳐도 스토리도 그렇게 독특한 부분이 있거나 특출나게 재밌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죠.

거기다 암중세력과 본격적으로 엮이면서부턴 암중세력 꼬리 쫓기, 약간 소탕하고 일부는 놓치는 술래잡기의 반복 등등 지겨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평범한 회빙환 무협 A'정도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2. 결말부의 늘어진 전개와 찝찝한 마무리

일단 이 소설은 배교, 혈교 등 사술을 쓰는 적들이 나옵니다.

주인공이 그냥 싸워서 '다 죽이고 이겼다!' 이러면 모르겠는데 혈교까지 박살내고 이제 다 잡은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죽은줄 알았던 한 악당이 자기 의식을 황제 몸 속에 숨겨놓은게 있어서 후반부 내용이 더 길어지죠.

그냥 깔끔하게 혈교를 소탕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아이랑 아내들 보면서 씩 웃고 끝내는게 더 완성도 있는 결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후반 이후 주인공은 인간을 초월한 반선이 되는데, 급을 맞춰야 해서 그런지 이제는 악신이라는 초월적인 존재가 적으로 등장하게 되더군요.

뭐 어찌어찌 이기긴 합니다만 완전히 없앤건 아니라서 결말부에서 주인공이 악신들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선계로 승천하면서 끝나버리는데 많이 황당했습니다.

작가 후기에 의하면 아예 판타지로 가버리는 뒷내용이 더 있었는데 그건 차마 넣지 못하고 이렇게 마무리 지었다더군요.

아무튼 적당한 선에서 깔끔하게 마무리를 짓지 못한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총평 :
중반부까진 적당히 익숙하고 뻔한 클리셰와 스토리더니 후반부 이후부턴 갑자기 스케일이 커지고 내용이 산으로 가버려서 좀 아쉬웠습니다.

주인공이 무진장 쎄진건 좋은데 그냥 인간인 선에서 악당을 다 쓰러뜨리고 해피엔딩 맞는 걸로 끝내는게 더 나아보이더군요.

이건 뭐 열린결말은 해피엔딩도 아니고 볼일 보다가 어거지로 끊긴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아예 납득이 안 가는 이상한 전개까지는 아니라서 회빙환 무협 좋아하고 저 단점들을 감수할 수 있다면 한번쯤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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