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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리뷰

무림 속 엑스트라로 빙의했다 리뷰 - 신조

by 얼음렌즈 2023.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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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속 엑스트라로 빙의했다 작가 : 신조


-무림 속 엑스트라로 빙의했다 작가의 다른 작품 :

오늘도 램프를 주웠다(완), 오늘부터 천재다(완), 대마두가 된 이유(완), 걸이번 여행기(완)


-무림 속 엑스트라로 빙의했다의 장르 : 무협(빙의물)


-무림 속 엑스트라로 빙의했다의 진행 상황 : 22.02.26 기준 총 227화/완


-무림 속 엑스트라로 빙의했다 보는 곳(연재처) :

1. 카카오페이지
https://page.kakao.com/content/60492668


-소개글 :

소설 속 엑스트라에 빙의했다.
천하제일인이 될 주인공 옆에 붙어 인생 꿀 빠나 싶었는데 이게 웬걸?
 
“죽어라, 어린놈의 새끼야!”
 
하필 빙의를 해도, 바로 죽어 버리는 엑스트라 따위로 빙의를 하냐고!
무협 소설 보면 다들 남궁세가 같은 곳의 공자님으로 빙의하던데, 왜 나만 이러냐고!
 
망해가는 사문.
실종된 사매.
곧 죽을 엑스트라.
 
살아남아야 한다.
난 엑스트라다.

 

 

 

무림 속 엑스트라로 빙의했다

 

 

 

 

 


※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무림 속 엑스트라로 빙의했다의 줄거리 :


댓글로 소원을 적어보라는 한 인터넷 소설 작가의 말에 무림의 절대 고수가 되고 싶다는 얘기를 적었다가 정말로 그 작가가 쓴 화룡경천기라는 무협 소설 속 세상에 떨어진 주인공.

그는 소설 속 세상의 주인공 화무천의 사제인 곽소라는 엑스트라 캐릭터에게 빙의하고, 피와 죽음이 난무하는 전장의 한가운데에서 눈을 뜬다.

어찌어찌 살아남아 전장을 벗어났지만, 원래의 주인공인 화무천과 위경경은 결국 죽고 곽소 혼자 살아남게 된다.

고수가 되어 검각을 적당히 재건하고 적당히 먹고살기로 결심한 곽소의 무림 적응기.

 

 

 

 

 

무림 속 엑스트라로 빙의했다의 장점 :


개인적으로는 그 흔한 빙의물 무협의 장점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는 내내 재미가 없었고, 결국 초반부를 넘기지 못하고 하차하게 되었습니다.

빙의물을 특별히 좋아하는게 아니라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무림 속 엑스트라로 빙의했다의 단점 :


1. 소설 초반부, 납득이 잘 안가는 주인공의 빠른 성장

'무림 속 엑스트라로 빙의했다'의 주인공은 현대 한국인이었기에 당연하게도 무공과 싸움에 대해 모릅니다.

또한 빙의 직후는 사방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전장이었기 때문에 정신도 없었을 것이어서 이리저리 휘둘리다 간신히 도망치는 것도 이해가 가죠.

다만 그 이후, 배경 소설인 화룡경천기의 주인공들인 화무천과 위경경이 동굴에서 그에게 무공을 가르쳐주고 영약을 몰아준 다음 죽어버리고부터는 주인공이 강해지는 전개가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무리 곽소의 기억을 흡수했고 그들이 무공을 가르쳐줬다지만 제대로 몸을 써본 적도 없는 주인공이 영약가지고 대번에 화경씩이나 되는 경지를 50년만에 뚫어버리는건 솔직히 납득이 안갔습니다.

현대인이던 원래 주인공은 물론이거니와 몸의 주인인 곽소조차도 실질적인 무공 지식과 실전능력은 바닥이라 봐도 무방한데 아무리 영약을 먹었다지만 맨 처음 화무천과 위경경이 무공 찔끔 가르쳐준걸로 50년간 자기 혼자 수련하면서 화경을 뚫는 전개가 개인적으로는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죠.

더구나 화경을 이룬 주인공이 동굴을 나선 뒤, 자긴 화경이지만 싸우는건 못한다면서 한 마을에서 양아치들을 두들겨 패던 농부에게 사람 패고 싸우는 법을 배우게 되는 내용을 보고는 그야말로 황당해졌고요.


2. 유치하고 답답한 나레이션과 상황 묘사

'무림 속 엑스트라로 빙의했다'는 기본적으로 1인칭 주인공 시점인데, 이상하게도 3인칭 시점보다도 나레이션 묘사가 답답하고 유치합니다.

일단 문장을 굉장히 쓸데없이 여러번 끊어서 줄바꿈을 자주 하는데, 예시를 들자면 다음과 같죠.

또!

어느 미친놈이!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 채.

악귀의 눈을 뜨고.

칼을 마구 휘두르며.

아! 눈물이 난다.

 

통… 한다.

통해.

죽고 죽이는 끔찍한 싸움은 계속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는데.

아무도.

나를.

신경 쓰지 않는다.

 

나.

빙의.

했지?

 

당연하다는 듯 대답하는 남주.

뭐지?

어떻게 남주의 절기까지 바뀌게 된 거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러더니.


이 정도면 일부러 페이지 수 채우려고 이러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 문장으로 늘여써도 충분한 내용을 쓸데없이 끊어서 줄바꿈을 해댑니다.

뿐만 아니라 상황 묘사도 굉장히 유치하게 느껴지는데, 주인공이 막 빙의한 1화부터 나오는 전장 묘사가 다음과 같더군요.

“끄아아아악!”

챙챙챙!

채채채챙!

퍼퍼펑!

콰콰콰쾅!

“으아아아악!”

“죽여라!”

“놈들을 막아! 모두 죽여 버려!”

“끄아아아아악!”


사실상 묘사라고 할 것도 없이 '콰콰콰쾅! 콰콰쾅!'하는 폭발음과 '끄아아악!'하는 비명소리만 몇 줄씩 써놓는게 끝이라 이쯤되면 그냥 소설이 성의없다고 느껴질 정도였죠.

그리고 그 이후에 주인공이 수련을 마치고 동굴을 나가 처음 만난 마을에서 농부가 양아치들을 패는 장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속으로 욕한 거 다 들었어.”

퍽퍽퍽!

퍼퍼퍼퍼퍼퍼퍼퍼퍽!

퍽퍽퍽!

퍼퍼퍼퍼퍼퍼퍼퍼퍽!

이미 피떡이 된 양아치들을 다시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베토벤의 교향곡 운명이 귀에 울려퍼진다면서 '짜자자잔' 하는 효과음을 위에 쓴 예시들처럼 늘어놓더군요.

여기까지 봤더니 더이상은 못 보겠어서 곧바로 하차해버렸죠.

 

 

 

 

 

 

총평 :


제가 지금까지 봤던 소설들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지뢰작이라 할 만한 무협 '무림 속 엑스트라로 빙의했다'입니다.

최소한 다른 지뢰작 소설들은 내용 전개가 유치하다든가, 개연성이 떨어진다든가 하는 '내용'과 '설정' 측면에서 단점이 드러났는데, 이 '무림 속 엑스트라로 빙의했다'는 나레이션과 상황 묘사, 효과음이라는 생전 처음 보는 방식으로 단점을 마구마구 뽐내더군요.

아무리 취향은 다양하다지만 이걸 읽고 재미를 느끼긴 어렵다고 생각되므로,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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