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사마지존 - 고병인

by 얼음렌즈 2019. 8. 29.
반응형

작가 : 고병인

작가의 다른 작품 : 서울에서 온 마법사(완)

장르 : 무협

진행 상황 : 총 250화/완결

소개글 :
정파의 탈을 쓴 무법자. 
천하를 노리는 야심가가 되다.

 

 

사마지존

 

 

무협이라 하면 의협심을 가진 주인공이 멋지게 사악한 악당들을 물리치는 것이 정석입니다. 다만 이건 옛날부터 너무 굳어진 클리셰이기 때문에 이미 꽤 오래전부터 이 클리셰를 비트는 무협지가 등장하기 시작했죠. 예를 들어 주인공이 세상에 둘도 없는 악당이라는 설정이라거나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사마지존은 바로 이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파 무림 연합체인 흑도맹의 맹주였던 주인공은 극악사존이라는 흉흉한 별호가 있을 정도로 악명이 높은 마두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정파의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죽게 되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과거로 회귀하는 바람에 이를 기회로 다시금 세상을 집어삼킬 흉계를 꾸미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정파 가문 태생인 주인공이기에 대놓고 더러운 수법을 쓰기보다는 뒤에서 계략을 꾸며 가문 몰락의 원인이었던 숙부에게 피의 보복을 가하고, 겉으로는 명분 있고 공명정대하지만 사실은 정말 더러운 방법으로 가문의 세력을 넓혀나갑니다. 거기에 회귀하면서 각성한 악인에 한해서 가능한 정신지배라는 말도 안되는 사기 초능력 덕분에 그야말로 호랑이가 날개를 단 듯 성장합니다.

다만 사고방식 자체가 워낙 흉계를 꾸미는 쪽으로 쏠려 있어서 그런지 주인공을 만나는 책사들이나 통찰력이 좋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를 흉흉한 마두와도 같다고 평가하죠. 당연히 진실이지만 주인공은 이 조차도 임기응변으로 잘 넘어갑니다. 

아쉬운 점은 결말 부분이 급 마무리 된듯해서 완성도가 살짝 부족한 느낌이 들고, 악인에 대한 정신지배라는 사기 능력이 전체 스토리에 비교적 과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부분도 없잖아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괜찮았지만 읽는 사람에 따라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래도 말만 악인이 아니라 진짜로 여러가지 흉계와 음모를 꾸미는 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점과 과거의 인연을 이용해서 무공을 높은 경지로 성장시키는 과정, 주인공 덕분에 흥미진진한 스토리 등이 큰 장점입니다. 결말이 살짝 아쉬운 것만 제외하면 정말 재밌는 소설입니다.

반응형

댓글